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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외신이 본 삼성 갤럭시 S7과 LG G5의 단점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6.04.15
경쟁은 언제나 소비자를 춤추게 한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정당 간 경쟁은 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더 우수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은 급여를 올리고 노동 환경을 개선한다. 그리고 더 많은 휴대폰을 팔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S7'과 'LG G5' 중 무엇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는 이유다.



두 제품 모두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갤럭시 S7은 완성도, G5는 창의적인 발상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두 제품의 기능이나 장점에 대한 정보는 이미 충분히 알려졌으니, 여기서는 외신에 보도된 내용 중 특히 두 제품의 단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단, 대부분 베테랑 전문가가 근거를 갖고 지적했지만 리뷰 특성상 글쓴이의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 S7의 겉모습은 지난해 나온 S6와 큰 차이가 없다. 여전히 고급스럽고 빈틈없이 단단한 느낌을 준다. 외신 리뷰에서도 세계 최대 전자업체의 대표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하드웨어 완성도 측면에서 공통으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는 평가를 엇갈린다. 특히 삼성의 자체 안드로이드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 '터치위즈' 관련해서 불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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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버라이즌에서 갤럭시 S7을 구매해 이용할 경우 버라이즌 서비스 계정, 구글 계정, 삼성 계정 등 3개 계정을 만들어 등록해야 한다. 이는 꼭 삼성만의 문제라고 할 순 없다. 그러나 서비스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개인 정보를 넘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개인 보안 측면에서 끔찍한 경험이라는 비판이다. 외신은 사용자 동의 없이 특정 생태계에 묶어 두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인 만큼 최신 기술이 빠진 것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고속 SSD 등을 연결할 수 있는 USB-C, 4K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와이기그' 등이다. 주변기기와의 호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북미 지역에 출시되는 제품에는 와이기그를 지원하는 칩이 들어갔지만 배터리 등의 문제로 이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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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에 관한 외신 기사 대부분은 '참신하다'는 표현으로 시작한다. 구글의 '아라폰' 등 모듈형 스마트폰 대부분이 아직 컨셉 혹은 시제품 단계인 상황에서 LG는 대담하게 상용화를 단행했다. 문제는 하드웨어 완성도다. 탈착 가능한 아랫부분과 몸체가 완벽하게 맞지 않는다.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할 때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볼륨 조절부 위에 가는 디자인도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뱅앤올룹슨과 함께 개발한 고음질 액세서리 '하이파이 플러스(Hi-Fi Plus)'도 논란이다. 고가 오디오 업체가 개발한 고급 DAC(Digital-to-Analog Converter) 애드온 장치지만, 잠시 체험한 결과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다(이 액세서리는 최근에야 배송을 시작됐다).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팝 아웃 픽쳐(Pop-Out Picture) 모드는 화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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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에 관한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앱 보관함(App Drawer)'을 없앤 것이다.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LG의 설명과 달리 iOS의 가장 큰 단점을 가져왔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은 너무 어두워서 쓸모없는 정도라는 비판이다. 이러한 단점은 가격이 적절한가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지금 가격보다 100달러(약 11만 원) 이상 저렴하게 내놨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 갤럭시 S7과 LG G5는 올해 MWC에서 상당한 화제를 뿌렸다. 그래서 두 제품을 비교한 기사도 많았다. 결과만 보면 갤럭시 S7의 압승이다. 디자인과 카메라, 올웨이즈온 기능, 추가기능, 가상현실 등에서 S7쪽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 성능에서는 소폭 G5가 앞섰고 배터리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G5는 모듈형 제품 컨셉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화제성만 놓고 보면 갤럭시 S7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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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에 대한 논란을 떠나 LG G5가 새로운 제품 컨셉을 시도한 것은 되새겨볼 만하다. 그동안 삼성과 LG 제품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기본 하드웨어에 집중됐고, 외신 리뷰도 기능과 성능 등 실용적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절정을 지났다. "모두 똑같아 보이는 안드로이드 기기 시장에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LG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한 외신 보도는 모든 스마트폰 업체에 주는 조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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