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루틴은 단일 명령을 통해 여러 대의 기기와 연속된 작업을 할 수 있는 IF-THIS-THEN-THAT 형식의 사용자 정의 명령이다. 현재 갤럭시 S10+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절약 모드나 야간 모드를 활성화하는 등 스마트폰 최적화에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리셋 옵션이 있다. “하이 빅스비, 집에 왔어(Hi Bixby, I’m home)”이라고 말하면 불이 켜지는 방식이다.
그 밖에 빅스비로 불을 켜거나 삼성 TV 같은 스마트 기기의 전원을 켜는 기능은 이미 들어와 있지만, 루틴으로는 “빅스비 이제 명상하려고 해(Bixby, I’m ready to meditate)”같은 문장 하나만 말해도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움직일 수 있다. 갤럭시 S10에서는 문장과 동작이 모드 빅스비 탭을 통해 짜여진다. 빅스비 탭은 스마트폰의 고급 설정(Advanced section of Settings)에 있다. 애플과 홈팟의 관계처럼 갤럭시 홈을 사용하는 데도 갤럭시 스마트폰이 필요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루틴 기능은 TV에까지 확장된다. 2019년 제품군과 함께 갤럭시 홈은 날씨와 영화 목록을 알려줄 수 있다. 데모 화면에서 등장 인물은 “하이 빅스비, 최신 영화를 알려줘”라고 말했고 화면에 5가지의 대여용 영화가 제안됐다. 그 후 간단하게 원하는 영화를 고를 수 있었다.
이외에도 갤럭시 홈은 스마트폰을 찾을 때 소리를 내도록 신호를 보내고, 에어 드레서로 옷을 관리하고 근처 음식점을 찾는 기능을 선보였다. 갤럭시 홈에서의 빅스비는 옐프 앱 등급에 맞는 음식점을 찾고, 근처의 S10에 전화번호를 전송해 통화를 안내했다. 갤럭시 홈이 전화를 대신 받는 기능도 있다고 알려졌으나 공개되지는 않았다.
기기 자체만 보면 삼각 발이 달린 스피커의 디자인이 조금 더 다듬어졌고, 기본형인 실버 색상에 더해 나무 재질이 옵션으로 추가됐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스테파니 음성과도 조금 달라졌는데, 삼성이 기기마다 다른 경험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갤럭시 홈의 목소리를 맞춤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 홈에 대한 정보 중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것은 배송일이다. 4월 출시를 예상한 소문도 있었지만, MWC 2019에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그러나 언제가 됐건 출시 후에는 스포티파이 스피커 이상의 기능을 갖춘 제품일 것을 기대해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