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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패드 프로 : 애플의 태블릿 비전을 바꾼 5가지 특징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3.19
애플이 이달 이벤트를 개최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던 가운데,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깜짝 발표했다. 여러 새로운 특징과 개선점을 담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일반적인 연례 업그레이드 그 이상이다. 전체적으로 일반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의 구분을 더욱 분명히 한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이전의 ‘프로’ 모델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다. USB-C, 2세대 애플 펜슬 지원,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 페이스 ID 등이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원했던 하이브리드 디바이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여러 차세대 기능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 그래픽 개선

언제나 그렇듯, 애플은 최신 아이패드에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12Z 바이오닉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다. X 대신 Z라는 새로운 성을 얻었고, 애플의 첫 옥타 코어(octa-core) 프로세서로 A13보다 GPU 코어가 2배 많다. 기술적으로는 더 느린 A12에 바탕을 두고 그래픽에 집중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에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속도는 빠를수록 좋지만, 이미 A10 퓨전 칩을 탑재했던 아이패드 프로도 충분히 빨랐다. 따라서 그래픽에 집중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전반적인 경험을 빠르게 느끼게 하면서, “4K 영상 편집, 3D 디자인, 증강현실과 같은 작업을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라는 애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은 또한 칩의 온도 조절 아키텍처를 변경해서 최대 성능을 높이고 성능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 키보드 속 마법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언제나 좀 애매했다. 책상에 아이패드를 두고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시야각이 두 개고, 백라이트도 없고, 폴딩 디자인은 매끈한 태블릿 디자인에 투박함을 더해 그다지 혁신적이지 않다.
 
애플은 매직 키보드의 ‘플로팅’ 디자인으로 신형 아이패드를 무릎 위에 올려서 더 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PPLE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Magic Keyboard)는 다르다. 맥북 프로와 같은 나비식 키보드로, 1mm 키 트래블에 백라이트가 있으며, 충전용으로 USB-C 포트가 있다. 또한, 최대 130도까지 부드러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후면에는 애플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가장 멋진 부분은 키보드에 무게를 더해 노트북처럼 사용하기에 더 편안한 화면을 만드는 “플로팅 디자인”이다. 

유일한 문제는 299달러(11인치 버전), 350달러(12.9인치 버전)이나 하는 가격이다. 거의 엔트리 레벨 아이패드와 가격이 비슷하다. 하지만 애플이 말하는 것처럼 ‘마법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이 내놓은 진정한 첫 번째 투인원(2-in-1) 제품이 될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 : UX를 헤치지 않는 커서

사실 필자는 몇 주 전 애플이 아이패드에 트랙패드를 지원한다는 소문을 듣고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동작하는 모습을 본 지금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애플은 단순히 아이패드에 화살표를 추가한 것이 아니다. 아이패드OS 13.4에서 애플은 “쓰기, 텍스트 선택, 스프레드시트 작업, 기타 전문가의 워크플로우에 맞춰 타이핑 경험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정확도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필요할 때만 나타나고 작업에 따라 조정되는 스마트 커서다.

애플의 영상과 설명에서 우리는 커서의 여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오브젝트 사이에 있을 때의 작은 원, 텍스트 위로 올렸을 때의 선택 도구, 그리고 버튼이나 앱 아이콘 위에 올렸을 때의 하이라이터 등이다. 실제 테스트를 해야 평가할 수 있겠지만, 애플은 스마트 커서를 매우 부드럽고 지능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커서(노란색 원)은 사용자가 하는 작업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한다. ⓒ APPLE

커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패드OS에 내장된 “직관적인 트랙패드 제스처”다. 화면을 두드리는 것 대신에 트랙패드 제스처로 앱 전환기, 독, 제어 센터, 슬라이드 오버 같은 것을 맥처럼 다룰 수 있다. 또한,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트랙패드 API도 있어서 앱에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즉, 포토샵이나 픽셀메토(Pixelmator) 같은 앱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의미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 멋진 레이저 빔이 있는 카메라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기존 아이패드 대비 2배 많은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1,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기존의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에 추가되어 사각형의 카메라 어레이에 들어있다. 새로운 카메라 오른쪽에 위치한 원형의 센서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스캐너로, 더 정확한 AR에 활용된다.

애플은 이 스캐너가 “빛이 최대 5미터 거리에 있는 물체에 닿았다가 반사되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파악한다. 실내외 모두 가능하며, 광자 단위에서 나노초의 속도로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즉, AR 사용 시 피사체의 위치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움직임 캡처도 향상되며, 더 빠르게 측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패드 프로를 ‘좋은’ AR 디바이스에서 ‘훌륭한’ AR 디바이스로 바꿔줄 것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 전문가 수준의 녹음

아이패드 프로에는 2018년부터 헤드폰 잭이 없지만, 여전히 애플은 오디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이전 모델과 같이 5개의 마이크가 있지만, 추가 장비 없이 “스튜디오 품질”의 녹음을 지원한다. 팟캐스터와 오디오 엔지니어에겐 굉장한 소식이며, 아이패드 프로가 새로운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스튜디오 품질”의 마이크를 통해 새로운 사운드 녹음 품질을 제공한다. ⓒ APPLE

애플은 또한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필믹(Filmic)의 더블테이크(DoubelTake)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60fps로 4K 영상을 촬영하고 아이패드로 고품질의 사운드를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전문가용 앱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오디오와 비디오 전문가들이 맥을 집에 두고 아이패드에서 파이널 컷 프로나 로직 프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리란 의미다. editor@it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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