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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파워 소식 왜 없나”…무선 충전 산업 전반에까지 경직 효과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9.02.08
최근 HIS 마킷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멀티형 무선 충전 기기 출하 여부에 침묵하고 있는 점, 그리고 이미 충전기 출시 계획이 여러 차례 지연된 점이 스마트폰이나 기타 모바일 기기에서 무선 충전 기술의 존재감을 해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간 무선 전력 송신기와 수신기 출하량은 2017년 4억 5,000만 대에서 2023년 22억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IHS 마킷의 보고서는 2027년까지 무선 충전 출하량은 75억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8~2023년 사이에만도 총 60억 대 이상의 무선 충전 수신기와 27억 대의 송신기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4년 동안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마트 홈 기기가 무선 충전 3대 주력 장치가 될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앞으로 5년간 출하될 60억 대의 무선 충전 수신기 중 약 46억 대를 사용할 것이다.



무선 충전 도입률이 늘었다고 해도, 애플의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AirPower) 출시 지연에 따른 시장 경색 효과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2017년 가을 에어파워를 공개했고 지난 해 말까지 출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한 해 동안 애플은 무선 충전기 소식을 전하지 않았고, 심지어 9월에 있었던 연례 제품 발표 행사에서도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추정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패드에서 무선 충전 규격 치를 이용해 여러 가지 충전 요건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등이다. 애플은 에어파워가 아이폰 8, 아이폰 X, 애플 워치 시리즈 3, 및 에어팟을 모두 충전할 수 있는 단일 패드라고 홍보했었다.



또 다른 추정으로는 애플이 2017년 인수한 소규모 무선 충전 기술 회사인 파워바이프록시(PowerByProxi)의 지적재산권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심 중이라는 의견이 있다. 파워바이프록시의 기술은 자기 공명(magnetic resonance)을 이용해 짧은 거리에서 (1인치를 겨우 넘는 정도) 충전 전력을 전송한다. 

2014년 파워바이프록시는 스마트폰, 패블릿 등 얇은 형태의 장치에 쓰일 수 있는 사발 모양의 7.5와트 고-공명 충전 시스템을 시연했다. 그 때 파워바이프록시는 15와트로 늘릴 때 태블릿 기기 충전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애플의 애어파워는 이미 생산 라인에 투입되었고, 출하 준비가 끝났다고 한다. 애플에게 에어파워의 현황을 문의하였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IHS 마킷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디니시 키서니에 의하면 애플은 기술 동향을 정립하는 업체이고, 따라서 다른 IT 회사는 더 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애플의 채택 전략을 추종하는(특히 아이폰과 관련해) 경향이 있다.

키서니는 최대의 무선 충전 제품 부문은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애플이 무엇을 하든, 또는 하지 않든 그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주력 제품에서만 무선 충전을 제공하고 나머지 하위 모델에는 무선 충전 도입을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제품 계열에 치 유도 무선 충전 표준(Qi induction wireless charging standard)을 채택했고, 타 업체도 동일한 표준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갈수록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기기에 더 적합한 비결합 충전 기술, 예컨대 RF, 적외선(IR), 초음속 등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키서니는 “애플이 2017년 치 유도 기술을 선택하기로 결정하자 유도 및 공명 충전 기술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공명 및 RF 기술에 주력한 회사들은 대패했다고 말했다. 전투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자, 그 와중에 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려할 수 있는 다른 제품 부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기 유도 무선 충전은 모바일 기기가 충전 패드나 여타 장비와 접촉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자기 공명은 충전기와 충전되는 모바일 기기 사이의 한층 느슨한 결합을 허용한다. RF나 적외선 무선 충전 등의 비결합 충전은 공중을 통해 전류를 송신하며 수 피트 떨어진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비결합 무선 충전을 개발 중인 회사들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여러 비결합 충전 기술 회사가 포진한 에어퓨얼 얼라이언스(AirFuel Alliance)는 지난 달 CES에서 여러 발표를 했다. 예컨대 지적 재산권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RF 무선 충전 개발사인 에너저스(Energous Corp)는 CES에서 몇몇 제조업체가 만든 ‘사전 제작(pre-production)’ 충전기를 시연했다.



또 다른 비결합 충전 개발사인 와이-차지(Wi-Charge)는 적외선 기술을 이용해 전력을 수 미터까지 전송할 수 있다. 와이-차지는 올해 상반기 제품이 출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결합 무선 충전은 스마트 시계, 보청기에서 사물인터넷 기기, 웨어하우스 로봇에 이르는 모든 것에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백 개의 센서를 이용하며 HVAC 시스템을 조절하거나 문 잠금 장치를 제어하는 스마트 빌딩은 비결합 기술을 통해 충전되는 배터리로 이들 장치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비결합 기술은 웨어러블 의료 기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유지하고, 이용자는 작업 공간이나 공항 등의 공공 장소를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다.

키서니는 “자기 유도 기술이 적절하지 않은 곳에서 다른 충전 기기를 찾는 회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IHS 보고서는 무선 전력 시장에서 소비자 및 업계의 관심이 모바일 폰에서 웨어러블, 의료 기기, 전기 차, 기타 소비자 및 산업 응용분야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위트리시티(WiTricity)는 자기 공명 기술을 통한 전기 자동차 충전에 주력하는 회사이다. 위트리시티는 에어퓨얼 얼라이언스의 회원이고, CEO인 알렉스 그러전은 앞으로 다수의 전기 차 업체가 차량 충전 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키서니에 따르면, 신기술이 개념 단계로부터 출시까지 이르는 기간은 자동차 산업의 경우 상당히 길다. 일반 사용자 기술이 개발에서 생산까지 2~3년이 걸리는 데 반해 자동차 기술은 5년 정도가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키서니는 “따라서, 대다수 자동차 업체가 EV 무선 충전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해도, 2021년 전에는 실제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기 유도 무선 충전 제품은 최소한 앞으로 몇 년 동안 수신기 및 송신기 출하량에서 최대의 점유율을 계속 차지할 것이다. 단, 자기 유도 기술이 모바일 기기로 전송하는 전력의 양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속 충전 지원에 15~20 와트의 정격 전력을 채택하는 기기가 주류를 이룸에 따라, 일반 사용자 부문에서 정격 전력이 5와트 미만인 기기의 비중은 앞으로 5년 동안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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