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 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 윈도우

체험 리뷰 : DeX, 갤럭시 S8을 PC로 만드는 삼성의 제안

Michael Simon | Greenbot 2017.03.30
강력한 프로세서와 막강한 그래픽 성능, 그리고 고속 다용도 충전 포트까지, 갤럭시 S8은 주머니 속의 휴대형 P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쉬운 것은 화면 크기와 사용자에 따라 필요한 키보드와 마우스일 것이다. 물론 갤럭시 S8 플러스의 6.2인치 화면은 함부로 볼 수 없는 크기지만, 책상 위의 27인치 모니터는 물론 13인치 노트북 모니터와 비교하면 여전히 빈약하다.



삼성이 해법을 개발했다. DeX 스테이션은 하키 퍽 크기의 도킹 스테이션으로 갤럭시 S8을 대형 모니터와 연결해 마치 PC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일단 연결만 하면,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모니터에 나타나면서 스마트폰의 모든 앱을 마우스 클릭으로 조작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좀 더 업무 생산성 친화적인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해 동안 애를 써 왔으며, 다중 창이나 앱 간의 신속한 전환, PIP(picture-in-picture)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삼성의 새로운 컨셉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작업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바꾸어 놓는다. 물론 아직은 의문점이 많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으로 보면, DeX는 많은 사용자가 기대하던 호주머니와 책상 간의 잃어버린 연결 고리이다.

DeX 도크는 매우 가볍고 휴대할 수 있는 기기이다. 물론 제법 부피가 큰 전원 케이블을 가지고 다녀야 하지만, DeX 도크 자체는 큰 부담 없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다. 독특한 퍽 모양의 디자인으로 간단하게 갤럭시 S8용 거치대로도 이용할 수 있다.

후면에는 구식 USB-A 포트 2개와 100Mbps 이더넷 포트, HDMI 포트가 있다. HDMI 케이블로 DeX 도크와 모니터를 연결하면, 폰의 콘텐츠가 바로 모니터에 표시된다. 인터페이스는 크롬북과 비슷하다.



화면 아래쪽에서 와이파이, 볼륨 등의 설정과 여러 앱의 단축 아이콘을 볼 수 있으며, 왼쪽에는 DeX에 최적화된 앱이 배치되어 있다. 여기에는 인터넷이나 이메일과 같은 삼성의 소소한 앱이 포함되어 있는데, 앞으로 DeX 최적화 앱은 늘어날 것이다. DeX에 맞춰 개발된 앱은 화면 크기나 인터페이스를 데스크톱 버전처럼 늘리고 줄일 수 있다.

이들 호환 앱을 사용하면 DeX 데스크톱은 일반적인 PC 환경의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창 크기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마우스 오른쪽 클릭이나 키보드 단축기(복사, 붙여넣기, 취소 등)도 지원한다.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사용할 수 있지만, 동작 방식은 폰과 똑같다. 즉 마우스로 이들 앱을 조작할 수 있지만, PC에서와 같은 식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앱의 실행과 조작은 매끄러웠다.

삼성은 또한 인기 안드로이드 앱의 DeX 지원 버전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오피스 제품군 전체를 DeX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어도비 역시 라이트룸을 DeX용으로 발표한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태블릿 버전 앱처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대형 화면에 맞춰 재조정됐으며, 작업 공간의 극대화, 반응 속도, 창 크기 조절 등이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DeX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윈도우 10 경험을 온전하게 구현할 수도 있다. 삼성은 VM웨어, 시트릭스, 아마존과 손 잡고 DeX에 온전한 윈도우 가상화 환경을 구현했는데, 심지어 안드로이드 앱과 윈도우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도 있다. 하지마 두 환경 간의 인터랙션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두 환경 간에 복사나 붙여넣기 등을 이용할 수는 없다.

한 가지 부족한 점은 빅시 가상 비서를 DeX용으로 최적화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DeX에서 음성으로 동작을 제어할 수는 없다. 삼성은 추후에 관련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