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1

IDG 블로그 | API는 오픈소스만큼 믿음과 애정을 얻을 수 있는가

Matt Asay | InfoWorld
파우나DB(FaunaDB)의 설립자 에반 위버는 망상이 하나 있다. 리눅스나 쿠버네티스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계속 번창하지만, 위버는 “개발자에게 개방적이고 비용 모델이 동작하는 API를 주면, 개발자는 오픈소스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개발자는 어떤 것이든 운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 Getty Images Bank

과격한 생각이긴 하지만, 무모한 생각은 아니다. 필자는 이 아이디어를 여러 업계 인사에게 제시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거부했다. 그중 하나를 예로 들면, 라이트스피드(LightSpeed)의 투자가 과라브 굽타는 “오픈소스는 엄청나게 많은 개발자의 애정과 감사를 얻고 있으며, 거의 중독과 같다”고 지적했다. 개발자가 API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자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을 잃지 않으면서 편리한 API를 제공할 방법이 있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잊어서는 안되는 데이터

오픈소스 CMS 업체인 스트라피(Strapi)의 공동 설립자이자 제품 담당 최고 임원인 오헬리앙 조르제에게 오픈소스의 매력 중 하나는 실제로 코드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스트라피의 경우 많은 고객이 CMS을 엄청나게 맞춤형으로 개조한다. 이런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하지 못한다. 이때는 코드가 필요하다.

코드를 수정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지만, 데이터가 코드를 필요로 한다. 조르제는 “우리 고객은 코드의 소유권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데이터의 소유권에는 관심이 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때문이거나 때로는 법적인 관점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서 데이터를 유지한 채 코드를 실행해야만 한다. 위버가 API 중심 접근법을 고집하는 것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조르제는 “모든 솔루션이 API 지향적이어야 한다면, 개발자는 한층 더 창의성을 발휘하고, 새로운 사용례를 상상하고,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르제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100%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은 비용이 든다”고 인정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한층 더 편리할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이나 고객의 종류에 따라 항상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데이터스택스(DataStax)의 최고 에반젤리스트 패트릭 맥패딘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데이터스택스는 아파치 카산드라 데이터베이스 커뮤니티에 코드와 운영 전문 지식을 기여하는 업체이다. 맥패딘은 API가 일방통행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보통 개방형이었던 API가 점점 폐쇄되거나 유료 장벽 뒤로 물러나고 있다. 데이터를 둘러싼 전쟁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엄청나게 독점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코드는 버릴 수도 있는데,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를 포함한 대부분 기업에 코드는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스타클러스터(Instaclustr)의 CTO 벤 브롬헤드는 이상적인 타협안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클러스터는 아파치 카프카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매니지드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 회사가 오픈소스 표준과 밀접하게 연관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한다면, 코드나 데이터의 독립성을 잃을 일은 없다.

“오픈소스 데이터 계층 기술은 데이터와 프로세서에 대한 기업의 완전한 통제권을 보장한다. 100% 오픈소스 기술을 선택하면, 기업은 자사의 코드를 소유하고 솔루션 업체나 기술 종속으로부터 자유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드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한 오픈소스 기술이 기업의 중요한 정보 공급선이 다른 개체에 의해 붕괴되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이건 자사의 데이터를 온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량도 침해받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믿음

굽타의 주장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굽타 역시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뭔가를 서비스로 소비하고자 한다”고 인정했으며, 진정한 유연성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코드가 결정적인 요소라고 제안한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개발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오픈소스 제품에 엄청난 애정을 느낀다.

과연 API가 이런 엄청난 친밀함을 얻을 수 있을까? 굽타는 어렵다고 본다. 오픈소스가 블랙박스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API보다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훨씬 더 쉽다는 것. 굽타는 “개발자라면 이런 운동의 한 부분이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런 오픈소스 운동의 중심은 믿음이다. 소스를 공개하고 로드맵을 공개하고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도 공개한다. 인스타클러스터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지점이 여기다. 클라우드의 편리함과 오픈소스의 신뢰와 통제가 바로 그것이다. 굽타는 “좋은 오픈소스 업체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신뢰를 쌓는다”라고 강조했다. 현명한 클라우드 업체라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생겨난 믿음과 애정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9.01

IDG 블로그 | API는 오픈소스만큼 믿음과 애정을 얻을 수 있는가

Matt Asay | InfoWorld
파우나DB(FaunaDB)의 설립자 에반 위버는 망상이 하나 있다. 리눅스나 쿠버네티스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계속 번창하지만, 위버는 “개발자에게 개방적이고 비용 모델이 동작하는 API를 주면, 개발자는 오픈소스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개발자는 어떤 것이든 운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 Getty Images Bank

과격한 생각이긴 하지만, 무모한 생각은 아니다. 필자는 이 아이디어를 여러 업계 인사에게 제시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거부했다. 그중 하나를 예로 들면, 라이트스피드(LightSpeed)의 투자가 과라브 굽타는 “오픈소스는 엄청나게 많은 개발자의 애정과 감사를 얻고 있으며, 거의 중독과 같다”고 지적했다. 개발자가 API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자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을 잃지 않으면서 편리한 API를 제공할 방법이 있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잊어서는 안되는 데이터

오픈소스 CMS 업체인 스트라피(Strapi)의 공동 설립자이자 제품 담당 최고 임원인 오헬리앙 조르제에게 오픈소스의 매력 중 하나는 실제로 코드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스트라피의 경우 많은 고객이 CMS을 엄청나게 맞춤형으로 개조한다. 이런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하지 못한다. 이때는 코드가 필요하다.

코드를 수정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지만, 데이터가 코드를 필요로 한다. 조르제는 “우리 고객은 코드의 소유권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데이터의 소유권에는 관심이 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때문이거나 때로는 법적인 관점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서 데이터를 유지한 채 코드를 실행해야만 한다. 위버가 API 중심 접근법을 고집하는 것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조르제는 “모든 솔루션이 API 지향적이어야 한다면, 개발자는 한층 더 창의성을 발휘하고, 새로운 사용례를 상상하고,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르제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100%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은 비용이 든다”고 인정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한층 더 편리할 수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이나 고객의 종류에 따라 항상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데이터스택스(DataStax)의 최고 에반젤리스트 패트릭 맥패딘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데이터스택스는 아파치 카산드라 데이터베이스 커뮤니티에 코드와 운영 전문 지식을 기여하는 업체이다. 맥패딘은 API가 일방통행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보통 개방형이었던 API가 점점 폐쇄되거나 유료 장벽 뒤로 물러나고 있다. 데이터를 둘러싼 전쟁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엄청나게 독점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코드는 버릴 수도 있는데,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를 포함한 대부분 기업에 코드는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스타클러스터(Instaclustr)의 CTO 벤 브롬헤드는 이상적인 타협안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클러스터는 아파치 카프카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매니지드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 회사가 오픈소스 표준과 밀접하게 연관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한다면, 코드나 데이터의 독립성을 잃을 일은 없다.

“오픈소스 데이터 계층 기술은 데이터와 프로세서에 대한 기업의 완전한 통제권을 보장한다. 100% 오픈소스 기술을 선택하면, 기업은 자사의 코드를 소유하고 솔루션 업체나 기술 종속으로부터 자유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드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한 오픈소스 기술이 기업의 중요한 정보 공급선이 다른 개체에 의해 붕괴되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이건 자사의 데이터를 온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량도 침해받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믿음

굽타의 주장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굽타 역시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뭔가를 서비스로 소비하고자 한다”고 인정했으며, 진정한 유연성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코드가 결정적인 요소라고 제안한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개발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오픈소스 제품에 엄청난 애정을 느낀다.

과연 API가 이런 엄청난 친밀함을 얻을 수 있을까? 굽타는 어렵다고 본다. 오픈소스가 블랙박스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API보다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훨씬 더 쉽다는 것. 굽타는 “개발자라면 이런 운동의 한 부분이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런 오픈소스 운동의 중심은 믿음이다. 소스를 공개하고 로드맵을 공개하고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도 공개한다. 인스타클러스터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지점이 여기다. 클라우드의 편리함과 오픈소스의 신뢰와 통제가 바로 그것이다. 굽타는 “좋은 오픈소스 업체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신뢰를 쌓는다”라고 강조했다. 현명한 클라우드 업체라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생겨난 믿음과 애정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