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1

'에어파워 판박이' 에어언리쉬드··· 동시 무선 충전 속도, UX는 '의문'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애플의 '에어파워(AirPower)' 무선 충전기 개발 중단에 실망한 애플 팬을 겨냥해서 한 스타트업이 에어파워와 꼭 닮은 모양의 제품을 내놓았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기기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 에어언리쉬드(AirUnleashed) 무선 충전 매트는 애플이 이전에 공개했던 에어파워 충전 패드 이미지와 거의 흡사하다. 그러나 내부 설계는 에어파워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단순하다.

이에 앞서 애플은 에어파워 충전 매트 관련 소식을 처음 공개한 지 1년 반만인 지난주 결국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애초에 설정했던 '높은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댔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여러 기기 간의 통신 문제에 직면했던 것으로 보인다. 얇은 에어파워 충전 매트 내에 십여 개 이상의 충전 코일을 겹쳐 설계하는 과정에서 과열과 전자기 간섭 등의 문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앞으로 다른 무선 충전기를 개발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2018년에 에어파워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1년 이상 늦어진 끝에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애플이 에어파워 소식을 내놓은 이후 십여 개 기업이 최소 2개의 치(Qi) 지원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를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함께 애플 혹은 안드로이드 워치를 함께 충전할 수 있다.

에어언리쉬드 무선 충전기 신제품은 구리 충전 코일 3개를 일렬로 나란히 배치했다. 업체는 이것이 결국 애플이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라고 주장했다. 업체는 신제품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은 에어파워를 만들면서 여러 기기를 충전 매트에 어디에 놓아도 충전이 되도록 설계하려 했다. 애플의 무선 충전 특허를 보면 충전 코일 32개를 겹겹이 쌓아 이런 기능을 지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열과 전자기 간섭 등의 문제에 직면했고 결과적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 특허에서 유추한 애플의 에어파워 설계도면. 보도에 따르면, 에어파워 개발팀은 10여 개 이상의 구리 코일을 서로 겹치게 쌓으려고 했다.

그러나 에어언리쉬드 제품에 대한 우려와 의문도 있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라이선스 프로그램인 MFI 인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Taobao)만 봐도 이미 기기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다른 제품이 나와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 에이미 탱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는 충전 패드에서 전원을 공급받는 방식을 제어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기다. 업체가 이들 기기와 충전기를 모두 만들 경우에 사용자 경험과 안전에서 더 유리하다. 애플은 iOS와 MFI 인증 기기를 더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즉,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드파트 충전 기기로도 애플 기기를 충전할 수는 있지만, MFI 인증을 받지 않으면 이와 비슷한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언리쉬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하킴 서지토는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에서 기술을 전공한 산업 디자인 엔지니어다. CEO 지라드 니웬하이스는 네덜란드 빈데스하임 대학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했다. 니웬하이스는 드론과 이어폰 등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 트랜드랩스(TRNDlabs)를 창업하기도 했다. 에어언리쉬드는 트랜드랩스가 아닌 다른 기업을 통해 생산한다. 서지토에 따르면, 그와 니웬하이스는 네덜란드 사람이지만 법적으로는 베타프레시(Betafresh)라는 홍콩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에어언리쉬드 무선 충전기

에어언리쉬드의 충전 매트 신제품은 애플 에어파워 만큼 깔끔한 흰색에 12mm 정도 얇다. 중간 정도에 옴폭 들어간 애플 워치용 충전 구역이 있다. 나머지 충전 구역에서 애플 에어팟과 아이폰 8 혹은 그 이상 기종을 충전할 수 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선임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애플 워치 전용 충전 구역을 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워치의 충전 코일은 휴대폰보다 훨씬 작아 전자기적으로 연결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더 효율적으로 충전하려면 충전기 내에서 다른 코일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언리쉬드 매트는 최소 2A, 5V(10W) 출력을 지원하는 USB 충전기가 필요하다. 애플이 아이폰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어댑터는 최대 출력이 5W이므로 이는 에어언리쉬드에 적합하지 않다. 반면 아이패드 어댑터나 2A 충전 포트가 달린 다른 서드파티 충전기는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최소 10W를 지원하는 USB 충전기를 사용하도록 한 것은 영리한 결정이다. 5W 충전기로는 오늘날 치 무선 충전 규격을 만족하는 기기를 충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는 "더 높은 출력의 급속 충전기가 있기는 하지만, 치 무선 충전기 대부분은 10W 이상의 어댑터를 사용하도록 권한다. 무선 충전기는 손실이 없도록 설계됐지만 기기와 연결된 전자기 반향에서 전력을 약간 손실한다. 10W도 이 정도이므로 5W는 이보다 덜 효율적이다. 아마도 50% 수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 10W 어댑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에어언리쉬드 매트에서 기기 3개를 동시에 얼마나 충전할 수 있는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골드는 "휴대폰과 에어버드, 워치 간의 전력 배분을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모두가 같은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애플 역시 이것이 가장 골칫거리였을 것이다. 케이블로 전원을 연결해 충전하는 것보다 3배 시간이 덜 걸린다면 좋아할 사용자가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언리쉬드 가격은 99달러이고 배송료는 무료다. ciokr@idg.co.kr


2019.04.11

'에어파워 판박이' 에어언리쉬드··· 동시 무선 충전 속도, UX는 '의문'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애플의 '에어파워(AirPower)' 무선 충전기 개발 중단에 실망한 애플 팬을 겨냥해서 한 스타트업이 에어파워와 꼭 닮은 모양의 제품을 내놓았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기기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 에어언리쉬드(AirUnleashed) 무선 충전 매트는 애플이 이전에 공개했던 에어파워 충전 패드 이미지와 거의 흡사하다. 그러나 내부 설계는 에어파워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단순하다.

이에 앞서 애플은 에어파워 충전 매트 관련 소식을 처음 공개한 지 1년 반만인 지난주 결국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애초에 설정했던 '높은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댔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여러 기기 간의 통신 문제에 직면했던 것으로 보인다. 얇은 에어파워 충전 매트 내에 십여 개 이상의 충전 코일을 겹쳐 설계하는 과정에서 과열과 전자기 간섭 등의 문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앞으로 다른 무선 충전기를 개발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2018년에 에어파워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1년 이상 늦어진 끝에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애플이 에어파워 소식을 내놓은 이후 십여 개 기업이 최소 2개의 치(Qi) 지원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를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함께 애플 혹은 안드로이드 워치를 함께 충전할 수 있다.

에어언리쉬드 무선 충전기 신제품은 구리 충전 코일 3개를 일렬로 나란히 배치했다. 업체는 이것이 결국 애플이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라고 주장했다. 업체는 신제품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은 에어파워를 만들면서 여러 기기를 충전 매트에 어디에 놓아도 충전이 되도록 설계하려 했다. 애플의 무선 충전 특허를 보면 충전 코일 32개를 겹겹이 쌓아 이런 기능을 지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열과 전자기 간섭 등의 문제에 직면했고 결과적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 특허에서 유추한 애플의 에어파워 설계도면. 보도에 따르면, 에어파워 개발팀은 10여 개 이상의 구리 코일을 서로 겹치게 쌓으려고 했다.

그러나 에어언리쉬드 제품에 대한 우려와 의문도 있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라이선스 프로그램인 MFI 인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Taobao)만 봐도 이미 기기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다른 제품이 나와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 에이미 탱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는 충전 패드에서 전원을 공급받는 방식을 제어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기다. 업체가 이들 기기와 충전기를 모두 만들 경우에 사용자 경험과 안전에서 더 유리하다. 애플은 iOS와 MFI 인증 기기를 더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즉,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드파트 충전 기기로도 애플 기기를 충전할 수는 있지만, MFI 인증을 받지 않으면 이와 비슷한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언리쉬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하킴 서지토는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에서 기술을 전공한 산업 디자인 엔지니어다. CEO 지라드 니웬하이스는 네덜란드 빈데스하임 대학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했다. 니웬하이스는 드론과 이어폰 등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 트랜드랩스(TRNDlabs)를 창업하기도 했다. 에어언리쉬드는 트랜드랩스가 아닌 다른 기업을 통해 생산한다. 서지토에 따르면, 그와 니웬하이스는 네덜란드 사람이지만 법적으로는 베타프레시(Betafresh)라는 홍콩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에어언리쉬드 무선 충전기

에어언리쉬드의 충전 매트 신제품은 애플 에어파워 만큼 깔끔한 흰색에 12mm 정도 얇다. 중간 정도에 옴폭 들어간 애플 워치용 충전 구역이 있다. 나머지 충전 구역에서 애플 에어팟과 아이폰 8 혹은 그 이상 기종을 충전할 수 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선임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애플 워치 전용 충전 구역을 둔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워치의 충전 코일은 휴대폰보다 훨씬 작아 전자기적으로 연결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더 효율적으로 충전하려면 충전기 내에서 다른 코일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언리쉬드 매트는 최소 2A, 5V(10W) 출력을 지원하는 USB 충전기가 필요하다. 애플이 아이폰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어댑터는 최대 출력이 5W이므로 이는 에어언리쉬드에 적합하지 않다. 반면 아이패드 어댑터나 2A 충전 포트가 달린 다른 서드파티 충전기는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최소 10W를 지원하는 USB 충전기를 사용하도록 한 것은 영리한 결정이다. 5W 충전기로는 오늘날 치 무선 충전 규격을 만족하는 기기를 충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는 "더 높은 출력의 급속 충전기가 있기는 하지만, 치 무선 충전기 대부분은 10W 이상의 어댑터를 사용하도록 권한다. 무선 충전기는 손실이 없도록 설계됐지만 기기와 연결된 전자기 반향에서 전력을 약간 손실한다. 10W도 이 정도이므로 5W는 이보다 덜 효율적이다. 아마도 50% 수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 10W 어댑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에어언리쉬드 매트에서 기기 3개를 동시에 얼마나 충전할 수 있는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골드는 "휴대폰과 에어버드, 워치 간의 전력 배분을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모두가 같은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애플 역시 이것이 가장 골칫거리였을 것이다. 케이블로 전원을 연결해 충전하는 것보다 3배 시간이 덜 걸린다면 좋아할 사용자가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언리쉬드 가격은 99달러이고 배송료는 무료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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