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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부터 인공지능까지" 주목해야 할 디지털 파괴 : 가트너 심포지엄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2018.10.25
IT 전문가라면 현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강화하거나 뒤바꿀 잠재력을 지닌 몇 가지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트너의 연례 심포지엄/IT 엑스포는 IT 고객이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도록 돕기 위한 행사라는 점을 내세운다. 올해에는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송 및 기타 비즈니스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핵심 주제로 논의됐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가트너 부사장 겸 펠로우 대릴 플러머는 지난 주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는 가상(virtual)이라는 특성 탓에 기술로 촉발된 과거의 파괴에 비해 대처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면서 “CIO는 비즈니스 책임자와 함께 조기에 신호를 인지하고 우선 순위를 부여해 대응하는 전문성을 길러 디지털 파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양자 컴퓨팅
5년 이내에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기술 중 하나는 양자 컴퓨팅 또는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해서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가 가진 병렬 실행과 기하급수적 확장성은 전통적인 접근 방법으로 풀기에는 너무 복잡하거나 기존 알고리즘으로 답을 찾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자 컴퓨팅 발전에 따라 가장 큰 혜택을 얻을 분야는 자동차, 금융, 보험, 제약, 군사, 연구 등이다.

가트너 부사장 겸 펠로우 데이비드 시어리는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동안 배워야 한다. 양자 컴퓨팅이 효과를 발휘할 만한 실제 세계 문제를 파악하고 보안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려하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의 후보 애플리케이션은 다음과 같다.

- 머신러닝 : 더 빠르고 구조화된 예측을 통한 ML 개선
- 인공지능 : 더 빠른 계산으로 인지, 이해, 자기 인식, 회로 고장 진단/이진 분류기가 개선될 수 있다.
- 금융 : 양자 컴퓨팅은 더 빠르고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예: 트레이딩, 궤적 최적화, 시장 불안정, 가격 최적화, 헤징 전략
- 의료 : 방사선 치료 최적화/뇌종양 탐지 등 몇 시간 또는 몇 주까지 걸리는 DNA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몇 초만에 수행할 수 있다.
- 컴퓨터 과학: 쿼리 최적화와 같은 다차원 검색 기능이나 수학 및 시뮬레이션

플러머는 양자 컴퓨터가 대규모 계산을 몇 초 이내에 병렬로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산 가속이나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은 다양한 산업의 CEO와 CIO가 양자 컴퓨터에 큰 관심을 갖는 주된 이유다.

시어리는 “그러나 몇 년 이내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과대선전은 믿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조직은 2022년까지 양자 컴퓨팅에 대해 알아보고 현황을 주시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며, 활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2023년이나 2025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QCaaS, 깃허브 툴 및 SDK를 활용해서 미래에 대비할 것을 권장했다.

소프트웨어 배포 혁신
소프트웨어 조달 및 획득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중이다. 소프트웨어 배치, 구매, 업데이트가 이제는 소프트웨어 배포 마켓플레이스에서 일어난다.

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증가하고 클라우드를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계속 나오면서 판매와 구매를 위한 마켓플레이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업체들은 자체 상품과 독립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의 상품 모두 구매와 소유 프로세스의 마찰을 최대한 없애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플러머는 “자체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거나 외부 마켓플레이스에 공급업체로 참가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통업체 및 다른 서드파티 업체들 역시 파트너와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효율성을 높이면서 견고한 생태계와 고객 기반을 형성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가트너가 언급한 CIO가 인지해야 할 다른 잠재적 디지털 파괴는 다음과 같다.

스웜 지능(Swarm intelligence). 스웜 지능은 자연 또는 인공적인 분산 자율 조직 시스템의 집합적인 행동이다. 스웜은 각 요소의 작동을 조율하기 위한 간단한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작은 컴퓨팅 요소(물리적 객체 또는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로 구성된다. 이러한 요소는 빠르고 저렴하게 복제가 가능하므로 수요 변화에 따라 손쉽게 스웜을 확장하고 축소할 수 있다. CIO는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 시나리오에서의 규모 관리 개념을 지금부터 알아보기 시작해야 한다.

실시간 언어 번역. 번역 이어폰과 같은 디바이스, 음성 및 텍스트 번역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번역을 실행하게 되면 친구와 가족, 고객, 동료 간의 언어 장벽을 허물 수 있다. 이 기술은 문화간 언어 장벽을 없앨 뿐만 아니라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는 언어 번역가의 역할도 사라지게 할 잠재력을 지녔다. 플러머는 CIO는 국제적인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실험적인 실시간 번역기를 제공해서 능률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시험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노 기술. 이 기술은 개별 원자와 분자를 다루는 솔루션이 가능해진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나노 기술은 재료 과학에서 자가 치유 재료와 같은 새로운 효과를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 의학, 전자공학, 보안, 제조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은 우리가 사는 매크로버스(macroverse)에 존재하는 간극을 채우는 작은 솔루션의 세계가 열릴 것임을 예고한다.

플러머는 “나노스케일의 3D 인쇄를 구현한 애플리케이션을 감안하면 결국 인쇄 유기물, 나아가 개별 줄기 세포에서 생성되는 인체 조직까지 발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3D 바이오프린팅은 유망한 분야이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나노 기술”이라고 말했다.

인간 기계 인터페이스. 인간 기계 인터페이스(HMI)는 제공업체에 혁신적인 멀티모델 경험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한 부분에 맞게 개조되는 HMI를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으며, 이미 일부는 다양한 형태의 조직 내에서 실제로 사용 중이다. 이러한 기술은 앞으로 보통 사람이 가진 능력 이상의 “초월적 역량”을 제공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장애가 없는 사람들도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같은 기술을 채택하게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중개자 역할 약화. 가상 개인비서,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등의 디바이스로 인해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 방식이 바뀔 수 있다. CIO와 IT 리더들은 기술의 착용 가능성을 활용하고 웨어러블 솔루션을 시험 운용하면서 작업자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안전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

플러머는 “현재 스마트폰은 연결과 미디어 소비의 핵심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머니와 백팩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눈에 띄는 비중은 줄어들게 된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걸어 다닐 필요 없이 음성 입력과 VPA 기술, 기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조합을 사용해서 상점, 공항 또는 경기장과 같은 공공 장소를 다닐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가트너가 디지털 파괴자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인공 지능 역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는 AI 프로젝트의 80%가 마치 마법사의 연금술과 같은 실험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조직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년 동안 AI 기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 많은 조직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여전히 변화의 속도가 숙련된 AI 전문가 생산 속도를 앞지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AI는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수학에 능한 데이터 과학자와 창의적인 데이터 엔지니어, 철저한 운영 및 연구 전문가, 영민한 기호논리학자가 필요하다. 플러머는 “기존 AI 기술 인력의 대부분은 몇 가지 재료를 사용한 요리에 익숙하다. 그러나 새로운 요리 고안은 고사하고 소수의 레시피를 마스터할 만큼의 역량을 지닌 인력도 극소수”라며, “2020년까지 대다수 AI 프로젝트는 IT 주방의 실험적 요리 정도로 유지될 것이다.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생산은 조직이 AI를 신기한 요리법으로 취급하기를 멈추고 비즈니스 가치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할 때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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