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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GPU가 더 싸다?” AMD, 나비로 GPU 출시 전통 뒤집기

Mark Hachman | PCWorld 2019.05.02
AMD의 신형 나비(Navi) GPU 출시가 올 하반기로 다가온 가운데, AMD는 깜짝 놀랄 소식을 발표했다. 신형 나비 GPU가 조만간 출시될 라데온 VII GPU보다 더 싸다는 것.
 
ⓒAMD

AMD의 임원들은 자사의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이런 결정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에 AMD는 수익 추정치는 맞추지 못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매출은 뛰어넘었다. AMD는 영업 이익 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 떨어졌지만, 매출은 12억 7,000만 달러로 23% 하락에 그쳤다.

최대 경쟁업체인 인텔은 힘든 분기를 보냈고, 또 유출된 로드맵은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남아 있음을 암시한다. AMD의 자체 전망은 비교적 장밋빛이다. 이런 시기에 AMD가 자사의 가치를 제대로 설명할 기회를 갖기를 기대한다.

이번 AMD의 결정이 좀 더 놀라운 것은 현재 PC 그래픽 시장이 AMD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AMD의 GPU 기반 사업은 그래픽 카드 판매 저조로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몰락도 한몫했다. 반면에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AMD GPU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가격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실적이 의미하는 바는 AMD의 현재 그래픽 아키텍처인 베가(Vega)가 쇠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AMD의 결정은 다소 의아하다. AMD는 지난 1월 라데온 VII은 베가 그래픽의 7나노 변형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칩은 베가 56과 베가 64 중간 정도인 60개의 컴퓨트 유닛을 탑재해 같은 전력 소비로 25%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그런데 차세대 나비 아키텍처의 위상을 묻자 AMD CEO 리사 수는 “7나노 나비는 가격 관점에서 현재 라데온 VII보다 더 낮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비는 올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수는 레이트레이싱 기능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AMD

AMD의 전략은 신형 칩이 출시되는 방식을 뒤집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칩 업체는 신형 프로세서나 GPU를 최고급 제품군으로 높은 가격표를 붙여 출시한다. 이는 제조업체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저렴한 버전을 내놓기도 좋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새로운 고성능 제품을 출시하는 식의 주기가 반복된다.

AMD가 나비의 위치를 이렇게 잡은 것인 비교적 새로운 공정 기술에 맞춘 새 아키텍처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7나노 베가 기술을 사용하는 기존 라데온 VII의 숨통을 열어주기 위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니면 7나노 공정을 좀 더 정교화해 추후에 고성능 버전의 나비를 출시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2020년으로 예정된 차세대 제품이 될 것이다. 

한편 AMD는 기업용, 임베디드, 그리고 반맞춤형 칩 부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4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MD의 설명에 따르면, 자사 에픽 서버 판매가 증가하며 하락폭이 완화됐지만, 반맞춤형 칩 사업의 판매 저하가 컸다. 여기서 반맞춤형 칩이란 게임기 사업을 말한다. 하지만 리사 수는 내년에는 이런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AMD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 관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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