PCWorld는 콘솔월드가 아니므로 최근 발표된 사양을 깊이 파고들지는 않겠지만 새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PC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다. 엑스박스를 이끄는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구동하는 AMD 칩이 AMD RDNA2 그래픽 아키텍처 기반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RDNA 2는 라데온 RX 5500 XT, 5600 XT, 5700 XT에 탑재된 현재의 1세대 나비 RDNA GPU의 후속 제품이며, AMD CEO 리사 수 역시 RDNA 2 기반 GPU가 올해 말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에서 드러난 AMD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 칩 RDNA 2에서 선보일 새 기능을 정리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 놀랍지 않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은 현재 전용 처리 하드웨어를 둔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 카드에서만 지원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역시 이 최신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발표는 이 사실을 재확인 한 것이며, 연초 CES에서 리사 수 박사 역시 AMD가 2020년 안에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DirectX 레이트레이싱 : 최신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마이크로소프트 DirectX 레이트레이싱 API를 사용하게 된다. 윈도우 10에서 DirectX 12 위에 설계된 API이므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윈도우에서도 훌륭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반가운 소식이다.
가변 레이트 쉐이딩 : 이미지 품질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게임 성능을 더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엔비디아가 VRS를 최신 지포스 GPU 제품에 도입했고 레이트레이싱과 마찬가지로 DirectX 안에서 자체적으로 실행된다. 라데온 그래픽 칩에서도 이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 튜링 GPU 탐구 기사에서는 VRS를 이렇게 설명했다.
“VRS는 엔비디아가 수 년 간 지원한 멀티 해상도 쉐이딩이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인간의 눈은 눈에 보이는 것 중 일부의 초점밖에 잡지 못한다. 주변에 있는 물체, 또는 움직이는 물체는 세밀하지 않고 흐릿하게 보인다. VRS는 완전 해상도 수준으로 주요 물체를 표현해 보여주고, 부차적인 물체는 흐리게 표현해 게임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HDMI 2.1 : AMD 라데온 RX 5700 XT와 주변 시리즈가 HDMI 2.1이 아니라 HDMI 2.0b 규격을 쓴다는 점이 알려지자 많은 사용자가 놀랐다. RDNA 2 디스플레이 엔진이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GPU 역시 같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자동 저지연성 모드를 지원해 사용자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반응성이 높은 설정으로 자동 전환하고, AMD 프리싱크나 엔비디아 지싱크의 기반 기술인 VRR도 지원한다. VRR은 프리싱크 모니터 생태계에 특히 큰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