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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신기능 대신 완성도"··· 맥OS 모하비가 반가운 이유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8.10.05
"이제 메뉴 바 같은 데도 어두운 색을 쓸 수 있게 됐네. 음··· 그래서, 뭐?" 지난 6월 애플이 최신 맥OS '모하비(Mojave)'를 소개하면서 '다크 모드(Dark Mode)'를 가장 강조했을 때 어리둥절한 반응이 많았다. 윈도우로 치면 시스템 색상 변경 같은 '간단한' 기능을 1년 만에 나온 새 운영체제의 얼굴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새 그래픽 엔진을 내놓았던 지난해, 새 파일 시스템을 공개한 그 전해와 비교하면 '시시한' 개선임이 분명하다. iOS-맥OS 통합 같은 굵직한 발표를 기대했던 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3개월 정도 지난 9월 24일 '모하비'가 베타 딱지를 떼고 정식 버전으로 배포됐다. 모하비 정식 버전의 신기능 목록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놀라운 것이 별로 없다. 굳이 고르자면 '연속성 카메라'인데, 문서를 작업하다가 '그림 삽입' 메뉴를 누르면 아이폰의 카메라가 자동으로 실행되고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곧 바로 문서에 들어간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iOS 기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미리 보기나 파인더에서 그림을 바로 수정할 수 있는 기능도 서드파티 앱을 대체하는 소소한 개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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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더 들여다볼 만한 부분이 보안이다. 먼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쿠키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이 개선됐다. 브라우저 확장 기능에 대한 보안도 강화돼 이제 맥 앱 스토어를 통해서만 설치해야 한다. 이밖에 사용자가 설치한 소프트웨어가 시스템 카메라나 마이크를 사용할 때 경고 메시지가 나타난다. 문자 내역, 백업 파일 등에 접근할 때도 어김없이 경고 메시지로 알려준다. 때로는 귀찮을 정도지만, 애플은 보안에 있어서 확실히 경쟁자를 앞서가고 있다.

'그룹 페이스타임'도 눈여겨 볼만하다.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최대 32명과 동시에 영상 통화할 수 있다. 주변에 애플 기기를 쓰는 사람이 많다면 꽤 유용하다. 그러나 정작 반가운 것은 이 기능의 활용성이 아니라 지원 일정이 연기됐다는 사실이다. 늦가을경 업데이트가 나올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몇해동안 새 맥OS를 내놓을 때마다 많은 버그로 곤욕을 치렀다. '베타 같은 정식'이라는 비아냥도 따라붙었다.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을 미완으로 내놓는 대신 시기를 늦췄다는 점에서 중요한 태도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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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태도 변화는 모하비 자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정식 출시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버그가 알려지지 않았다. 사파리 속도와 발열 관리, 구형 기기 지원 등은 우호적인 평가가 더 많다. 모하비는 신기능 대신 완성도에 주력한 '심심한' 업데이트다. 그러나 이 심심함 덕분에 다음 버전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32비트 지원 종료 등 예정된 변화를 고려하면 애플이 어떤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모하비는 나중에 재설치를 위해 부팅 가능한 드라이브를 만들어 둘만한 버전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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