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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라이선스를 취소해도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 5가지

Michael Simon | PCWorld 2019.05.21
수백만 명의 화웨이 애호가에게 미래가 다소 불확실해 보인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주 행정 명령으로 화웨이를 정조준하면서 구글이 자사의 안드로이드 앱과 검색, 플레이 스토어 라이선스를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의 미래가 갑자기 불확실해졌고, 현재 나와 있는 제품도 아슬아슬해 보인다.
 
ⓒ PETER SAYER/IDG

지금까지 두 업체는 암울한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구글은 발표문을 통해 “구글 서비스 사용자에게 구글 플레이와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가 제공하는 보안 보호 기능은 기존 화웨이 디바이스에서 계속 동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역시 “계속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 전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두 발표에는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화웨이 P30 프로나 메이트 20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동작할 것이며, 언제나처럼 앱을 다운로드하고 삭제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한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믿을 만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전환에는 시간이 걸린다.

현재까지 나온 소식은 구글이 화웨이의 라이선스를 취소한다는 것이 전부다. 따라서 취소의 효과가 느껴질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전반적인 금지라 해도 앱과 검색, 플레이 스토어를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제거하는 것은 스위치를 젖히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구글의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와 화웨이의 EMUI 인터페이스에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동작할 것이고, 두 업체가 제거 방안을 만들어 낼 때까지 앞으로 여러 달 동안 그럴 것이다.
 

2, 기존 스마트폰의 예외 처리

구글의 라이선스 취소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은 이번 결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는 구글과 계약을 체결했고,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플레이 스토어와 구글 서비스를 포함한 상태로 사용자에게 판매된 상태이다. 변호사와 경영진은 새로운 합의에 도달해야만 한다. 구글과 화웨이, 미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그때까지 기존 화웨이 스마트폰은 이전처럼 보안과 앱 업데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3. 화웨이도 계획이 있다

구글이 화웨이의 라이선스를 취소한다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한동안 화웨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화웨이 스마트폰의 미국 내 판매에 대한 연성적인 금지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 구글의 결정은 이른바 핵 옵션 같은 것이지만, 화웨이는 언제가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했어야 한다. 따라서 화웨이 역시 여러 가지 대책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 소스 코드가 포함되지 않도록 EMUI OS를 완전히 재설계하거나 구글 서비스를 대체하는 비상 대책 등이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분명히 화웨이의 엔지니어들도 해법을 만드느라 애를 쓰고 있을 것이다.
 

4. EMUI OS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목해야 할 것은 라이선스 취소가 언제 어떻게 진행되더라도 화웨이의 핵심 EMUI 코드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화웨이의 운영체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의 관계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구글이 자사 서비스와 플레이 스토어를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차단할 수 있지만, EMUI의 대부분은 온전히 유지된다. 물론 EMUI가 플레이 스토어나 크롬, 구글 지도 없이 지금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5. 구글은 사용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실 이번 분쟁에서 구글 역시 화웨이만큼이나 손해를 본다. 화웨이란 대형 고객을 잃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구글 앱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백만 사용자도 잃는다. 만약 앱이 고장 나고 업데이트가 멈추고 플레이 스토어의 보안이 훼손되면 이는 화웨이만큼이나 구글에도 타격이 된다. 따라서 구글이 화웨이와 미국 정부 양측과 함께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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