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2

글로벌 칼럼 | 굿바이, 태블릿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태블릿이 PC 대체제로 엄청나게 관심을 끌었던 때를 기억하는가? 태블릿이 PC를 대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필자의 대답은 ‘아니오’다. 
 
ⓒ Getty Images Bank

5년 전, 가트너는 용감하게도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활동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대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절반 정도 맞았다.

넷마켓셰어(NetMarketShare)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기 중 54%를 차지하고 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나머지 41%를 차지한다. 태블릿은? 단 4.61%에 불과하며, 이 수치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중이다.

필자의 웹사이트에서도 유사한 수치를 확인했다. 웹사이트 방문자 중 대부분이 스마트폰이고, PC가 그 뒤를 이으며, 태블릿은 이 둘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구글 역시 이런 추세를 확인하고 태블릿 생산을 중단했다. 픽셀 슬레이트(Pixel Slate) 후속 모델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픽셀북(PixelBook) 크롬북 신제품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태블릿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아이패드 미니 등 계속해서 새로운 태블릿을 공개하고 있다. 신제품들이 아이패드 판매고를 다시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분기 실적 보고에서 “아이패드 판매량이 6년 만에 최고조”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초 최고점을 찍은 이후 아이패드 판매량이 하락 추세인 것도 사실이다.

필자가 보기엔 신형 아이패드는 기존의 구형 모델을 대체하는 수준일 뿐,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우선 대형화된 스마트폰이 있다. 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상당히 많다. 애플의 6.4인치 아이폰 XS 맥스, 구글의 5.3인치 픽셀 3XL, 삼성의 6.4인치 갤럭시 S10 플러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스마트폰이 이렇게 큰데, 누가 태블릿이 필요하겠는가?

하지만 이것이 전부를 설명하진 못하며, 사실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최고사양 스마트폰의 가격은 종종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다. 아이폰 XS 맥스의 최고 사양 모델 가격은 1,449달러이며, 사양이 가장 낮은 모델도 1,099달러다.

결국 2014년 가트너의 전망이 틀린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2012년 4세대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는 태블릿을 노트북 대신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봤었지만, 2014년 이후 흔치 않아졌고, 현재는 태블릿으로 일하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요즘엔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는 노트북도 많지만, 이것 역시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안 될까? 노트북 형태가 태블릿보다 일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재미로만 사용하지 업무용으로 쓰진 않으며, 실제 키보드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쉽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반 사용자용이든 비즈니스용이든 태블릿은 죽어가고 있다. 이제 인정해야 할 때다.

비즈니스에서 태블릿의 용도가 아예 없다는 말이 아니다. 분명 있다. 소규모 업체나 식당 등에서PoS(point-of-sale) 터미널로 사용하기에 좋다. 재고 관리와 같은 작업에도 유용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노트북 대체재? 그 배는 이미 떠났고, 침몰했다. editor@itworld.co.kr
 


2019.07.02

글로벌 칼럼 | 굿바이, 태블릿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태블릿이 PC 대체제로 엄청나게 관심을 끌었던 때를 기억하는가? 태블릿이 PC를 대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필자의 대답은 ‘아니오’다. 
 
ⓒ Getty Images Bank

5년 전, 가트너는 용감하게도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활동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대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절반 정도 맞았다.

넷마켓셰어(NetMarketShare)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기 중 54%를 차지하고 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나머지 41%를 차지한다. 태블릿은? 단 4.61%에 불과하며, 이 수치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중이다.

필자의 웹사이트에서도 유사한 수치를 확인했다. 웹사이트 방문자 중 대부분이 스마트폰이고, PC가 그 뒤를 이으며, 태블릿은 이 둘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구글 역시 이런 추세를 확인하고 태블릿 생산을 중단했다. 픽셀 슬레이트(Pixel Slate) 후속 모델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픽셀북(PixelBook) 크롬북 신제품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태블릿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아이패드 미니 등 계속해서 새로운 태블릿을 공개하고 있다. 신제품들이 아이패드 판매고를 다시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분기 실적 보고에서 “아이패드 판매량이 6년 만에 최고조”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초 최고점을 찍은 이후 아이패드 판매량이 하락 추세인 것도 사실이다.

필자가 보기엔 신형 아이패드는 기존의 구형 모델을 대체하는 수준일 뿐,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우선 대형화된 스마트폰이 있다. 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상당히 많다. 애플의 6.4인치 아이폰 XS 맥스, 구글의 5.3인치 픽셀 3XL, 삼성의 6.4인치 갤럭시 S10 플러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스마트폰이 이렇게 큰데, 누가 태블릿이 필요하겠는가?

하지만 이것이 전부를 설명하진 못하며, 사실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최고사양 스마트폰의 가격은 종종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다. 아이폰 XS 맥스의 최고 사양 모델 가격은 1,449달러이며, 사양이 가장 낮은 모델도 1,099달러다.

결국 2014년 가트너의 전망이 틀린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2012년 4세대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는 태블릿을 노트북 대신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봤었지만, 2014년 이후 흔치 않아졌고, 현재는 태블릿으로 일하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요즘엔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는 노트북도 많지만, 이것 역시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안 될까? 노트북 형태가 태블릿보다 일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재미로만 사용하지 업무용으로 쓰진 않으며, 실제 키보드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쉽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반 사용자용이든 비즈니스용이든 태블릿은 죽어가고 있다. 이제 인정해야 할 때다.

비즈니스에서 태블릿의 용도가 아예 없다는 말이 아니다. 분명 있다. 소규모 업체나 식당 등에서PoS(point-of-sale) 터미널로 사용하기에 좋다. 재고 관리와 같은 작업에도 유용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노트북 대체재? 그 배는 이미 떠났고, 침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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