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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브리핑 | ‘개방에서 폐쇄로’ 구글의 변화를 확인한 I/O 2014

김현아 기자 | ITWorld 2014.07.04
구글은 올해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14에서 기조연설에 무려 2시간 반을 쏟아 부으면서 안드로이드부터 크롬캐스트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동안 ‘개방’을 추구해왔던 구글이 어느새 애플과 비슷한 ‘폐쇄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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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I/O 2014에서 언급한 것을 짧게 정리해보면, 먼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L이 공개됐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안드로이드의 웨어러블 버전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하드웨어 실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의 운영체제가 자동차와 TV에도 진출하게 됐다. 차량의 대시보드에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는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안드로이드를 대형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안드로이드 TV가 올해 안에 정식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크롬캐스트나 구글 문서도구에 대한 업데이트 소식도 있었으며, 일부 국가에서 저렴한 가격에 최신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안드로이드 원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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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개발자 프리뷰가 나온 안드로이드 L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와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L은 ‘매터리얼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기존의 안드로이드와 룩앤필 면에서 상당히 많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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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나는 것 외에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요소가 바뀌었다. 그 중에서도 프로젝트 볼타를 통해 개선된 배터리 사용시간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며, 추후에 개인 용도와 업무 용도의 데이터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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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L의 특징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크롬 OS와의 통합이다. 예를들어, 근처에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안드로이드 폰은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잠금이 해제될 것이다. 또한,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 알림 메시지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며, 구글은 현재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개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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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운영체제 통합은 애플이 맥 OS X와 iOS에 접근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건 크롬 OS건 사용자들이 구글 생태계 속에 있어야 이런 개선점들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고, 구글 역시 이를 의도하고 있다. 비단 안드로이드와 크롬북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연동해서 사용해야 하는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안드로이드 TV도 같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이러한 폐쇄형 전략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그 속에만 있다면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래 구글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를 이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바꾸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번 구글 I/O 2014에서 구글은 앞으로 구글이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과연 이런 전략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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