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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스튜디오 2 체험기 : 너무나 갖고 싶지만 비싼 PC

Mark Hachman | PCWorld 2018.10.05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화요일 서피스 이벤트에서 서피스 스튜디오 2를 출시하며 “지금까지 서피스 중 가장 빠른 모델”이라고 선언했다. 이론적으로 거짓말은 아닐지 모르지만, 사양으로 보면 간발의 차이로 ‘가장 빠른 서피스’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서피스 스튜디오 2를 사는 사람들은 그 성능 때문에 사지는 않는다. 스튜디오 2의 최대 매력은 누가 뭐래도 그 생동감 넘치는 디스플레이에 있다.

우선 짚고 넘어갈 것들부터 처리하고 시작하자. 플레이 애니웨어(Play Anywhere) PC/ Xbox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4(Forza Horizon 4)를 서피스 스튜디오 2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은 모두의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스튜디오 2의 4500x3000 28인치 리얼센스(RealSense) 디스플레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밝은 자태를 뽐냈으며(무려 500 니트에 달한다), 보는 사람에게 마치 색으로 가득 찬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을 선사했다.

물론 이런 영상을 통해 서피스 스튜디오의 뛰어난 영상미를 강조한 이유는 분명하지만(서피스 스튜디오는 어마어마한 성능을 필요로 한다) 과연 정말 장점만 있는지는 의문이다. 예를 들어 서피스 북 2와 스튜디오 2를 비교한다면, 당연히 엔비디아 GTX 1070 GPU를 사용하는 스튜디오 쪽이 그래픽에서는 훨씬 우수하다. 서피스 북 2는 15인치 모델에 GTX 1060을 사용한다. 하지만 북2가 8세대 코어 i7-8650U로 옮겨간 지 한참인 반면 서피스 스튜디오는 아직도 7세대 코어 칩(코어 i7-7820HZ)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상관없다. 가장 저렴한 구성이 3,499달러이고, 그 돈이면 메인기어(Maingear)나 팔콘 노스웨스트 게이밍 PC를 살 수 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스튜디오 2의 디스플레이를 모니터만 따로 판매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피스 스튜디오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즐겁다.

서피스 스튜디오 2의 기본 사양은 아래와 같다.

디스플레이 : 28인치 (4500x3000, 192ppi) 멀티-터치 픽셀센스(PixelSense)
프로세서 : 코어 i7-7820HQ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B) 또는 GTX 1070 (8GB)
메모리 : 16GB, 32GB DDR4
스토리지 : 1TB 또는 2TB SSD
포트 : USB 3.0 Type A 포트 4개, 기가비트 이더넷, SD 카드 리더기, USB-C, 헤드폰 잭
카메라 : 전면 500만 화소(윈도우 헬로우 호환 가능),
무선통신 : 802.11 a/b/g/n/ac; 블루투스4.1
운영 체제 : 윈도우10 Pro
컬러 : 실버
크기 : 637.35 mm x 438.90 mm x 12.50 mm(베이스), 9.56 kg
액세서리 :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
가격 : 시작가 3,499 달러; 서피스 펜, 키보드, 마우스 포함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스튜디오 2를 측면에서 보면 최대한 얇게 만든 느낌이다.

서피스 스튜디오 또는 서피스 스튜디오 2를 처음 사용해 보는 사람이라면 다소 주눅이 들 수도 있다. 특히 스튜디오 2에서는 디스플레이 편광판(polarizer) 때문에 더욱 그렇다. 화면의 밝기뿐 아니라 콘트라스트도 1/3 이상 개선되었다.

서피스 스튜디오 2는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해’하는 것이다. 특히 그림을 그리는 이들에게는 꿈의 PC라 할 수 있다. 10월 2일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아티스트를 고용하여 서피스 스튜디오로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었다. 아티스트와 스튜디오 2의 만남은 참으로 장관이라 할 만한 광경을 연출해 주었다.

서피스 스튜디오 2의 아래 부분은 깔끔하지만, 이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서피스 스튜디오 2는 거대한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이젤 모드로 (아주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모니터를 눕혀 서피스 펜으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 오리지널 서피스 스튜디오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 같이 여러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에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주말 근무를 하면서 이 기능을 성공적으로 ‘테스트’ 할 수 있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테스트 해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서피스 스튜디오 2의 포트는 뒤에 위치한다.

이후 서피스 다이얼을 다시 사용해 볼 기회는 없었지만(서피스 다이얼은 그 때 이후로 줄곧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유지되고 있다), 서피스 다이얼은 서피스 스튜디오 2를 사용하는 예술가, 장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주변 기기였다. 브리핑 시간의 대부분을 서피스 스튜디오의 유리 감촉을 느끼며, 이 훌륭한 기기를 단지 게임용 PC로만 사용하는 이들에게 감탄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스튜디오 2에는 한 가지 결점이 있다. 바로 후면부에 포트를 위치시켰다는 것이다. 심미적 부분을 고려한 결정이었겠지만, 그 결과 사용자는 주변 기기를 연결, 해지할 때마다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또한 USB-C 포트에 썬더볼트 기능이 포함되는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물론 스튜디오 2에서는 외장 4K 디스플레이 하나를 60Hz에, 혹은 두 개를 30Hz에 연결할 수 있지만 말이다. 또한 1세대 스튜디오에서와 마찬가지로 서피스 커넥터도 없다.

서피스 스튜디오 2에서 실행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포르자 호라이즌 4는 환상적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결점을 제외하면, 서피스 스튜디오 2에서 흠을 잡기란 쉽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스튜디오 2를 통해 전자기기 ‘덕후’들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공략했다고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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