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8

WWDC 앞둔 애플 "EU 반독점 조사 이어 앱 개발사와도 마찰"

Michael Simon | Macworld
WWDC를 앞두고 신제품 유출 사진과 추측, 발표 내용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시기지만, 애플은 “깡패”, “마피아” 같은 부정적인 단어와 함께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애플이 앱 개발사를 부당하게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단은 한 이메일 앱이다. 이번주 월요일, 베이스캠프라는 개발사가 “새롭게 재해석한 이메일 앱” 헤이(Hey)를 공개했다. 헤이는 여러 플랫폼에 걸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100GB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개인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연간 99달러를 받는 유료 앱이다. 올해 7월까지는 초대 형식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데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헤이는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곧 5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 Basecamp

핸슨은 불만을 제기했지만 애플은 원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로토콜(Protocol)에 따르면 베이스캠프가 헤이 앱에서 사용자의 “다른 곳에서 구입한 기능이나 콘텐츠, 요금제 등에 접근하는 행동 등을 허용한” 때부터 계속 인 앱 구매 경로를 열어놓을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앱 업데이트를 거부한 것이다. 왜 애당초 헤이의 앱 스토어 등록을 허용했느냐고 묻자, 애플은 허용해서는 안 됐다고 답했다. 기존 iOS 앱 업데이트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헤이 앱을 완전 삭제하겠다고 위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이다.

하지만 이 조항에는 이상하게도 예외가 많다.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같은 콘텐츠 스트리밍 앱, 슬랙, 아웃룩 같은 생산성 관련 앱, “잡지나 신문, 전자책, 음성파일, 음악, 영상, 전문가용 데이터베이스 액세스, VoIP, 클라우드 스토리지, 학교 교실 관리 앱 같은 기타 승인된 서비스” 등의 ‘리더’ 앱이 예외에 속한다. 언론들은 이메일 앱이 일종의 회색 영역에 있고 클라우드 스토리인지, 기타 승인된 서비스인지 가리기 어렵다고 보도하고 있다. 베이스캠프 역시 헤이 앱이 독점적인 버티컬 통합을 이유로 서드파티 이메일 앱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어느 카테고리에 속할지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헤이 앱 승인 거부는 시기도 좋지 않았다. 연중 가장 큰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번주에는 EU에서 애플 앱 스토어의 규칙이 애플과 다른 앱 개발사가 경쟁하는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혐의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헤이 앱과는 관계없는 수사지만, 애플과 앱 스토어에 불리한 상황임은 틀림없다.

한편, 핸슨은 애플의 ‘협박’에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버지 편집진, 대어링파이어볼(Daring Fireball)의 존 그루버, 스트래티처리(Stratechery’s)의 벤 톰슨 등 주요 IT 미디어와 언론 관계자도 핸슨 지지에 동참했다. 핸슨은 애플 규정에 따라 매출의 30%를 애플에 지불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한동안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EO 팀 쿡은 남은 며칠 동안 다수 관계자의 냉담한 시선 속에서 개발자 행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헤이 앱을 비즈니스 앱으로 재분류해 3조 1.1항에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 경우에도 상흔은 남을 것 같다. 핸슨은 프로토콜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행동은)너무나 뻔뻔하며 범죄와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의 수익과 앞으로 올릴 수익을 모두 더 나은 결과를 내는 데 쓰겠다”고 공언했다. editor@itworld.co.kr 


2020.06.18

WWDC 앞둔 애플 "EU 반독점 조사 이어 앱 개발사와도 마찰"

Michael Simon | Macworld
WWDC를 앞두고 신제품 유출 사진과 추측, 발표 내용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시기지만, 애플은 “깡패”, “마피아” 같은 부정적인 단어와 함께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애플이 앱 개발사를 부당하게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단은 한 이메일 앱이다. 이번주 월요일, 베이스캠프라는 개발사가 “새롭게 재해석한 이메일 앱” 헤이(Hey)를 공개했다. 헤이는 여러 플랫폼에 걸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100GB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개인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연간 99달러를 받는 유료 앱이다. 올해 7월까지는 초대 형식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데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헤이는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곧 5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 Basecamp

핸슨은 불만을 제기했지만 애플은 원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로토콜(Protocol)에 따르면 베이스캠프가 헤이 앱에서 사용자의 “다른 곳에서 구입한 기능이나 콘텐츠, 요금제 등에 접근하는 행동 등을 허용한” 때부터 계속 인 앱 구매 경로를 열어놓을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앱 업데이트를 거부한 것이다. 왜 애당초 헤이의 앱 스토어 등록을 허용했느냐고 묻자, 애플은 허용해서는 안 됐다고 답했다. 기존 iOS 앱 업데이트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헤이 앱을 완전 삭제하겠다고 위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이다.

하지만 이 조항에는 이상하게도 예외가 많다.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같은 콘텐츠 스트리밍 앱, 슬랙, 아웃룩 같은 생산성 관련 앱, “잡지나 신문, 전자책, 음성파일, 음악, 영상, 전문가용 데이터베이스 액세스, VoIP, 클라우드 스토리지, 학교 교실 관리 앱 같은 기타 승인된 서비스” 등의 ‘리더’ 앱이 예외에 속한다. 언론들은 이메일 앱이 일종의 회색 영역에 있고 클라우드 스토리인지, 기타 승인된 서비스인지 가리기 어렵다고 보도하고 있다. 베이스캠프 역시 헤이 앱이 독점적인 버티컬 통합을 이유로 서드파티 이메일 앱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어느 카테고리에 속할지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헤이 앱 승인 거부는 시기도 좋지 않았다. 연중 가장 큰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번주에는 EU에서 애플 앱 스토어의 규칙이 애플과 다른 앱 개발사가 경쟁하는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혐의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헤이 앱과는 관계없는 수사지만, 애플과 앱 스토어에 불리한 상황임은 틀림없다.

한편, 핸슨은 애플의 ‘협박’에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버지 편집진, 대어링파이어볼(Daring Fireball)의 존 그루버, 스트래티처리(Stratechery’s)의 벤 톰슨 등 주요 IT 미디어와 언론 관계자도 핸슨 지지에 동참했다. 핸슨은 애플 규정에 따라 매출의 30%를 애플에 지불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한동안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EO 팀 쿡은 남은 며칠 동안 다수 관계자의 냉담한 시선 속에서 개발자 행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헤이 앱을 비즈니스 앱으로 재분류해 3조 1.1항에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 경우에도 상흔은 남을 것 같다. 핸슨은 프로토콜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행동은)너무나 뻔뻔하며 범죄와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의 수익과 앞으로 올릴 수익을 모두 더 나은 결과를 내는 데 쓰겠다”고 공언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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