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7

IDG 블로그 | 7개월째 공석인 인텔 CEO 자리의 향방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인텔 전임 CEO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난 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이 500억 달러짜리 회사의 수장을 맡을 사람이 누구인지 아무런 암시도 징후도 없는 상태이다.

언론에 외부 인사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물색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부 인사인 사티아 나델라를 선택했고, 아무도 이 선택이 잘못됐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 Martyn Williams

처음에 후임 CEO 물망에 오른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그룹을 맡고 있는 머시 렌두친탈라였지만, 그런 이야기는 사그라들었다. 여러 애널리스트의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 문제는 이사회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이며, 최고의 인물들이 후보에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짐 매그리거는 “이사회는 제품이나 기타 여러 문제에 대해 CEO 수준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CFO이자 현재 CEO 역할을 하고 있는) 밥 스완을 CEO로 만들지 않는가? 스완은 원래 CEO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다른 인물을 찾지도 못했다. 가장 확실한 외부 인사는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인텔 이사회가 갈라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엔덜 그룹의 대표 애널리스트 롭 엔덜은 “내가 이해하기로 이사회는 머시를 선택해 퀄컴 같은 방향으로 인텔을 바꾸는 쪽과 ‘그건 바보짓’이라고 말하는 쪽으로 나눠져 있다. 게다가 크르자니크는 자기 자리를 넘볼 수 있는 도전자를 모두 제거해 버렸다. 그래서 벤치가 텅 비어 있다. 이는 외부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지만, 인텔은 외부 인사를 들이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CES의 발표를 보면, 인텔은 CEO 없이도 꽤 잘 해내고 있으며, 주가도 놀라울 정도로 잘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AMD가 현재 경영을 잘 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믿음도 얻고 있다.

인텔의 후임 CEO 선정을 어렵게 만든 것은 크르자니크로, 정말로 후보자를 깨끗이 쫓아내 버렸다. 정작 본인은 지난 11월 자동차 거래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CDK 글로벌의 CEO로 새 일자리를 찾았다. 인텔은 50년 역사 동안 항상 내부 인사를 승진시켰고, 모든 CEO는 인텔에서의 경력뿐이었다.

떠난 인물을 보자. 전임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르네 제임스는 현재 반도체 스타트업인 앰피어 컴퓨팅(Ampere Computing)을 운영한다. 전임 CFO 스테이시 스미스는 2018년에 떠났다. 전임 데이터센터 사업부 책임자 다이안 브라이언트는 구글의 클라우브 사업부로 가버렸고, 전임 PC 사업부 책임자 커크 스코겐은 현재 레노버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맡고 있다. 모두 CEO가 될 수 있는 인물이었고, 모두 크르자니크 재임 기간에 인텔을 떠났다.

남아 있는 확실한 외부 인사로는 팻 겔싱어를 꼽을 수 있지만, VM웨어 CEO로서 만족할 뿐만 아니라 인텔 CEO 자리를 원하지도 않는다. 결국 인텔이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인텔의 그래픽 카드 시장 진출은 늦었고 충분한 투자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개발비가 대폭 삭감됐고, 10나노 공정도 몇 년 뒤처졌다. 로보틱스 시장의 우위를 엔비디아에 내줬다. 모든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인텔의 실적 발표는 1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블룸버그는 이사회가 그 전에 CEO를 발표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맥그리거와 엔덜은 모두 문제가 인텔 이사회에 있다고 지적했다. 맥그리거는 “이사회에 중심축이 없어 보이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누군가를 그 자리에 데려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몇 년 전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AMD를 맡으려 하지 않았던 것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엔덜은 인텔 이사회가 마이크로프로세서 배경이 없는 사람들로 차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인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사회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밥 스완에 대한 견해는 갈렸다. 맥그리거는 밥 스완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지만, 엔덜은 비전을 제시할 지도자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2019.01.17

IDG 블로그 | 7개월째 공석인 인텔 CEO 자리의 향방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인텔 전임 CEO가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난 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이 500억 달러짜리 회사의 수장을 맡을 사람이 누구인지 아무런 암시도 징후도 없는 상태이다.

언론에 외부 인사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물색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부 인사인 사티아 나델라를 선택했고, 아무도 이 선택이 잘못됐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 Martyn Williams

처음에 후임 CEO 물망에 오른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그룹을 맡고 있는 머시 렌두친탈라였지만, 그런 이야기는 사그라들었다. 여러 애널리스트의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 문제는 이사회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이며, 최고의 인물들이 후보에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짐 매그리거는 “이사회는 제품이나 기타 여러 문제에 대해 CEO 수준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CFO이자 현재 CEO 역할을 하고 있는) 밥 스완을 CEO로 만들지 않는가? 스완은 원래 CEO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다른 인물을 찾지도 못했다. 가장 확실한 외부 인사는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인텔 이사회가 갈라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엔덜 그룹의 대표 애널리스트 롭 엔덜은 “내가 이해하기로 이사회는 머시를 선택해 퀄컴 같은 방향으로 인텔을 바꾸는 쪽과 ‘그건 바보짓’이라고 말하는 쪽으로 나눠져 있다. 게다가 크르자니크는 자기 자리를 넘볼 수 있는 도전자를 모두 제거해 버렸다. 그래서 벤치가 텅 비어 있다. 이는 외부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지만, 인텔은 외부 인사를 들이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CES의 발표를 보면, 인텔은 CEO 없이도 꽤 잘 해내고 있으며, 주가도 놀라울 정도로 잘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AMD가 현재 경영을 잘 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믿음도 얻고 있다.

인텔의 후임 CEO 선정을 어렵게 만든 것은 크르자니크로, 정말로 후보자를 깨끗이 쫓아내 버렸다. 정작 본인은 지난 11월 자동차 거래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CDK 글로벌의 CEO로 새 일자리를 찾았다. 인텔은 50년 역사 동안 항상 내부 인사를 승진시켰고, 모든 CEO는 인텔에서의 경력뿐이었다.

떠난 인물을 보자. 전임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르네 제임스는 현재 반도체 스타트업인 앰피어 컴퓨팅(Ampere Computing)을 운영한다. 전임 CFO 스테이시 스미스는 2018년에 떠났다. 전임 데이터센터 사업부 책임자 다이안 브라이언트는 구글의 클라우브 사업부로 가버렸고, 전임 PC 사업부 책임자 커크 스코겐은 현재 레노버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맡고 있다. 모두 CEO가 될 수 있는 인물이었고, 모두 크르자니크 재임 기간에 인텔을 떠났다.

남아 있는 확실한 외부 인사로는 팻 겔싱어를 꼽을 수 있지만, VM웨어 CEO로서 만족할 뿐만 아니라 인텔 CEO 자리를 원하지도 않는다. 결국 인텔이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산적해 있다. 인텔의 그래픽 카드 시장 진출은 늦었고 충분한 투자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개발비가 대폭 삭감됐고, 10나노 공정도 몇 년 뒤처졌다. 로보틱스 시장의 우위를 엔비디아에 내줬다. 모든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인텔의 실적 발표는 1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블룸버그는 이사회가 그 전에 CEO를 발표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맥그리거와 엔덜은 모두 문제가 인텔 이사회에 있다고 지적했다. 맥그리거는 “이사회에 중심축이 없어 보이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누군가를 그 자리에 데려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몇 년 전 괜찮은 사람은 아무도 AMD를 맡으려 하지 않았던 것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엔덜은 인텔 이사회가 마이크로프로세서 배경이 없는 사람들로 차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인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사회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밥 스완에 대한 견해는 갈렸다. 맥그리거는 밥 스완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지만, 엔덜은 비전을 제시할 지도자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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