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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브라우저에 무료 VPN 내장…익명성과 보안 제공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6.04.22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전기능 VPN((virtual private network) 클라이언트와 무료 서비스 액세스를 포함한 새 버전 오페라 브라우저의 개발자용 프리뷰를 발표했다.

오페라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코론드라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무제한 무료 VPN을 통합한 최초의 주요 브라우저 업체이다”라고 강조했다.

VPN은 기업 환경에서 직원들이 외부에서 사내 네트워크로 접속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오페라는 VPN이 웹을 사용할 때 익명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VPN 기능을 통합한 오페라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국가 기관에 의해 또는 기업 고용주나 학교에 의해 차단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실제 IP 주소를 VPN으로 가려주기 때문에 사용자를 숨길 수 있다. 특히 커피숍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같은 공공 환경에서는 VPN이 목적지까지의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증서나 패스워드와 같은 개인 정보를 가로채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오페라의 VPN 기능은 지난 달 인수한 서프이지(Surfeasy)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서프이지는 현재 VPN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월 이용료는 연간 구독 기준으로 6.49달러이다. 오페라 사용자는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서프이지와 같은 VPN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는 지난 3월 개발자 프리뷰를 통해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브라우저에 기본 통합한 바 있다.

코론드라는 광고 차단이나 VPN 같은 기능이 오늘날의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2016년에는 효율적인 웹 브라우징을 위해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10년 전 브라우저에 있던 것과 같은 기능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오페라의 무료 VPN 서비스는 브라우저의 옵션 창에서 설정할 수 있다. VPN이 활성화되면 주소창 왼쪽에 작은 버튼이 생긴다.

컴퓨터월드는 오페라 프리뷰의 맥 버전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VPN 기능을 활성화해 다양한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살펴봤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는 처음 접속할 때 웹 페이지를 로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한편 오페라의 VPN 기능 통합은 오페라를 중국 업체들에게 매각하는 것과도 관련되어 있다. 이들 중국업체에는 모바일 게임업체인 베이찡 쿤룬 테크(Beijing Kunlun Tech)와 검색 및 안티 맬웨어 업체인 치후(Qihoo)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매각은 주주들의 투표 시한 연기와 CFO의 사임 등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중국 사용자 중 자국의 인터넷 차단을 우회하기 위해 VPN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중국 당국은 공식 지침과 기술적인 수단을 모두 동원해 관련 기술을 단속하고 있다.

현재 VPN은 최신 오페라 개발자 빌드에서만 가능하지만, 코론드라는 툴과 서비스가 몇 준 안에 일반 공개용 브라우저 수준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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