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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로 번진 IT 라이벌 경쟁 ··· 삼성, 작년 로비자금만 90만 달러

John P. Mello Jr. | PCWorld 2013.03.11

 
IT 기업들이 경쟁사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사례를 보면 이러한 활동이 좋은 제품을 만들거나 특허 소송을 벌이는 것만큼이나 효과적일 수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애플과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인 삼성은 미 의회에 대한 로비를 통해 확실하고 합법적인 미국식 방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블럼버그에 따르면 삼성은 매년 로비 자금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로비스트에게 지불한 비용이 2011년 15만 달러(1억 6,500만원)에서 2012년에는 90만 달러(9억 9,000만원)로 6배 늘어났다. 이들 비용은 로비스트를 통해 지적 재산권 위반과 통신 인프라 관련된 이슈 관련한 의원들 로비에 사용됐다.
 
삼성이 로비 자금을 크게 늘린 것은 애플과의 특허침해 1심 소송에서 패배한 직후로 이 소송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것은) 일상적인 경영활동이자 본사가 있는 한국 이외에서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는 삼성의 위상과 투명성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매우 합리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의 단짝인 구글은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삼성과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파이넨셜 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연합과의 합의를 깼다는 이유로 7억 31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배경에는 구글과 오페라가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합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의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외에 다른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에서 별도의 창을 통해 안내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당초 마이크로소프트는 2009년부터 2011년 2월까지 이러한 안내창을 유럽 사용자들에게 마치 정확하게 보여줬지만 이 화면은 윈도우 7 서비스팩 1이 발표되면서 사라졌다. 1년 후 유럽연합은 이 안내 화면이 없어졌음을 인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법적인 제재에 거액의 벌금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내화면이 사라진 것이 우발적인 실수였다며 문제를 즉각 수정했지만 유럽연합의 조치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그런데 파이넨셜 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윈도우의 안내창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것은 구글과 오페라의 비공식 제보에 의한 것이었다. 이들 두 업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대응 제품을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 상황이다.


 
경쟁사에 의해 궁지에 몰린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에 유리한 정치 지형을 바꾸는 방식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구글 닥스를 겨냥해 제출된 법안이 바로 그것이다. 구글 닥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스위트와 경쟁관계로, 오피스는 PC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수입원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법안은 표면적으로는 공립학교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제출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구글의 생산성 앱인 지메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학생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광고나 다른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지적하며 '스크루글드'(Scroogled)라고 공격했던 캠페인과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 이에 대해 구글은 개인정보 수집 과정이 자동화돼 있어 누구도 이 메시지를 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구글의 개인정보 수집이 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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