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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사양이 PC 게이머에게 중요한 이유 : 라이젠, 라데온, SSD

Brad Chacos | PCWorld 2019.04.17
x86 프로세서와 AMD 라데온 그래픽을 넘치게 담은 최신 게임기는 최신 게임용 PC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최소한 2013년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원이 출시됐을 때는 그랬다. 이제 이 오래된 AMD 재규어 CPU는 자부심 있는 게이머의 시스템에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소니의 시스템 아키텍트 마크 서니의 와이어드 인터뷰에 따르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는 이런 게임기를 최신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PC와 견줄만한 게임 시스템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IDG

우선, 이들 구형 CPU 코어가 마침내 퇴출된다. AMD 재규어 코어는 엑스박스 원 X와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에도 탑재됐는데, 이 두 게임기는 그래픽 성능과 처리 성능의 제약을 크게 향상해 많은 게임 개발사가 최신 대작을 콘솔로 이식할 마음이 생기게 했다. 심지어 PC 게이머도 이들 게임기용 고대 CPU의 영향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 이들 CPU는 발표 당시에도 그리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스테이션 5도 AMD의 올인원 APU를 탑재하지만, 이 APU는 PC 게이머도 아직 보지 못한 기술을 제공한다.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는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인 3세대 라이젠 CPU 코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AMD의 1세대와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도 강력했지만, 이번 최신 라이젠 프로세서는 첨단 7나노 공정을 사용해 만든 최초의 주류 x86 아키텍처이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상세 정보에 따르면, 3세대 라이젠 코어는 구형 재규어 코어와 비교하면 핑핑 돌아가는 소리가 날 정도이다. 또한 AMD를 고수하면서 소니는 PC의 강점 중 하나도 이용할 수 있다. 바로 하위 호환성이다. 플레이스테이션 4와 플레이스테이션 5는 같은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버전 게임 타이틀을 새 하드웨어에서 실행하기 쉬울 수밖에 없다. 서니는 플레이스테이션 4 게임과의 하위 호환성을 구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AMD의 차세대 라데온 나비(Navi) GPU 아키텍처는 플레이스테이션 5의 그래픽을 담당한다. 나비 기반의 그래픽 카드는 올해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MD는 아직 출시일도 정확한 성능 지침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급 나비 GPU라도 플레이스테이션 4의 그래픽을 훌쩍 뛰어넘는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서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의 나비 GPU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아직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지원 관련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니의 발언은 상당한 충격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은 기술적으로는 어떤 GPU에서도 실행할 수 있지만, 막대한 연산 성능을 필요로 한다. 게임에서 이 기술이 구현된 것이 불과 6개월 전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그래픽 카드에 이 작업을 위한 전용 하드웨어를 포함하면서부터다. 엔비디아는 다른 GTX 그래픽 카드로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도록 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다. 라데온 나비 GPU에 전용 레이트레이싱 하드웨어를 포함되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개선된 AMD의 CPU와 GPU는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3D 오디오나 8K 비디오와 같은 최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소니 VR 헤드셋이 플레이스테이션 5와도 호환되므로 PSVR 사용자는 3D 오디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8K 비디오는 좀 까다롭다. 우선 8K 디스플레이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고, 많은 게임에서 플레이 가능한 프레임 재생률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AMD의 나비 아키텍처가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능 향상을 가져다주지 않는 한, 8K 해상도에서 중급 게임을 매끄럽게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은 서니가 ‘게임 체인저’로 언급한 것으로, 바로 하드디스크를 SSD로 대체하는 것이다.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해 얻는 이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떤 PC에도 최상의 업그레이드이며, 자동차에 니트로 가속기를 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게임 성능뿐만 아니라 게임기를 망치는 긴 로딩 시간도 줄여줄 것이다. 서니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게임 스파이더맨의 로딩 시간을 비교해 보여줬는데, PS4에서 15초가 걸리던 게임을 PS5 초기 개발자 키트에서는 0.8초 만에 실행됐다.

서니는 2019년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란 정보 외에는 세부 사양이나 성능, 출시 일정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도 PC 게임 애호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그 어느 때보다 PC 같을 것이고, 현재는 값비싼 게임 장비에만 제한된 최신 기술을 주류 시장으로 확산시킬 것이다. 이는 실시간 레이트레이션 도입은 물론 더 큰 오픈월드 게임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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