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크롬, 알림 센터 중단…불필요한 기능 빼기에 나선 브라우저들

Ian Paul | PCWorld 2015.12.03
구글이 크롬 알림 센터를 삭제했지만, 이를 눈치채는 사용자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용도가 낮았다. 

화요일, 구글은 크롬 47을 공개하며 윈도우, 맥, 리눅스의 크롬 알림 센터를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알림 센터는 택배 추적, 날씨, 운동 경기 결과 등 구글 나우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정보를 데스크톱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했다. 또, 사용자가 알림을 못 보고 지나칠 경우를 대비해 크롬 앱이 보낸 알림을 저장하기도 했다.

알림 센터는 2013년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좋은 아이디어로 여겨졌으나, 구글은 지난 10월 알림 센터 사용률이 극히 낮다고 밝혔다. 알림 센터가 사라지면서 웹 개발자들은 지난 3월 크롬 베타 빌드에 처음 공개된 웹 푸시 알람으로 방향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우저 몸무게 줄이기
구글과 모질라 모두 거의 쓰이지 않는 기능을 삭제하면서 자사 브라우저를 재정비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0월에도 같은 이유로 'OK 구글' 음성 명령어 기능을 삭제한 바 있다.

한편, 모질라 역시 최근 오랫동안 제공되던 2가지 파이어폭스 기능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많은 탭을 성질 별로 분류해 관리하는 탭 그룹과 파이어폭스 테마 완성 기능 역시 조만간 파이어폭스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테마 완성 기능은 이름대로 파이어폭스의 인터페이스 요소를 전면 변경하는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나무 상자 느낌을 내고 싶을 경우 호두 테마를 내려받아 적용하고, 클래식 블랙 테마를 선택해 어두운 분위기로 바꿀 수도 있다.

이제는 사라진 크롬 알림 센터

구글이 몇몇 기능을 삭제하는 것은 순전히 사용자 이용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질라는 탭 그룹처럼 상당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으면서도 유지 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기능을 우선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수많은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새 버전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PC용 웹 브라우저가 2015년 들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에 놓인 것을 감안할 때, 거의 쓰이지 않는 기능을 과감하게 삭제하는 것은 크롬과 파이어폭스 모두에 있어 매우 훌륭한 시도다.

웹 브라우저는 모든 사용자의 데스크톱에서 가장 중요하고 빈번히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반면,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에서 원하는 것은 단지 웹사이트 방문과 웹 기반 앱 사용 기능뿐이기도 하다. 웹 브라우저가 지닌 중요성 때문에 데스크톱 알림이나 대량의 탭 관리 등 일반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 부가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치에 맞는 방안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쓰지 않는 기능이라면 개발자 역시 이들 기능을 중단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거의 쓰이지 않는 기능들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브라우저는 불필요하게 느리고 무거워지는 위험을 안게 된다. 크롬의 경우 윈도우에서 지나치게 구동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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