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공고는 “창의적인”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애플리케이션 설계와 탄탄한 API 설계 원칙, 고객과 워크플로우 대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대규모 일반 사용자용 제품을 성공적으로 배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공고 내용과 모집 부서가 애플 미디어 앱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개발자는 윈도우 10용 애플 TV와 애플 뮤직 앱 개발을 담당할 확률이 크다. 구인 요건에는 UWP 관련 지식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어 엑스박스용 애플 앱 개발도 계획에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상한 점은 윈도우는 애플이 맥OS 카탈리나에서 서로 다른 이질적인 부분으로 쪼개버린 미디어 공룡 앱 아이튠즈의 마지막 흔적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애플이 맥에서의 아이튠즈를 반영하는 새로운 버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하나로 귀결된다. 왜 하필 지금일까? 애플은 로쿠, 파이어TV, 삼성이나 LG 등의 스마트 TV용 애플 TV 앱을 출시했다. 하지만 PC에서 애플 tv 단독 작품인 모닝쇼(The Morning Show)를 보고 싶을 때는 tv.apple.com을 방문해야만 한다. 만일 윈도우용 앱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면 카탈리나를 출시한 지난 10월에 함께 새 앱을 공개했어야 했다. 수 개월이 지난 지금이 아니라 말이다. 윈도우용 아이튠즈 앱은 3월 이후 업데이트된 적도 없이 내팽개쳐져 있다.
기본적으로 애플이 윈도우를 신경쓰는 정도는 마치 안드로이드를 대하는 태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2015년에는 “흥미로운 모바일 제품을 안드로이드 플랫폼용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는 공고를 냈지만 이 경우에도 결실을 맺지 못했던 것이 틀림없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드로이드용 애플 TV 앱도 없다.
따라서 애플 서비스 앱이 윈도우 PC로 진출하기를 기다리는 사용자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는 것을 권하지는 않겠다. 이제 겨우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면 제품 출시까지는 1년 이상 걸리겠지만, 출시가 현실화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