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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WWDC 프리뷰: 애플, 이제는 플랫폼으로 승부한다

Ryan Faas | Computerworld 2014.06.02

2일 오후 1시(현지시각)부터 시작될 WWDC 키노트에서는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애플의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
  • -운동 거리 추적이나 만성 질병 관리와 같은 사용자의 광범위한 피트니스 및 건강 관련 데이터를 통합하는 iOS 8 앱.
  • -카플레이(CarPlay) 시스템에 무선 인터넷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개발 확대 계획, 그리고 앞으로 이뤄질 iOS 앱 환경과 카플레이 인터페이스의 통합 계획.
  • -아이폰에 칩 형태로 탑재돼 공공장소는 물론, 사용자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비콘과 같은 -실내 위치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발될 애플의 새로운 위치 및 네비게이션 기술.
  • -고유 앱 SDK와 자체 콘텐츠 시장으로 무장한 차세대 애플 TV.
  • -아이워치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
  • -더 커지고, 새로워진 아이폰 모델과 모든 iOS에 적용될 터치 ID 기술 소개.
  • -더 저렴한 가격의 맥 제품군.


이와 같이 WWDC에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 몇 가지 사항을 나열한 목록을 살펴보면, 다양한 소스로부터 데이터와 콘텐츠를 통합해 사용자의 더욱 편리한 사용 경험을 도모하는 애플의 일관적인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스마트홈과 다양한 미디어 시스템에 대한 개발은 현재 애플 TV의 자연스러운 연장선 상에 있다. 홈 네트워크에 연결된 하나의 기기는 전등에서부터 시작해 현관문 걸쇠와 같은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에 사용된 기술이 모두 집적된 최종 산물이다. 유선, 무선 네트워크와 블루투스를 통해 하나의 중심 스마트기기가 가정 구석구석에 있는 모든 기기를 한꺼번에 조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것이다.

iOS 기기라기보다는 가정제품에 더 가까운, 차세대 애플 TV와 같은 제품은 사용자가 한 번의 터치로 집 전체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된 인터페이스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 있다는 것을 모든 iOS 기기들에게 알려주는 실내 위치 추적 기기인 아이비콘과 같은 기술을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비콘은 사용자의 대략적인 위치만을 표시했던 기존의 GPS와 비교했을 때 5cm라는 초근거리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하기에 사용자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잡아내야 하는 스마트홈 기술의 핵심이 될 것이다. 또한, 아이비콘은 iOS 기기 외에도 블루투스 LE를 지원하는 서드파티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의 스마트홈 환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



스마트홈 기술과 마찬가지로 ‘아이워치’ 또한 사용자의 피트니스와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기기에 통합한다는, 다양한 플랫폼을 융합시킨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IT업계에는 애플이 사용자의 혈당, 혈압, 호흡기 기능과 수면상태까지 모니터링하는 일련의 센서들을 장착한 아이워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아이워치’ 외에도 블루투스 혈압 측정 팔찌, 와이파이 몸무게 등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각종 커넥티드 기기는 이미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워치에 자체 데이터 수집 기능을 탑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기기들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는 것으로 아이워치의 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애플 UX는 하나의 기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서 사용자를 ‘편재하는 애플 환경’으로 에워쌀 것이라는 사실이다. 애플의 수많은 제품이 그러했듯, 이러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애플 자체의 노력뿐만 아니라 iOS와 OS X 환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개발자 각각의 기여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애플이 진정으로 이와 같은 ‘공생관계’를 추구한다면 이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군을 창조하거나 현 개발업체들의 경영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IT 업계의 벽을 넘어 사용자의 삶을 바꿀 거대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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