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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4와 맥OS 빅 서에 나타날 애플의 개방화 조치 5가지

Jason Cross  | Macworld 2020.07.08
애플이 아주 개방적인 IT 업체라고 우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흔히 벽을 둘러 친 정원에 비유되는 애플이지만 적어도 이번 가을 새로운 운영체제(iOS 14, 아이패드OS 14, 맥OS 빅 서(Big Sur))가 출시되면 정원에 새로운 문이 몇 개 생길 예정이다.

애플은 자체 기술과 연동되는 외부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늘리고 있다. 그 결과 애플 생태계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애플의 이번 가을 운영체제 출시를 통한 외부 세계 포용 조치 5가지를 소개한다.
 

맥OS의 사파리 웹익스텐션 API

현재 사파리 확장 프로그램은 애플 자체 도구로 구축되고 있다. 맥 앱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데 별도의 검색 가능한 카테고리는 없다. 사파리 또는 직접 웹 링크로부터 목록으로 갈 수는 있다. 그러나 천천히 둘러보면서 좋은 확장프로그램을 찾기는 어렵다.
 
ⓒ APPLE

애플은 맥OS 빅 서에서 웹익스텐션 API 지원을 추가한다. 웹익스텐션 API란 모든 브라우저의 호환을 보장하는 개발 방식인데 현재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채택하고 있고 크롬 확장 프로그램용 개발자 인터페이스와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과 여러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사파리로 가져오기가 매우 쉬워질 것이다. 단, 사파리가 파이어폭스나 크롬과 다른 것은 확장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는 사이트를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그 결과 굉장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새롭게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애플은 맥 앱 스토어에 확장 프로그램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있다. 새로운 확장 프로그램을 둘러보고 발견하는 일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 이메일과 브라우저 설정

지금까지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기본으로 사용할 앱을 설정할 수 없었다. 애플 앱까지 완전히 개방해 iOS나 아이패드OS가 진짜 열린 운영체제로 거듭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기본 이메일 및 웹 브라우저 앱 설정이 가능해진 것은 큰 진전이다.

지금은 아무 링크나 클릭하면 사파리가 열리지만, iOS 14에서는 사용자가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 원하는 브라우저를 선택해 설치한 후에 기본적으로 그 브라우저로 링크를 열 수 있다. 단, iOS와 아이패드OS에서 타사 브라우저는 보안의 이유로 여전히 사파리 페이지 렌더링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을 밝혀 둔다. 

연락처에 있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 이메일 주소를 누를 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항상 메일 앱이 열린다. 다른 이메일 앱이 설치되어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호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iOS 및 아이패드OS 14에서는 지메일, 아웃룩, 스파크 등 원하는 앱으로 기본값을 변경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독점 금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부랴부랴 이러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라는 냉소적인 시각도 있겠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왔든 고객에게는 이득이다.
 

크게 강화된 컨트롤러 지원

iOS, 아이패드OS, tvOS 14와 더불어 타사 게임 컨트롤러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들면, 코어 햅틱스 프레임워크로 최신 엑스박스 및 플레이스테이션 4 컨트롤러의 진동 기능을 쓸 수 있다. 동작 제어장치나 PS4 컨트롤러의 라이트 바 같은 것을 개발자가 활용할 여지도 있다. 또한, 버튼 위치를 재구성할 수도 있다. 이는 중요한 접근성 기능인데 누구에게나 편리하다.
 
ⓒ APPLE

아이패드에 대한 키보드 및 마우스 지원도 추가된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현재 게이밍 컨트롤러 프레임워크에서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키보드 및 마우스 지원 시행을 시도하는 게임은 키가 여러 개 눌리거나 반응이 느린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인’ 1인칭 게임은 화면 터치 방식으로 제어하면 어색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키보드와 마우스 지원이 추가되면서 아이패드가 강력한 게임용 장치로 변모할 수 있다.
 

U1 칩용 근접 교신(NI) 프레임워크

아이폰 11에 탑재된 U1 초광대역(UWB) 칩은 현재 에어드롭 기능을 약간 개선하는 것 외에는 사용이 미미하다. 애플에서도 그 외에 주목할 만한 목적으로는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개발자도 거의 접근을 할 수 없다. 이 기술은 올해의 아이폰 12와 아마도 향후 애플 칩이 탑재될 맥과 아이패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애플의 증강 현실 제품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iOS 14와 아이패드OS 14에서는 개발자의U1 칩 접근이 허용되어 근처에 있는 애플 장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물론 선택이 가능하다).

즉, 아이폰 뿐만 아니라 다른 장치의 정확한 위치 및 방향을 활용하는 실시간 양방향 게임, 앱, AR 경험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속품 찾기 프로그램

‘나의 찾기’ 네트워크는 사용자가 본인의 애플 장치와 본인에게 추적을 허용한 사람들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지만 거기까지가 전부다. 에어팟이나 아이패드를 어디에 두었는지, 또는 친구나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데는 매우 탁월하지만 일상 생활의 다른 물건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 IDG

애플이 타일 비슷한 에어태그라는 자체 추적기를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나온 지는 오래 되었고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가을에는 훨씬 더 발전한 나의 찾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일반 사용자용은 아니고 상품 개발사용이다. 2021년에는 ‘나의 찾기’ 앱으로 애플 제품처럼 찾을 수 있는 타사 제품이 전용 추적 장치에서부터 헤드폰같은 부속품까지 꽤 많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으로 제품을 생산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지도 알 수 없다. (허가, 인증, 하드웨어 요건 등이 모두 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애플 네트워크가 미치는 범위를 감안하면 이 프로그램은 매우 매력적이다. 특별한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 맥이 위치 파악 장치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ios14 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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