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빌드에서 공개된 MS의 모바일 전략 : 스마트폰에 ‘윈도우 같은 앱 경험’ 담아라

Mark Hachman | PCWorld 2018.05.08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플랫폼과 관련해 ‘윈도우’가 아닌 ‘경험’을 강조하며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월요일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전략의 윤곽이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윈도우 경험에 투자하고 있으며, 유어 폰(Your Phone)’이라는 새로운 앱, 윈도우 10의 타임라인(Timeline) 생산성 기능을 휴대폰에 마이그레이션하는 것, 그리고 기업 사용자를 위한 런처 앱 업데이트가 주요 골자다.

윈도우 PC의 타임라인. 곧 휴대폰에서도 제공된다.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유어 폰’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경험을 윈도우의 일부가 아닌 윈도우, 오피스 365와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이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의 핵심 구성으로 포지셔닝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기업과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출시한 구독형 서비스로, 7억 명의 윈도우 10 디바이스와 1억 3,500만 명의 오피스 365 기업 사용자를 묶으려는 노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와 기타 기업용 서비스를 묶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로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서비스를 “인텔리전트 엣지”로 부른다. 클라우드, 디바이스, 기업, 일반 소비자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것이다.

새로운 유어 폰 앱은 이러한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첫 단계다. 휴대폰과 PC를 연결하려다 실패한 컨티뉴엄(Continuum)이 생각나는 앱이다. 윈도우 10 최신 버전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다른 방식으로 구현했다. 휴대폰으로 받은 문자 메시지를 PC에서 답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UWP 앱인 유어 폰을 사용하면 사용자들은 “PC에서 휴대폰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얻게 된다. 문자 보내기, 사진 공유하기, 알림 보기 등을 PC에서 할 수 있다.

MICROSOFT

유어폰은 금요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등장했으나, 현재 버전은 휴대폰과 PC를 연결하는 것 외에 별다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앱을 설치하면 마이크로소프트 런처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링크가 전송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런처 앱은 안드로이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타일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2개의 클라이언트도 현재의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개념이다. 안드로이드용 마이크로소프트 런처 앱(이전엔 애로우 런처)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데스크톱에서 빠르게 코타나와 엣지, 그리고 뉴스, 일정, 관련 정보가 포함된 개인화된 피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빌드에서 공개할 기업용 기능에 포함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런처의 기업용 버전에는 타임라인도 포함되어 있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를 설치한 사용자는 1,000만 명 정도다. 2014년 1분기에 윈도우 폰이 830만 대가 판매됐고, 1년 후엔 240만 대가 판매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파고 들어갈 트로이 목마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는 어디에?
빌드 컨퍼런스에서 윈도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긴 했지만, 주요 발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4월 업데이트의 예상치 못한 연기로 인해, 이미 10개가 넘는 새 빌드가 레드스톤 5의 비공개 베타 단계인 ‘스킵 어헤드(Skip Ahead) 트랙에 들어가 있다. 작업 대부분은 세트(Sets)와 관련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 4월 업데이트에서 적용했다가 추가 개발을 위해 미룬 탭형 인터페이스다. 세트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들과 메일과 같은 기본 앱들을 지원한다. 다른 개선점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디바이스의 배터리 사용량 모니터링과 HEIF(High Efficiency Image File Format)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세트는 친숙한 창형 인터페이스를 탭형 브라우저처럼 바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오피스 앱의 업데이트도 계획 중이다. 협업 프로그램인 팀즈(Teams)에 새로운 API가 생기며, 셰어포인트(SharePoint)와의 통합도 더욱 긴밀해진다. 아웃룩가 팀즈에는 새로운 어댑티브 카드(Adaptive Cards)가 적용되는데, 이 용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자들이 리치 콘텐츠의 텍스트나 그래픽을 미리보기 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팀즈를 떠나지 않고도 지출품의서를 승인할 수 있게 된다. 엑셀에는 더 많은 파워BI 시각화가 도입되고, 윈도우 ML(Windows Machine Learning) 역시 업데이트되어, 윈도우와 기타 디바이스를 더욱 똑똑하게 만든다.

이런 모든 인텔리전스 요소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Microsoft Graph)의 일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그래프’를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내에서 사람, 대화, 일정, 콘텐츠 점들을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인공지능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자들이 사용하길 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불충분하다면 다른 소식도 있다.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더 많은 윈도우 앱을 만들게 하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격적으로 개발자들이 벌 수 있는 수익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정 경우에서 최대 95%에 이른다. 윈도우 사용자들은 빌드 컨퍼런스에서 윈도우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발자들에겐 충분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