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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USB-C다”…애플 생태계의 호환성 확보는 현재 진행 중

Leif Johnson  | Macworld 2018.11.06
지난주 애플은 다시 한 번 흥미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완성하며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새 태블릿은 USB-C가 탑재되어 별도의 커넥터 없이도 외부 기기와 매끄럽게 호환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 펜슬도 따라서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

하지만 이내 새 디자인의 문제점이 밝혀졌다. 구형 애플 펜슬이 새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되지 않으며 새 펜슬을 구형 아이패드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가 말하듯 "너무나 애플다운 애플" 같은 시도는 과해 보였다. 신형 애플 펜슬을 쓰려면 아이패드 프로 소유자들이 구매한 지 1-2년 밖에 되지 않은 기기의 새 버전을 구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쯤 해서 모두 잠시 숨을 돌려 보자.

새 애플 펜슬의 하위 호환성 부재는 사용자, 그리고 애플에도 장기적으로 유리한 디자인 철학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번 신제품은 애플의 최근 제품 디자인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이며 우리는 동글과 코드 호환성 문제가 없는 미래의 애플 생태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분열은 아프지만 때로는 깔끔한 헤어짐이 가장 좋다.

과거의 실수 지우기
아이패드는 본래 애플 펜슬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 펜슬 출시 당시 디자인은 엉성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 같은)오리지널 애플 펜슬의 팬이라도 문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코드 휴대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스타일러스를 충전하려면 숨겨진 라이트닝 커넥터를 아이패드 포트에 꽂아야 했다. 일반적으로 이 태블릿과 스타일러스가 결합된 상태에서는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커넥터를 덮는 자성 캡이 충전 중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

 


새로운 애플 펜슬과 아이패드 프로는 이런 어색함이 없다. 새로운 스타일러스는 평평한 가장자리를 아이패드의 림을 감싼 여러 개의 자석에 붙여 두기만 하면 무선 충전이 시작되고(이로써 이를 보관할 공간 문제도 해결된다). 캡을 추적할 필요도 없어진다. 애플에서 항상 기대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추고 우아하며 완벽한 세상에서는 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갖추었을 것이다.

이것이 구형 펜슬이 새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아니다. 호환이 안 되는 것은 USB-C로의 전향 탓이다. 애플이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했다면 구형 애플 펜슬은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수 년 동안 "USB-C가 미래"라고 말해왔으며 2018년형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자체 생태계 내에서 그 비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프로" 기기이기 때문에 수 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앞으로도 USB-C가 지배하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제품이다. 이제 동글이나 커넥터 없이 USB-C 주변 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맥의 충전기로도, 아이패드 자체로도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다.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도 분명 USB-C 포트가 적용될 것이다. 미래가 실현되었다. 애플은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제도판으로의 회귀
오리지널 애플 펜슬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되게 하려면 많은 것을 타협해야 했다. 그 중에서도 애플은 USB-C 포트 외에 라이트닝 포트를 추가해야 했을 것이며,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에 애플은 USB-C - 암 라이트닝 동글을 만들었겠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했다면 동글을 추가적으로 잘 관리해야 했을 것이고 그러면 처음부터 어색한 충전 디자인을 채택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다른 아이패드(아이폰)에서도 애플 펜슬을 충전한 후 새로운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그러면 구형 애플 펜슬을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페어링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된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솔루션은 지저분하고 복잡하며 느려진다.

즉,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법 밖에 없다. 과거의 실수를 지우면서 미래를 지혜롭게 포용하자. 필자는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

현재 애플 펜슬이 무선 충전과 손쉬운 페어링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필자는 한동안 유사한 과도기적 불만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펜슬은 연결할 필요가 없고 잃어버릴 것이 적으며 무선 충전과 페어링 덕분에 몇 년 동안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애플이 페어링 메커니즘을 바꿀 때 발생할 것이며, 그런 일이 곧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같은 철학이 애플의 과도하게 복잡한 충전 및 페어링 상황에 일정 수준의 균일성을 더하는 아이패드 프로 자체의 USB-C 포트에도 적용된다. 개인용 컴퓨터 산업이 전반적으로 USB-C를 지향하는 상황에서는 곧 애플의 어리석은 과거 맥락에서의 동글 사용에 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곧 애플 직원이나 그들의 운영체제와 상관없는 기기를 위해 애플의 코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디자인 변화 때문에 그런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한계는 없다
여기에서 애플이 모든 적절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애플 펜슬의 30달러 가격 인상은 터무니없다. 애플의 9.7인치 아이패드 광고를 보면 학생들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새로운 애플 펜슬을 99달러에 판매하고 구형의 가격을 15달러 인하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필자의 동료 마이클 사이먼이 말했듯이 가격 인상이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더욱 자체 생태계 내에서의 편의성에 훨씬 집중하고 있는 추세와는 상반된다.

올해 애플은 구매자가 값비싼 아이패드 프로 외에도 애플 펜슬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9.7인치 아이패드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터무니없이 비싼 골드 컬러 애플 워치 에디션은 멀리했다. 최근에는 최신 프리미엄 기능을 더욱 구미에 맞는 가격에 제공하는 아이폰 XR을 판매했다. 그리고 (필자가 과장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예산에 민감한 맥북 구매자들에게 맥북 에어로 매력적이며 현대적인 옵션을 제공했다. 전향적이긴 하지만 애플의 새로운 애플 펜슬 디자인은 이런 트렌드에도 부합된다.

내년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다. 맥,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심지어 아이폰이 모두 USB-C로 충전될 것이다. 이 변화를 통해 기기와 기기 간 데이터 전송이 간편해지고 액세서리 연결도 간소화될 것이다. 또한 무선 충전 에어팟 케이스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애플이 새로운 맥 프로를 공개할 즈음에는 멋진 USB-C와 선더볼트3 기능도 등장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새로운 애플 펜슬도 신형 아이패드와 거의 호환될 것이며,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은 이런 미래의 현실화에 도움이 된다. 받아들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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