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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빼고 광내서” 색다른 리퍼비시 아이폰을 판매하는 프랑스 회사

Michael Simon | Macworld 2019.03.06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아이폰 부스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었다. 무엇보다도 거대한 삼성, 화웨이, 퀄컴 배너가 국기처럼 펄럭이고 있는 안드로이드 세상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 샤오미, LG에 손을 흔들며 지나가다 들른 리메이드(Remade) 부스에서 ‘적’을 맞닥뜨렸다.
 
ⓒ Adam Patrick Murray/IDG

리메이드는 일반적인 아이폰이 아니다. 프랑스 회사인 리메이드의 대표는 자사의 프로세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리메이드는 전자제품 재활용 공장에서 아이폰을 대량으로 매입해서 분해한 다음 고장 난 부분은 교체하고 배터리는 같은 규격의 새것으로 바꿔 넣는다. 하지만 탈바꿈하는 것은 내부뿐만이 아니다. 외관 역시 일반적인 아이폰과는 다르다.

이 부스에는 일반적인 아이폰 색상인 실버, 블랙, 로즈골드 사이에 그린, 블루, 라즈베리, 옐로우 색상의 아이폰 6과 7을 발견할 수 있었다. 촉감은 일반적인 아이폰을 만지는 느낌이었지만, 분명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이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 모두 리메이드가 만든 것으로 리퍼비시로 판매되고 있다. 리메이드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슬로건처럼 “리퍼비시보다 더 좋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저렴한 커스텀

순금이나 다이아몬드로 아이폰을 커스텀한 사례는 종종 봐 왔으나 리메이드의 제품들은 다르다. 리메이드는 중고차 딜러와 마찬가지로, 구형 아이폰을 재생해서 적정한 시장 가격에 판매한다.
 
리메이드의 아이폰 X은 애플 제품과 거의 똑같아 보이지만, 색상 조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 ADAM PATRICK MURRAY/IDG

아이폰 6과 7의 경우, 알루미늄 후면 케이스를 열어서 페인트를 새로 칠한다. 애플의 일반적인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에 더해 리메이드 고유의 색상들도 추가된다. 후면이 유리 재질인 아이폰 8과 X 모델의 경우에도 알루미늄 모델들과 같은 색 커스텀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현재 다른 제조 프로세스를 테스트 중이다.

다른 것들은 애플의 리퍼비시 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과 같다. 단, 보증을 애플이 아닌 리메이드가 한다는 점이 다르다. 리메이드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퍼비시 아이폰보다 약 30~40% 더 저렴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아이폰 7 32GB 제품이 리메이드 사이트에서 450유로에 판매되고 있는데, 애플은 같은 모델을 리퍼비시로 530유로에 판매한다.

리메이드는 현재 프랑스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곧 미국에도 공장을 열고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리메이드 대변인에 따르면, 미국 판매를 위해 버라이즌과 협의 중이다.
 
리메이드 아이폰 속 배터리는 애플 제품이 아니다. ⓒ REMADE

애플은 이런 리메이드 아이폰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을까? 리메이드 대변인은 이런 질문에 “지금까지는” 애플로부터 어떤 반응도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만일 애플이 만들지 않은 다른 색상의 리퍼비시 아이폰이 미국에서 판매된다면, 애플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매우 궁금하다.

어쨌거나 애플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리메이드는 계속해서 독창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리퍼비시 아이폰을 만들 것이다. 현장에서 이 아이폰들을 켜보지는 못했지만, 애플이 직접 만든 것 만큼이나 모두 아름다웠고, 애플이 제공하는 3가지 색상 외에 다른 아이폰 XS 색상을 보게 될 날이 기다려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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