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

“PC와 비교는 그만” 애플의 아이패드 ‘어그로’ 전략에는 무관심이 해법

Gordon Mah Ung | PCWorld
예상대로 애플의 신제품 출시 행사는 신형 아이폰이 주연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PC 진영에도 돌 하나를 던졌다. 자사의 보급형 아이패드 신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윈도우 PC보다 “두 배”나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 것. 그저 말실수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다음 문서에서 보는 것처럼 애플은 이 점을 자사 7세대 아이패드의 가장 뛰어난 장점으로 내세웠다. 

일반 소비자라면 이런 자료를 보고 7세대 아이패드가 “두 배” 빠르다고 생각하며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마케팅 문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도대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 보자. 여기서 말하는 윈도우 PC는 데스크톱인가? 노트북인가? 윈도우를 구동하는 컨버터블 태블릿인가? 
 
ⓒ APPLE

아마 데스크톱은 아닐 것이다. 데스크톱이라면, 애플의 329달러짜리 7세대 아이패드(키보드나 펜도 없다)가 695달러짜리 델 인스피런보다 두 배 빠르다는 말이 된다. 현재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인 이 PC는 8코어 라이젠 7 700 CPU와 라데온 RX580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메모리도 16GB이며, 1TB 하드디스크를 제공한다.
 
인스피런에 탑재된 라데온 RX580은 메모리 4GB 버전에 불과하지만, 1080p 해상도에서 대부분 게임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누구라도 이 PC에서 애플이 아케이드 서비스용으로 발표한 프로거(Frogger) 같은 게임이나 플레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애플 아이패드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DOTA를 플레이할 수는 없다.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스크톱은 ‘라이젠’기반 제품들이다. ⓒ AMAZON

애플이 정말로 아이패드를 데스크톱 PC와 비교한 것일까? 아니다. 애플의 보도자료 구석에 숨어있는 책임 문구를 보면, “2019년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윈도우 PC 노트북과 비교할 때”라고 분명히 했다. 

어떤 노트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PCWorld는 구체적인 비교 모델이 무엇인지 애플에 문의했지만, 답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니 남은 것은 추정하는 일 뿐이다. 

팀 쿡의 마케팅 연설이 끝난 직후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노트북을 살펴봤고, 에이서 아스파이어 5 슬림을 발견했다. 듀얼코어 라이젠 3 3200U, 베가 3 그래픽, 4GB DDR4, 128GB SSD를 탑재한 제품이다. FHD 15.6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가격은 309.99달러이다. 애플이 말한 바로 그 “가장 많이 팔리는 윈도우 노트북”인지는 모르지만, 액면 그대로 비교하면 아스파이어의 낙승이다. 게다가 128GB SSD에 키보드와 트랙패드까지 갖추었다. 아이패드에 스마트 키보드를 추가하면 가격은 488달러가 되고, 좀 더 세밀한 제어를 위해 애플 펜슬까지 추가하면 보급형 아이패드 가격은 588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트북들은 라이젠 기반이다. ⓒ AMAZON

물론 에이서 아스파이어 5 슬림에도 함정은 있다. 기본 운영체제가 윈도우 S 모드여서 윈도우 스토어 앱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윈도우 10으로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사용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점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디바이스가 더 빠른지를 따져봐야 하는데, 아마도 대답은 ‘때에 따라 다르다”가 될 것이다. 애플의 A 시리즈 칩은 실제로 매우 강력하다. 이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하며 PC에 시비를 걸 때 필자가 벤치마크를 동원해 확인한 바 있다. “사실 검증” 애플이 주장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

애플의 마법 대부분은 폐쇄적인 생태계에서 나온다. 이 생태계에서 애플은 암호화나 비디오 인코딩 등을 위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만들고, 자사 소프트웨어가 이 기능을 사용하도록 고도로 최적화한다. 그리고 애플은 자사의 폐쇄된 정원을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과 감시탑으로 지키기 때문에 애플 하드웨어를 빛내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은 퇴출당할 수 있다. 

그래서 심지어 구형 A10이라도 라이젠 3 3200U보다 빠른 사용 시나리오는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라이젠 3 3200U가 신형 아이패드보다 훨씬 더 빠른 사용 시나리오도 차고 넘칠 것이다. 각각의 디바이스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솔직히 요즘에는 성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똑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똑같은 플랫폼에서 똑같이 실행할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결론은 간단하다. “애플, 그만해라!” 

포스트 PC 세상을 선언한 후에도 PC는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태블릿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매번 PC와 비교하지 않고는 아이패드의 장점을 충분히 자신할 수 없는 것일까? editor@itworld.co.kr
 


5일 전

“PC와 비교는 그만” 애플의 아이패드 ‘어그로’ 전략에는 무관심이 해법

Gordon Mah Ung | PCWorld
예상대로 애플의 신제품 출시 행사는 신형 아이폰이 주연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PC 진영에도 돌 하나를 던졌다. 자사의 보급형 아이패드 신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윈도우 PC보다 “두 배”나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 것. 그저 말실수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다음 문서에서 보는 것처럼 애플은 이 점을 자사 7세대 아이패드의 가장 뛰어난 장점으로 내세웠다. 

일반 소비자라면 이런 자료를 보고 7세대 아이패드가 “두 배” 빠르다고 생각하며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마케팅 문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도대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 보자. 여기서 말하는 윈도우 PC는 데스크톱인가? 노트북인가? 윈도우를 구동하는 컨버터블 태블릿인가? 
 
ⓒ APPLE

아마 데스크톱은 아닐 것이다. 데스크톱이라면, 애플의 329달러짜리 7세대 아이패드(키보드나 펜도 없다)가 695달러짜리 델 인스피런보다 두 배 빠르다는 말이 된다. 현재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인 이 PC는 8코어 라이젠 7 700 CPU와 라데온 RX580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메모리도 16GB이며, 1TB 하드디스크를 제공한다.
 
인스피런에 탑재된 라데온 RX580은 메모리 4GB 버전에 불과하지만, 1080p 해상도에서 대부분 게임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누구라도 이 PC에서 애플이 아케이드 서비스용으로 발표한 프로거(Frogger) 같은 게임이나 플레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애플 아이패드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DOTA를 플레이할 수는 없다.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스크톱은 ‘라이젠’기반 제품들이다. ⓒ AMAZON

애플이 정말로 아이패드를 데스크톱 PC와 비교한 것일까? 아니다. 애플의 보도자료 구석에 숨어있는 책임 문구를 보면, “2019년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윈도우 PC 노트북과 비교할 때”라고 분명히 했다. 

어떤 노트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PCWorld는 구체적인 비교 모델이 무엇인지 애플에 문의했지만, 답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니 남은 것은 추정하는 일 뿐이다. 

팀 쿡의 마케팅 연설이 끝난 직후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노트북을 살펴봤고, 에이서 아스파이어 5 슬림을 발견했다. 듀얼코어 라이젠 3 3200U, 베가 3 그래픽, 4GB DDR4, 128GB SSD를 탑재한 제품이다. FHD 15.6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가격은 309.99달러이다. 애플이 말한 바로 그 “가장 많이 팔리는 윈도우 노트북”인지는 모르지만, 액면 그대로 비교하면 아스파이어의 낙승이다. 게다가 128GB SSD에 키보드와 트랙패드까지 갖추었다. 아이패드에 스마트 키보드를 추가하면 가격은 488달러가 되고, 좀 더 세밀한 제어를 위해 애플 펜슬까지 추가하면 보급형 아이패드 가격은 588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트북들은 라이젠 기반이다. ⓒ AMAZON

물론 에이서 아스파이어 5 슬림에도 함정은 있다. 기본 운영체제가 윈도우 S 모드여서 윈도우 스토어 앱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윈도우 10으로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사용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점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디바이스가 더 빠른지를 따져봐야 하는데, 아마도 대답은 ‘때에 따라 다르다”가 될 것이다. 애플의 A 시리즈 칩은 실제로 매우 강력하다. 이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하며 PC에 시비를 걸 때 필자가 벤치마크를 동원해 확인한 바 있다. “사실 검증” 애플이 주장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

애플의 마법 대부분은 폐쇄적인 생태계에서 나온다. 이 생태계에서 애플은 암호화나 비디오 인코딩 등을 위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만들고, 자사 소프트웨어가 이 기능을 사용하도록 고도로 최적화한다. 그리고 애플은 자사의 폐쇄된 정원을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과 감시탑으로 지키기 때문에 애플 하드웨어를 빛내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은 퇴출당할 수 있다. 

그래서 심지어 구형 A10이라도 라이젠 3 3200U보다 빠른 사용 시나리오는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라이젠 3 3200U가 신형 아이패드보다 훨씬 더 빠른 사용 시나리오도 차고 넘칠 것이다. 각각의 디바이스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솔직히 요즘에는 성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똑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똑같은 플랫폼에서 똑같이 실행할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결론은 간단하다. “애플, 그만해라!” 

포스트 PC 세상을 선언한 후에도 PC는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태블릿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매번 PC와 비교하지 않고는 아이패드의 장점을 충분히 자신할 수 없는 것일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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