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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X 체험기 : 가볍고 세련된 듀얼 스크린 OS

Mark Hachman | PCWorld 2020.02.14
마이크로소프트 10X를 간단한 OS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할까?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내놓을 듀얼-스크린 OS의 에뮬레이션 버전을 몇 시간 사용한 후 이 운영체제가 태블릿 OS, 스마트폰 OS, 윈도우 10을 조합해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미와 실망이 교차했다. 

최근 윈도우 10X에 대해 들은 후 필자는 최신 마이크로소프트 에뮬레이터 앱을 이용해 이 OS를 시험해보았다. 처음에는 윈도우 폰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지금은 서피스 네오 같은 듀얼 화면 기기를 위한 OS로 변경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연한 것은 실제로는 시뮬레이터에서 실행된 알파 버전이다. 성능은 물론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간단히 말해 필자는 이 OS가 마음에 든다.

윈도우 10X는 특별히 심오하거나 위력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한 이용자가 들어서 사용하고 내려놓거나 주머니에 집어넣는 그런 느낌이다. 어떤 면에서 윈도우 10X는 아웃룩의 경량 버전 같다. 이모티콘을 모아 놓은 원더 바(Wonder Bar) 같은 특정 측면은 매우 신선하다. 그러나 예를 들어 사진 앱을 분리시켜 다른 화면에서 편집을 할 수 없는 등 그저 실망스럽기만 한 부분도 있다. 
 
ⓒ MICROSOFT

그러나 듀얼 스크린 네오는 올해 말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가 화요일 시행한 경험을 교정할 시간적 여유는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윈도우 10X를 다양한 방향에서 시험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두 화면이 가진 장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북(book)’ 모드(양 스크린이 세로 모드임), 듀얼-가로 배열(전통적인 노트북 PC처럼)이 가능하다. 단일 화면 ‘태블릿’ 모드도 가능하고, 이때 보조 화면은 접혀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스크린숏 관련 참고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X 에뮬레이터 앱은 스크린숏을 캡처할 때 화면 사이의 물리적 ‘공백’을 없앤다. 그러나 아래의 일부 사진은 윈도우의 윈도우 캡처 도구 앱을 통해 전통적인 스크린숏을 캡처한 것이다). 
 

시작 인터페이스 : 일부 익숙한 화면이 사라졌다 

최소한 에뮬레이션을 통해 윈도우 10X는 어떤 파격적인 경험도 제공하지 않는다. 코타나의 환영 인사도 없다. 사실 어느 곳에서도 코타나를 전혀 볼 수 없었다. 홈 화면은 특히 간소하다. 앱이 하나도 없다(앱 아이콘을 꾹 눌러 바탕화면으로 옮길 수 없는 것 같지만, 최종 버전에서는 이 기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 화면은 유리창에 비친 파란 하늘 같은 느낌이 나는 배경 화면이었다. 하단에는 작은 슬라이더 핸들이 있어, 태스크 바가 있음을 시각적으로 알려준다. 
 
ⓒ MARK HACHMAN / IDG

윈도우 10은 PC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마우스/키보드 대 터치의 경험이 약간 다르게 설계되었다. 그러나 두 모드는 상당히 중첩된다. 마우스의 경우 마우스를 작업표시줄 위로 가져가기만 하면 작업표시줄이 나타난다. 그러나 터치는 손가락을 이용해 작업표시줄을 끌어내야 한다. 작업표시줄은 윈도우 10X가 현재 실행 중인 앱을 모아둔다. 조금 이상한 점은 작업표시줄 앱인 태스크 뷰도 현재 실행 중인 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 MARK HACHMAN / IDG

윈도우 10X는 화면의 좌측 하단에 익숙한 ‘시작’ 아이콘이 없다. 대신, 어느 한 창의 작업표시줄에 ‘시작’ 버튼이 숨어 있다. ‘시작’ 버튼은 윈도우 오피스 앱이 섞인 안드로이드 앱 드로어 같은 모습이다. 아이콘은 깔끔히 배열되어 있고, 가장 최근에 이용한 파일도 나타난다. 한편, 윈도우 8에서 물려받은 윈도우 10의 벽돌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사라졌다. ‘윈도우 검색’ 박스 같은 것도 있지만, 코타나와 전혀 통합되지 않았다.  
 
ⓒ MARK HACHMAN / IDG


2개의 화면으로 재미도 (실망도) 2배 

윈도우 10X는 윈도우 10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앱을 보유한다. 메일, 캘린더, 엣지, 파일 탐색기, 계산기, 알람 및 시계 등이다. 최소한 ‘북’ 방향에서 앱을 열면 앱이 단일 창으로 나타난다. 앱이 시작할 때는 잠깐 작은 ‘로딩’ 애니메이션이 나타난다. 

실망스럽게도, 두 번째 앱을 열면 첫 번째 앱 위에서 시작된다. 빈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 MARK HACHMAN / IDG

이것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앱을 한 창에서 열었다면 두 번째 앱은 다른 창에서 열려야 하지 않을까? 이게 윈도우 10X 기기의 구매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이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개념이다. 화면이 많다면 생산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화면에서 레스토랑을 검색하고 다른 화면에서 지도를 펼치는 식이다. 멋지지 않은가? 한 화면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다른 화면에서 캘린더 앱을 검토한다. 이게 사람들이 윈도우로부터 원하는 것이다. 
 
ⓒ MARK HACHMAN / IDG

분명, 한계도 있다. 앱이 각 창을 채운다고 하자. 앱을 상단으로 드래그하면 창의 절반이 채워진다. 그러면 총 4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다(당연한 말이지만, 서피스 네오의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은 너무 많은 앱을 사용하는데 지장을 줄 것이다). 여기서 화면이 두 개일 때의 진정한 가치를 볼 수 있다.
 
ⓒ MARK HACHMAN / IDG
 
선택 역시 문제이다. 두 창 사이에는 물리적 갭이 있기 때문에, 웹 페이지를 ‘북’ 모드로 보면 그냥 별로이다. 그러나 노트북 또는 듀얼 스크린 가로 모드에서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거진 형식으로 두 창에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윈도우 10X를 자랑했지만, 필자는 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좌측 창에는 ‘북’ 레이아웃으로 페이지가 나타나고, 우측 창에는 다른 페이지가 나타나는 식이다. 
 
ⓒ MARK HACHMAN / IDG


일부 윈도우 앱은 듀얼 화면에 걸쳐 나타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포토 앱 같은 것이다. 이상적으로, 한 화면에 일련의 포토를 배열하고, 다른 화면에서 이들 가운데 하나를 편집한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윈도우 10X에서는 가능하지 않았고, 그래서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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