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7

리뷰 | PC나 스마트폰 없는 아동용 코딩 교육 키트, 킨더랩 로보틱 키보

Ben Patterson | TechHive
코딩 교육을 위해 설계된 아동용 앱은 많지만, 대부분 컴퓨터 화면을 봐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길 바랄 것이다.

킨더랩(KinderLabs Robotics)이 개발한 키보(Kibo)는 스팀(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의 약칭으로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의 융합 교육 방식)형 로봇 키트다. 모터, 센서, 모듈, 스캐너 그리고 (매우 흥미롭게도) 빌딩 블록을 사용해 아동의 코딩 입문을 돕는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이 필요 없다. 

필자의 7살짜리 딸과 친구들은 몇 달째 키보 키트로 코딩을 하고 있다. 재미에 흠뻑 빠져 나무 코딩 블록을 다양하게 배치하는데 열심이다. 소리와 빛 센서를 톡톡 건드려보고, 프로그래밍과 고무 밴드로 작동하는 로봇 팔로 탁구공을 던질 때는 신중하다. 
 

키트 선택

킨더랩 로보틱스 키보 로봇 키트에 대해 우선 알아야 할 사항은,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다. 최소 구성인 10개 블록의 키보 10 키트가 199 달러다. 15개 블록 세트는 기본 센서와 “출력”을 갖췄고 299달러, 18개 블록 세트는 빛과 거리 센서, “if”와 “when” 조건문 설정이 가능한 블록 구성으로 399달러다. 21개 블록 키보 키트는 사운드 플레이어가 포함됐고 무려 499달러에 달한다. 

가격대별 차이가 큰 점을 감안하면, 1,230 달러부터 시작하는 대형 세트를 수용할 수 있는 학교가 킨더랩 키보 로봇 키트의 주요 시장이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가격대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작은 키트로 시작해서 아이가 흥미를 보일 때 블록, 모듈, 엑세서리를 킨더랩 로보틱스 웹사이트에서 추가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코딩 시작하기

키보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코딩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해서 필자의 딸이 거의 즉시 이해했을 정도다. 언뜻 보기에 프로그래밍 블록은 평범한 네모 블록처럼 보인다. 다른 점은 여러 색깔의 라벨로 “앞으로”, “우회전”, “회전”, “후진”, “흔들기” 등이 표시됐다는 점이다. 각각의 나무 블록 한 쪽에는 구멍이 있고 반대쪽에는 고정 못이 있어, 아이가 원하는 순서대로 쉽게 블록을 연결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블록을 의도에 맞게 배열한 후에는, “프로그램”의 양 끝에 반드시 “시작”과 “종료” 블록을 놓아야 한다. 다음으로, 네 개의 AA 배터리로 작동하는 이륜 키보 유닛(로봇의 본체)에 내장된 스캐너로 프로그래밍 블록을 제일 왼쪽에 있는 “시작”부터 우측 끝에 위치한 “종료”까지 순서대로 스캔한다. 



올바르게 스캔이 된 경우, 키보 로봇의 스캐너는 각각의 블록에 대해 ‘삐’ 소리와 함께 표시등을 초록색으로 깜박인다. 스캐닝 빔의 조준이 잘못됐거나 바코드 스티커의 빛 반사 등의 이유로 스캔이 잘못 되면 표시등은 빨간색을 표시한다. 스캔을 다시 해야 한다. 

스캐닝을 마치면, 키보 로봇의 삼각형 버튼이 초록색으로 빛나며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로드됐음을 알린다. 버튼을 눌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키보 로봇이 프로그래밍 블록 순서에 맞게 앞, 뒤, 좌우 등으로 작동한다. 
 

센서, 모듈, 조건문 실행 블록 등

물론 방향 전환 및 이동 이상의 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 키보 로봇 상단에는 5개의 소켓이 있는데, 이 중 한 곳에 사운드 센서를 장착할 수 있다. 사운드 센서는 “박수 소리에 반응”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작동시킨다. “재생” 블록으로는 마이크/스피커 콤보 모듈을 작동시켜 음성녹음을 재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필자의 딸과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은, “자유투”를 던질 수 있는 로봇 팔이다. 한번에 두 개의 탁구공을 던질 수 있고 “던지기”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작동한다.



자녀가 프로그래밍 기초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조건문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if” 블록은 기본 프로그래밍 블록 너비의 2배로 매개 변수(조건문) 카드를 벨크로로 부착할 수 있다. 빛 센서 모듈과 연동하는 “어두워질 때까지” 카드, 근접 센서와 연동하는 “근접” 카드 등을 예를 들 수 있다. “반복” 블록은 4회를 의미하는 “4”와 “무한”같은 조건문 카드와 연동한다. 

프로그래밍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원한다면, 키보 로봇을 꾸밀 수 있다. 추가 구성품인 원형, 사각형 꾸밈판을 활용하거나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 로봇의 분리형 깃대에 꽂을 수도 있다. 
 

시도를 반복하라

아이들이 키보 키트로 프로그래밍하고 노는 것을 보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스캔 작업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키보 로봇의 무게는 약0.7키로그램으로, 바코드를 스캔하는 내내 들고 있으려면 아이에겐 상당한 무게다. 잦은 스캔 실패로 경고음이 울려대는 것도 아이에겐 스트레스다. 

그러나 놀랍게도 7세의 어린이들은 가장 작은 도전에도 쉽게 포기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지속했고 마침내 바코드를 위보다 옆에서 스캔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배열이나 조건문이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찾아내며 키보 프로그램을 디버깅 하는 재미도 느꼈다. 상당한 몰입도로 8개의 어린 두뇌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그 중 한 명은 아빠에게 키보 키트를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킨더랩 로보틱스 키보는 분명 저렴하지 않다. 그러나 더 “너무 지루해서” 곧 버려지는 값싼 코딩 장난감과 비교하면 바겐세일이나 마찬가지다. 내 딸이 내게 해준 말이기도 하다. 아이가 키보로 너무 재미있게 노느라 무언가 배우고 있다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점이 필자에게는 매력이다. 교육을 재미로 느끼게 하는 훌륭한 속임수다. editor@itworld.co.kr 


2019.12.27

리뷰 | PC나 스마트폰 없는 아동용 코딩 교육 키트, 킨더랩 로보틱 키보

Ben Patterson | TechHive
코딩 교육을 위해 설계된 아동용 앱은 많지만, 대부분 컴퓨터 화면을 봐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길 바랄 것이다.

킨더랩(KinderLabs Robotics)이 개발한 키보(Kibo)는 스팀(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의 약칭으로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의 융합 교육 방식)형 로봇 키트다. 모터, 센서, 모듈, 스캐너 그리고 (매우 흥미롭게도) 빌딩 블록을 사용해 아동의 코딩 입문을 돕는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이 필요 없다. 

필자의 7살짜리 딸과 친구들은 몇 달째 키보 키트로 코딩을 하고 있다. 재미에 흠뻑 빠져 나무 코딩 블록을 다양하게 배치하는데 열심이다. 소리와 빛 센서를 톡톡 건드려보고, 프로그래밍과 고무 밴드로 작동하는 로봇 팔로 탁구공을 던질 때는 신중하다. 
 

키트 선택

킨더랩 로보틱스 키보 로봇 키트에 대해 우선 알아야 할 사항은,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다. 최소 구성인 10개 블록의 키보 10 키트가 199 달러다. 15개 블록 세트는 기본 센서와 “출력”을 갖췄고 299달러, 18개 블록 세트는 빛과 거리 센서, “if”와 “when” 조건문 설정이 가능한 블록 구성으로 399달러다. 21개 블록 키보 키트는 사운드 플레이어가 포함됐고 무려 499달러에 달한다. 

가격대별 차이가 큰 점을 감안하면, 1,230 달러부터 시작하는 대형 세트를 수용할 수 있는 학교가 킨더랩 키보 로봇 키트의 주요 시장이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가격대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작은 키트로 시작해서 아이가 흥미를 보일 때 블록, 모듈, 엑세서리를 킨더랩 로보틱스 웹사이트에서 추가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코딩 시작하기

키보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코딩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해서 필자의 딸이 거의 즉시 이해했을 정도다. 언뜻 보기에 프로그래밍 블록은 평범한 네모 블록처럼 보인다. 다른 점은 여러 색깔의 라벨로 “앞으로”, “우회전”, “회전”, “후진”, “흔들기” 등이 표시됐다는 점이다. 각각의 나무 블록 한 쪽에는 구멍이 있고 반대쪽에는 고정 못이 있어, 아이가 원하는 순서대로 쉽게 블록을 연결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블록을 의도에 맞게 배열한 후에는, “프로그램”의 양 끝에 반드시 “시작”과 “종료” 블록을 놓아야 한다. 다음으로, 네 개의 AA 배터리로 작동하는 이륜 키보 유닛(로봇의 본체)에 내장된 스캐너로 프로그래밍 블록을 제일 왼쪽에 있는 “시작”부터 우측 끝에 위치한 “종료”까지 순서대로 스캔한다. 



올바르게 스캔이 된 경우, 키보 로봇의 스캐너는 각각의 블록에 대해 ‘삐’ 소리와 함께 표시등을 초록색으로 깜박인다. 스캐닝 빔의 조준이 잘못됐거나 바코드 스티커의 빛 반사 등의 이유로 스캔이 잘못 되면 표시등은 빨간색을 표시한다. 스캔을 다시 해야 한다. 

스캐닝을 마치면, 키보 로봇의 삼각형 버튼이 초록색으로 빛나며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로드됐음을 알린다. 버튼을 눌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키보 로봇이 프로그래밍 블록 순서에 맞게 앞, 뒤, 좌우 등으로 작동한다. 
 

센서, 모듈, 조건문 실행 블록 등

물론 방향 전환 및 이동 이상의 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 키보 로봇 상단에는 5개의 소켓이 있는데, 이 중 한 곳에 사운드 센서를 장착할 수 있다. 사운드 센서는 “박수 소리에 반응”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작동시킨다. “재생” 블록으로는 마이크/스피커 콤보 모듈을 작동시켜 음성녹음을 재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필자의 딸과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은, “자유투”를 던질 수 있는 로봇 팔이다. 한번에 두 개의 탁구공을 던질 수 있고 “던지기”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작동한다.



자녀가 프로그래밍 기초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조건문 프로그래밍 블록으로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if” 블록은 기본 프로그래밍 블록 너비의 2배로 매개 변수(조건문) 카드를 벨크로로 부착할 수 있다. 빛 센서 모듈과 연동하는 “어두워질 때까지” 카드, 근접 센서와 연동하는 “근접” 카드 등을 예를 들 수 있다. “반복” 블록은 4회를 의미하는 “4”와 “무한”같은 조건문 카드와 연동한다. 

프로그래밍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원한다면, 키보 로봇을 꾸밀 수 있다. 추가 구성품인 원형, 사각형 꾸밈판을 활용하거나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 로봇의 분리형 깃대에 꽂을 수도 있다. 
 

시도를 반복하라

아이들이 키보 키트로 프로그래밍하고 노는 것을 보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스캔 작업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키보 로봇의 무게는 약0.7키로그램으로, 바코드를 스캔하는 내내 들고 있으려면 아이에겐 상당한 무게다. 잦은 스캔 실패로 경고음이 울려대는 것도 아이에겐 스트레스다. 

그러나 놀랍게도 7세의 어린이들은 가장 작은 도전에도 쉽게 포기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지속했고 마침내 바코드를 위보다 옆에서 스캔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배열이나 조건문이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찾아내며 키보 프로그램을 디버깅 하는 재미도 느꼈다. 상당한 몰입도로 8개의 어린 두뇌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그 중 한 명은 아빠에게 키보 키트를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킨더랩 로보틱스 키보는 분명 저렴하지 않다. 그러나 더 “너무 지루해서” 곧 버려지는 값싼 코딩 장난감과 비교하면 바겐세일이나 마찬가지다. 내 딸이 내게 해준 말이기도 하다. 아이가 키보로 너무 재미있게 노느라 무언가 배우고 있다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점이 필자에게는 매력이다. 교육을 재미로 느끼게 하는 훌륭한 속임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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