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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칩” 탑재한 새 에어팟, 어떻게 달라졌을까?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19.03.21
애플이 2세대 에어팟을 공개했다. 겉모습은 이전 모델과 완벽히 똑같지만 통화 시간 50% 증가, 핸즈프리 시리(Siri) 지원, 더 빠른 디바이스 동기화, 더 좋은 사운드, 전원 관리 개선 등 유용한 요소들이 발전됐다. 이런 발전의 중심에는 2세대 에어팟에 들어간 새로운 H1 칩이 있다.

1세대 에어팟에는 무선 연결을 강조한 W1 칩이 들어갔었다. 그런데 H1 칩은 ‘headphone’에서 따온 명칭처럼 헤드폰 역할에 좀 더 중점을 둔 프로세서다. 이는 애플이 헤드셋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헤드폰 모양의 이어폰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또한, 애플이 인기 있는 비츠(Beats) 헤드폰 제조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향후 무선 오디오 재생용 다른 제품들의 등장을 예측할 수 있다. 
 
ⓒ APPLE

애플은 H1 칩으로 인한 에어팟의 변화

우선, H1은 동기화가 개선됐다. 즉, 에어팟으로 전화를 받을 때 훨씬 빨리 연결되고, 다른 디바이스로의 연결도 더 빨리 진행된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은 디바이스간 연결 전환이 최대 2배 빨라졌고, 통화 연결 시간이 최대 1.5배 빨라졌다고 한다.

통화 가능 시간도 더 길어졌다. H1의 배터리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세대 에어팟은 통화 가능 시간이 2시간이었는데 H1 칩을 탑재한 2세대 에어팟은 총 3시간이다. 음악 감상에는 최대 5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스를 활용해 총 2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15분 충전으로 3시간의 음악 감상 및 2시간의 통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충전할 수 있다.

H1은 현재 귀에 착용하고 있는 에어팟의 수(한쪽인지, 두쪽인지, 아예 없는지)를 광학 센서와 모션 가속도계에서 받은 정보로 파악한다. 그 다음 여기에 맞춰서 오디오를 전송하고 통화할 때 외부 노이즈 감소 시스템을 조정한다.

더불어 1세대 에어팟의 문제점, 특히 게임을 할 때 문제점 중 하나로 꼽혔던 레이턴시(latency)가 감소했다. 애플에 따르면 H1 칩으로 레이턴시가 최대 30% 감소했다.

음성으로 시리를 호출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개선점이다. 이제 아이폰을 들지 않아도 “시리야”라고 말함으로써 음악 재생을 제어하거나,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거나, 방향을 알 수 있다.
 

W 시리즈 칩의 행방

애플의 실리콘 개발 팀은 빠른 속도로 다양한 프로세서를 만들고 있다. 빠른 모바일 프로세서인 A 시리즈부터, 맥을 위한 T2 칩, 스토리지 프로세서인 S 시리즈, 페이스 ID 칩, 뉴럴 엔진, 헬스 센서, eSIM, 그래픽 프로세서, 심지어 홈팟에 들어간 훌륭한 오디오 칩 역시 애플이 개발했다.

또한, 1세대 에어팟에 들어갔던 W 칩도 있는데, W 칩은 애플 워치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프로세서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증강현실이나 머신러닝에 집중하면서,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선 충전이 가능해진 에어팟

한편, 2세대 에어팟은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은 여기에 더해 무선 충전이 가능한 1세대 에어팟용 케이스도 선보였다. 따라서 조만간 에어파워(AirPower)가 등장하리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너무 기대는 말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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