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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갈 길 먼 애플TV '반복되는 줄거리'

Jared Newman | PCWorld 2012.03.05
스티브 잡스는 TV 혁명을 이끌어낼 방안을 찾았다고 주장했었다. 모든 사용법을 단순화하면서도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다른 기기와 동기화할 수 있는, 동시에 복잡한 리모콘과 케이블 채널 리스트를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뉴욕 포스트의 최신 보도에서는 애플TV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TV 콘텐츠에 대한 애플의 통제력이 좀더 강력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잡스의 비전을 수용하려 할 여지가 낮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익명의 출처를 인용해 애플이 현재 주문형 영화 라인업에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애플이 어떤 콘텐츠가 가능하고 그 비용은 얼마인지 알고 싶어함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협조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한 관련 업체의 임원은 애플이 공짜로 모든 것을 얻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현상은 애플의 거실 점령 전략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애플 TV 셋톱 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써드파티 콘텐츠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애플이 셋톱박스가 아닌, 실제 TV 세트를 공급할 수 있겠지만 이를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문제인 것이다.
 
애플이 아이튠즈에 가입형 TV 서비스를 도입하려다 실패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9년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월 30~40달러의 요금에 TV 쇼를 공급하려 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무위로 끝났었다. 이번 뉴욕 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광고 매출을 공유하려 하고 있지만 케이블 업체들을 비롯한 콘텐츠 업체들은 기존의 사업을 뒤흔드는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TV 콘텐츠 업체들은 자사의 스트리밍 웹사이트에서 구글 TV를 빠르게 차단했던 바 있다. 넷플릭스도 유사한 문제를 겪었다. 현재까지 그나마 성공적인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다. 이 회사는 컴캐스트, 버라이즌과 협력해 가입자들이 X박스 360을 통해 TV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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