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홈

PC 경계에 도전하는 신개념 PC ‘프로젝트 오펠리아’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3.01.24
델은 PC의 모든 요소를 가로 3.5인치(8.9cm), 세로 1.5인(3.8cm)에 담아 올해 중반경 내놓을 예정이다. USB 스틱과 비슷한 디자인에 크기도 별로 크지 않은 이 컴퓨터는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모니터와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위한 두개의 USB 포트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며 1080p 해상도에 터치 스크린도 지원한다.
 
ARM 시스템온칩이 탑재된 이 기기의 제조업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정식 명칭도 없어서 델은 '프로젝트 오펠리아'(Project Ophelia)라고 부른다.
 
 
오펠리아는 키보드와 화면을 줄인 크롬북 같은 제품을 지향하지 않는다. 대신 대부분의 작업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한다는 점이 기존의 뚱뚱한 PC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오펠리아는 클라우드를 이용하지만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실행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실행 모델은 태블릿에 더 가깝다. 가격은 100달러(10만7,000원) 이하가 될 예정이다.
 
펀드IT의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일반 사용자 컴퓨팅을 가장 잘 지원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라며 "단순한 씬클라이언트가 아니라 이를 뛰어 넘은 그 이후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단 킹은 델이 이 제품의 마케팅 과정에서 잠재고객들에게 그 용도를 명확하게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오펠리아 제품 개발은 오랜기간 씬 클라이언트를 개발해 온 델의 와이즈(Wyse) 부서가 맡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기업용 씬 클라이언트가 아니다. 오히려 일반 사용자와 BYOD 직원들, 창조적인 IT 관리자를 겨냥해 개발됐다.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이 운영체제로 활용되며 애플리케이션과 음악,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마이크로SD 슬롯이 있어 최대 32GB까지 저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펠리아를 모니터에 연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MHL(Mobile High Definition) 링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노키아와 삼성, 소니, 도시바 등이 설립한 MHL 컨소시엄에 따르면 현재 200개 이상의 제품이 MHL 기능을 지원한다. USB 포트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오펠리아에는 델의 포켓클라우드(PocketCloud)가 탑재돼 있어 원격 데스크톱 액세스를 지원한다.
 
델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최고 전략 담당 임원이자 마케팅 최고 임원인 제프 맥너프는 "이 제품의 활용도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교육시장이다. 학생들에게 PC나 태블릿 대신 이 제품을 보급하면 학교와 가정의 모니터에 간단히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기존의 씬 클라이언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오펠리아를 사용하면 기존 제품 대비 연결선이 줄어들고 휴대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간단할 것으로 보인다. 맥너프는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와 세일즈 프리젠테이션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 미팅에 이 기기를 갖고 참석해 그냥 대형 모니터에 꽂으면 된다는 것이다.
 
와이즈는 델에 합병되기 전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 왔다. 지난 2007년에는 디스크 드라이브와 팬이 없는 노트북 씬 클라이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윈도우 XPe 버전이 설치돼 웹 브라이징 기능을 지원했다.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안드로이드가 확산됐고 앱 스토어, 드랍박스 같은 서비스들이 폭넓게 보급됐다.
 
오펠리아는 직접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지만 맥너프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업하기 위한 기기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클라우드는 이미 사용자가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로 구성된다"며 "여기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PC부터 회사의 가상머신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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