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IoT

아이폰 NFC 태그 읽기 업데이트의 의미

Dieter Holger | Macworld 2018.09.27
애플은 이달 초에 있었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여러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는데, 발표 당시엔 크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업데이트가 있다. 바로 아이폰의 NFC 지원 업데이트로, 아이폰의 애플 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iOS 12 이전에는 NFC가 지원되는 아이폰이어도 앱을 실행해야 태그를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iOS 12를 탑재한 신형 아이폰에서는 ‘백그라운드 태그 읽기(background tag reading)’가 추가되어 잠금 해제된 상태에서는 지속해서 NFC 태그를 인식한다.

NFC 지원 업그레이드로, 아이폰 XS나 XR가 NFC 태그와 4cm 내의 거리에 있으면 알림이 뜨고, 사용자가 이것을 탭해서 앱이나 사파리 링크를 열 수 있다.

NFC 코어 업데이트를 설명하는 애플의 테크 토크(Tech Talk) 영상의 일부

연결된 세상으로의 안내
이번 NFC 지원 업데이트는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 사업자들의 일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NFC 태그 및 태그 인코딩을 위한 하드웨어 판매 업체인 고투태그(GoToTags)의 CEO인 크레이그 태드록은 이미 NFC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NFC 관련 발표 이후 자사 웹사이트 트래픽과 소셜 미디어, 이메일 문의 등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태드록은 “애플의 NFC 태그 읽기 완전 지원은 내가 ‘연결된 사물(connected things)’이라고 부르는 것의 전환점이다”라면서, “고투태그는 이미 7년 전 이러한 변화를 예상했고, 보상을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제 우리에겐 엄청난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연결된 사물은 일상적인 모든 것들의 디지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포스터 속 태그를 아이폰으로 스캔하면 예고편이 재생된다. 또는 액션 피규어를 스캔하면 이 캐릭터를 디지털화해준다. 가구나 가전제품 상자의 태그를 스캔하면 문자나 영상으로 된 매뉴얼을 볼 수 있고, 식품 매장에서는 제품의 영양 정보를 볼 수 있다.

태드록은 “집과 사무실 주변을 살펴보고 휴대폰과 연결됐을 때 자연스러운 디지털 활동이 무엇이 될지 상상해보라”라고 덧붙였다.

태드록은 이번 NFC 업데이트 전에도 NFC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지만 많은 고객들이 “아이폰에서도 동작하면 알려달라”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제 아이폰이 지원을 하기 때문에 방향, 문서, 등록, 보증 등의 정보를 NFC 태그에 담은 더 많은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페이의 NFC 기능은 아이폰 6에서 처음 등장했다

애플은 이제 안드로이드의 NFC를 따라 잡았는가?
애플은 2014년 아이폰 6에서 처음 NFC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2010년부터 NFC 지원 제품이 등장했다.

탭트랙(TapTrack)의 CEO인 데이비드 샬라비는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로 백그라운드에서 NFC 정보 읽기 부문에서 안드로이드와 유사해졌으나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종류가 URI와 URL로 제한되어 있고, 텍스트 등 다른 유형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안드로이드만큼 유연하지 않지만, URI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여전히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URL과 마찬가지로 URI는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문자열이다.

샬라비는 NFC 업데이트가 아이폰의 구형 모델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이번 업데이트는 매우 흥미롭고 오래 기다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NFC 백그라운드 읽기에 보안 위험은 없는가?
애플의 NFC 업데이트와 관련된 한 가지 의문점은 새로운 보안 위협의 등장 여부다. 2012년과 2014년 사이버보안 개발자들은 컨퍼런스에서 미확인 취약점들을 활용해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해킹에 성공한 바 있다.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의 제로데이 이니셔티브(Zero Day Initiative)의 취약점 연구 책임자인 브라이언 고렌스는 “새로운 기능에는 어느 정도의 보안 위협이 따른다”라고 말했다. 아직 애플의 새로운 NFC 기능의 보안에 대해 연구하진 않았지만, 곧 열리는 Pwn2Own 도쿄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NFC를 활용해 아이폰을 해킹할 경우 6만 달러를 받게 된다.

하지만 탭트랙의 샬라비는 애플의 새로운 NFC 기능 때문에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생기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용자들이 웹 브라우저나 이메일 속 링크를 클릭하는 것보다 해롭진 않다”면서 “상식적으로 대응한다면 새로운 보안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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