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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미니 공개… 애매해진 아이패드 라인업

Michael Simon | Macworld 2019.03.19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iPad Air)와 아이패드 미니(iPad mini)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2017년 이후 첫 신제품이며, 아이패드 미니는 3년 반 만의 첫 업데이트로 일종의 ‘부활’과 다름없다. 게다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쇼 타임(Show time) 행사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애플 CEO 팀 쿡은 신형 아이패드 미니를 애플 펜슬과 함께 사용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오리지널 맥 공개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다. ⓒ TIM COOK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기본적으로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같지만, 가격대를 649달러가 아닌 499달러로 낮추기 위한 몇 가지 변경 사항이 있다. 크기는 250.6mm x 174.1mm x 6.1mm로 2017 아이패드 프로와 완전히 같으며, 프로의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라미네이티드 디스플레이( laminated display)가 적용되었고, 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아이패드 프로의 1,200만 화소보다 낮음)가 탑재됐다. 헤드폰 잭이 있으며, 1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하고,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겉모습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크기는 203.2mm x 134.8mm x 6.1mm이며, 터치 ID 센서가 들어갔다. 아이패드 에어와 마찬가지로 신형 칩을 탑재하고 1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하며, 스토리지 구성이 64GB, 128GB, 256GB로 다변화됐다. 디스플레이 역시 2048 x 1536 해상도이지만, 트루 톤(True Tone) 기술이 적용되었다.

두 모델 모두 미국에선 즉시 주문할 수 있지만,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새로운 모델, 새로운 문제점

새로운 모델의 등장으로 아이패드 전체 라인업의 가격 구성이 다소 복잡해졌다. 신제품 출시 후 가격대별 아이패드 제품군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아이패드 32GB : 329달러
  • 아이패드 미니 64GB : 399달러
  • 아이패드 128GB : 429달러
  • 아이패드 에어 64GB : 499달러
  • 아이패드 미니 256GB : 549달러
  • 아이패드 에어 256GB : 649달러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 아이패드 32GB : 329달러
  • 아이패드 미니 4 128GB : 399달러
  • 아이패드 128GB : 429달러
  •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64GB : 649달러
  •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256GB : 799달러

불필요하게 복잡해졌을 뿐더러 아이패드 미니의 자리가 아주 애매하다.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고 부활을 환영하는 팬들도 많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우선, 아이패드 미니 64GB의 경우, 아이패드 미니 4의 128GB보다 용량이 절반이지만 가격이 같다. 게다가 화면 크기가 더 큰 9.7인치 아이패드보다 가격이 더 높다. 물론 사양은 10.5인치 모델과 같고 크기만 작을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신경쓰거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엔지니어링 측면의 노력을 이해하지 못한다. 일반 소비자들이 신경쓰는 부분은 더 작은 디바이스에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신형 칩을 탑재한 구형 아이패드 프로와 같다. ⓒ APPLE

애플은 9.7인치 아이패드의 용량을 64GB로 늘이고 가격을 349달러로 올리는 동시에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을 329달러로 내리면 이런 이상한 구성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와 같은 A10 퓨전 칩으로도 충분하며, 그러면 아이패드 에어를 보다 강력한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하기도 쉬웠다. 그렇지 않은가?

지금 제품군 모양으로는 여전히 9.7인치 아이패드가 가장 저렴하며, 아이패드 미니는 여전히 너무 비싸고, 아이패드 에어는 누구도 사지 않을 것 같은 구성이다.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보다 약간 크지만 ‘프로’의 특징은 없고, USB-C도 없어서 구형 아이패드 프로처럼 보인다. 비프로 제품군 구성을 고심했다기보다는 마치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만 보일뿐이다.

결론적으로 신형 아이패드를 사러 애플 스토어나 애플 웹사이트에 들른 사람들은 너무 많은 선택지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갔어도 선택했을 같은 모델을 사서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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