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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스마트 글래스 시대 이미 와 있다 "증거는 아이폰 X"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7.11.14
스마트 글래스에도 모닝 커피를 마실 때 김이 서릴까? 스마트 글래스의 미래는 아직 알 수 없는 의문투성이다.

스마트폰 시대의 끝을 향해 다가가는 지금, 다음에 무엇이 올지 생각하고 적절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다음은 바로 지금 IT 전문가들이 물어야 할 질문들이다. 물론 여기에 맞는 대답을 들으려면 아직 멀었을 것이다.

Q: 애플이 스마트 글래스를 내놓을까?
그렇다.

필자는 지난 1월에 애플이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마트 글래스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앞으로 몇 년 이내에 스마트 글래스는 지금의 스마트폰이 그렇듯이 소비자와 비즈니스 전자 제품의 중심이 된다.

애플 CEO 팀 쿡은 스마트 글래스가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의 혁신적 변혁을 이끌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애플은 스마트 글래스 특허 다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스마트 글래스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주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부적으로 "T288"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글래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글래스는 rOS라는 iOS에서 파생된 운영체제를 실행한다(rOS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추가로 다룸). 블룸버그는 애플이 3년 내에 첫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3년은 낙관적인 입장이고, 필자의 추측과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 5년이 더 현실적인 기간일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엔진"과 화면을 빌리지 않는 독립형 글래스를 지향하고 있다다. (다만, 이 기사는 애플 스마트 글래스가 GPS와 셀룰러 네트워커를 적용한 애플 워치 시리즈 3 같은 독립적인 작동과 연결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전하지 않았다.)

Q: 애플은 기업용 스마트 글래스를 만들 것인가?
모든 최종 사용자 기기에서 볼 수 있듯, 애플은 소비자와 기업의 사용 사례를 동시에 충족하는 다용도 기기를 만드는 편을 선호하므로 애플 스마트 글래스도 기업 영역에서 통합 업체와 개발자, 고객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일반 공통적인 사용 사례를 추구하고, 전문화는 소규모 기업들에게 맡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Q: 애플 스마트 글래스는 공공 장소에서 착용해도 괜찮을까, 아니면 구글 글래스처럼 튀는 모양으로 거부감을 일게 할까?
둘 모두 맞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스마트 글래스의 온갖 변종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변종들은 스마트 글래스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보통 글래스처럼 생긴 제품, 다른 하나는 작정하고 써야 하는 튀는 모양의 ‘고글’형 제품이다.

스마트 글래스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평범한 일반 글래스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이다. 증강 현실을 제공하는 보통 글래스가 나오려면 최소 10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Q: 스마트 글래스는 언제 현실화될까?
몇 년 전부터 이미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smart glasses"를 검색하면 64개의 결과가 나온다. 물론 이 중에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제품은 없지만, 어쨌든 스마트 글래스는 지금도 존재하는 제품이다.

기업용 스마트 글래스는 더 앞서 나간다. 투박하고 튀는 스마트 글래스가 이미 판매되고 있고 새로운 제품들도 계속 나오는 중이다. 이번 주에도 몇 가지가 새로 출시됐다.

다크리(DAQRI)는 이번 주 다크리 스마트 글래스(DAQRI Smart Glasses) 제품을 직판과 채널 파트너를 통한 판매, 두 가지 경로로 출시했다. 다크리 스마트 글래스는 제조, 현장 서비스, 유지보수 및 수리, 검사, 건설 영역 등을 목표로 한 제품이다.

올림푸스(Olympus)는 이번 주 기업용 오픈 소스 스마트 글래스인 아이트렉 인사이트(EyeTrek Insight EI-10)를 발표했다. 1시간 내외의 짧은 배터리 수명을 보완하기 위해 교환형 배터리 시스템을 채택했다.

NEC도 이번 주에 자체적인 암키패드(ARmKeypa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발표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IBM, 소니, 뷰직스(Vuzix), 메타(Meta), 엡손 도시바, 루무스(Lumus), 마이크로비전(MicroVision), 페니(Penny), 브라더(Brother), 코니카 미놀타(Konica Minolta), 후지쯔(Fujitsu), 옵틴벤트(Optinvent), 어그멘티드 비전(Augmented Vision), 어씨어 글래스업(Atheer GlassUp), 텔레패시(Telepahty), 래스터(Laster), 이노베가(Innovega), 트라이비지오(Trivisio), 바이두(Baidu), 라포지 옵티컬(LAGORGE Optical) 등이 기업용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출시했거나 현재 개발 중이다.

Q: 구글 글래스에 미래가 있을까?
그렇다.

구글은 가벼운 헤드업 디스플레이 글래스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보잉이 현재 제조 공정에 구글 글래스 최초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대폭 개선된 신형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지난 달 출시됐다.

또한, 이번 주 공개된 구글의 새로운 특허에는 양쪽 렌즈에 화면이 내장된 구글 글래스 버전이 나와 있다(더 이상 한쪽 눈에만 빛이 쏟아져 들어올 일은 없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만 제공하는 현재 모델과 달리 이 특허는 증강 현실 영역으로 구글 글래스를 확장한다.

Q: 스마트 글래스의 주 용도는 무엇일까?
스마트 글래스의 용도는 컴퓨터에서 생성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시야에 보여주거나 소리로 들려주는 것이다. 이 콘텐츠에는 증강 현실, 혼합 현실, 가상 현실, 360 비디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상황별 오디오가 포함된다.

사람들은 직사각형으로 된 화면을 바라볼 필요 없이 그냥 주변의 시야에서 단어와 사진, 사물, 가상 환경을 보게 된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이러한 모든 사용 사례는 뚜렷한 경계 없이 결합되어 서로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거나 앱,사례, 기기의 필요에 따라 선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 플랫폼 이름이 rOS라고 하는데, 분명 "Reality Operating System"의 약어일 것이다. 애플은 스마트 글래스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리얼리티"라는 하나의 단어로 응축해 표현하는 것 같다.)

중요한 점은 한 가지가 아니라 많은 종류의 스마트 글래스가 많은 종류의 경험을 제공하게 되리라는 점이다.

Q: 주류 제품으로 부상할 일상적인 스마트 글래스는 어떤 형태일까?
투박한 기업용 기기는 이미 출시되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도 시장에 나올 것이다. 즉, 시력 맞춤 글래스, 독서 글래스, 선글래스 등 보통 "글래스"에 스마트한 옵션이 부가되는 것이다.

"스마트 글래스"의 안경테는 안경점을 통해 판매될 것이다. 필자 생각에 최초의 대 히트 스마트 글래스는 아마존에서 나올 것 같다.

아마존은 IT 업계가 가상 비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기기가 늘어나는 데 공헌했다. 다음에 내놓을 제품은 골전도 글래스다. 알렉사에게 말로 지시하고 골전도와 초소형 스피커의 조합으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형태로, 이미 아마존에서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구글 글래스를 만든 바박 파비즈가 현재 아마존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신문은 아마존이 실제로 그러한 제품군을 개발 중이며 2개월 내에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필자는 올해가 아니라면 늦어도 내년에는 알렉사 글래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존은 내년쯤에 미니멀한 오디오 전용 또는 오디오+표시등 깜박임 알림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적인 스마트 글래스에 점점 더 정교한 기능이 추가될 것이다.

Q: 스마트 글래스 시대를 준비할 때 스마트폰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현재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 X다. 아이폰 X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글래스로의 전환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아이폰 X에는 애플이 만든 두 가지 기능, 애니모니콘과 애플 클립 2.0이 포함된다. 단순한 재미를 위한 부가적 기능 같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애플 스마트 글래스의 미래를 가리키는 기능이다.

애니모니콘은 만화 캐릭터 아바타로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을 흉내 낸다. 애플 클립 2.0은 사용자가 셀프 동영상 쵤영 중 배경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스마트 글래스 혁신의 렌즈를 통해 볼 때, 이 "별 것 아닌 앱"의 진짜 역할은 무엇일까?

스마트 글래스의 목적은 실제와 가상의 결합이다. 두 가지 앱 모두 실제와 가상을 결합한다. 애니모티콘은 사용자의 실제 음성, 머리 움직임 얼굴 표정을 포착해서 가상 자아인 만화 캐릭터에 적용한다. 애플 클립 2.0은 가상 배경 앞에 실제 사람을 배치하거나, 디지털로 수정된 실제 사람을 가상 배경 앞에 둔다. 트위터에서 수많은 클립 예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앱은 아이폰 X의 특수한 하드웨어를 사용해서 사용자를 정확히 추적한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폰과 사용자 얼굴의 모든 지점 사이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세밀하게 측정한다. 이 기능의 기반이 되는 기술은 아이폰 X의 ‘이마 부분’에 위치한 카메라와 센서 배열에 구현되어 있다.

미래에 이 기술이 개선되면 당연히 애플 스마트 글래스에 적용되겠지만, 실시간 증강 현실이나 혼합 현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실제 세계를 매핑해야 하므로 사용자가 아닌 밖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구현된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증강 현실을 추구하는 것은 스마트 글래스의 증강 현실이라는 본 게임을 위한 전초전이 분명하다.

애플은 증강 현실 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AR키트 및 관련 개발자 툴과 리소스를 교육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AR키트는 애플 T288 스마트 글래스 그룹에서 나온 첫 제품이다.) 개발자 수는 훨씬 적지만, 구글도 프로젝트 탱고에서 비슷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모닝 커피를 마실 때 스마트 글래스에도 김이 서릴까?
그렇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스마트 글래스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일상적인 생활과 기업 환경, 양쪽 모두에서 주류로 부상할 정도까지 개선될 것이다. 애플 아이폰 X 같은 최첨단 스마트폰이 이미 스마트 글래스를 향한 길을 가리키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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