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0

"암호 화폐 관심 있다" 애플 임원, 공식 확인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애플의 고위 임원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을 공식 확인했다. 애플이 디지털 서명과 퍼블릭/프라이빗 암호화 키, 즉 암호통화에 사용되는 주요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지난봄 애플은 iOS 13용 크립토킷(CryptoKit)을 내놓았다. 이를 이용하면 개발자가 디지털 서명과 퍼블릭/프라이빗 키용 해시를 쉽게 쉽게 개발할 수 있으며, 이 해시는 애플의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에 저장, 관리된다. 이들 키는 암호통화 관련 핵심 기술로, 아이폰 소유자가 앱을 통해 이 키를 결제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봄 크립토킷을 내놓으면서 암호통화 월릿을 내놓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별도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애플 페이 담당 부사장 제니퍼 베일리는 CNN에 "암호통화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특히 장기적인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언급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내부 행사에서 나왔다.

애플이 암호통화의 길로 걸어간다면 HTC와 삼성의 뒤를 따르는 것이 된다. 이들은 이미 자사 스마트폰에 네이티브 콜드 스토리지 월릿을 넣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HTC는 자사 엑소두스 1(Exodus 1) 스마트폰에 네이티브로 비트코인이나 이더 암호통화를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고, 삼성은 같은 기능을 내년 2월에 나올 최고가 모델인 갤럭시 10에 추가하려 하고 있다.

J. 골드 어소시에이트(J. Gold Associates)의 선임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애플이 당장 암호통화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대신 애플 페이가 잘 작동하고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갖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봤다. 그 이후에야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규제 가능성 등 '많은 위험이 따르는' 새로운 결제 방법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결국은 애플도 암호통화 부문에서 경쟁사의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다. 단, 이것이 어떤 효용이 있고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검토한 후에 행동에 나설 것이다. 애플은 기존에 제기됐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그 해법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시장을 선도하지는 않았다. 이미 시장이 형성된 이후에야 그 위에 올라타는 방식을 취해 왔다"라고 말했다.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의 연구 결과를 보면, 다양한 암호통화를 사용하는 디지털 월릿 사용자는 올해 23억 명에서 2024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40억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월릿 거래량도 80% 이상 늘어나 1년에 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증가세의 핵심 요인은 크립토 월릿 같은 '저장된' 계정을 통해 처리되는 거래량의 폭증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결제 수단으로써 암호통화 개념은 금융과 소셜 미디어 부문의 선도 기업에도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초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는 암호통화 JPM 코인(JP Morgan Chase)을 발표했다. 법정 통화를 주고받는 합법적 블록체인이 핵심으로, 주요 은행이 지원하는 첫 암호통화라고 홍보했다. JPM 코인은 일종의 법정 통화로 간주한다. JP모건 체이스에서 개설된 계좌의 미국 달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페이스북이 몇 달 간의 검토 끝에 자체 암호통화와 디지털 월릿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후, 일부 전문가는 은행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아직 검토조차 안 했다면 IT 기업에 '먹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릴랜드대의 금융 전문가 클리포드 로시는 "페이스북의 은행 시장 진출은 기존의 상업 은행에 압박이 되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은행이 민첩하고 기술에 능한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자체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애플 페이를 출시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 달에만 10억 번 애플 페이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 올해 애플 카드로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핀테크 시장에 확실하게 깃발을 꽂게 됐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에네 짐머만은 "암호통화 지원은 애플이 사용자를 자신의 생태계에 머물도록 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로 차별화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애플 카드 같은 것은 점점 더 사람들을 애플 생태계에 머물도록 하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애플 카드를 쓰려면 아이폰이 필요하고 애플은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으로 차별화하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9.09.10

"암호 화폐 관심 있다" 애플 임원, 공식 확인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애플의 고위 임원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을 공식 확인했다. 애플이 디지털 서명과 퍼블릭/프라이빗 암호화 키, 즉 암호통화에 사용되는 주요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지난봄 애플은 iOS 13용 크립토킷(CryptoKit)을 내놓았다. 이를 이용하면 개발자가 디지털 서명과 퍼블릭/프라이빗 키용 해시를 쉽게 쉽게 개발할 수 있으며, 이 해시는 애플의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에 저장, 관리된다. 이들 키는 암호통화 관련 핵심 기술로, 아이폰 소유자가 앱을 통해 이 키를 결제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봄 크립토킷을 내놓으면서 암호통화 월릿을 내놓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별도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애플 페이 담당 부사장 제니퍼 베일리는 CNN에 "암호통화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특히 장기적인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언급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내부 행사에서 나왔다.

애플이 암호통화의 길로 걸어간다면 HTC와 삼성의 뒤를 따르는 것이 된다. 이들은 이미 자사 스마트폰에 네이티브 콜드 스토리지 월릿을 넣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HTC는 자사 엑소두스 1(Exodus 1) 스마트폰에 네이티브로 비트코인이나 이더 암호통화를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고, 삼성은 같은 기능을 내년 2월에 나올 최고가 모델인 갤럭시 10에 추가하려 하고 있다.

J. 골드 어소시에이트(J. Gold Associates)의 선임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애플이 당장 암호통화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대신 애플 페이가 잘 작동하고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갖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봤다. 그 이후에야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규제 가능성 등 '많은 위험이 따르는' 새로운 결제 방법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결국은 애플도 암호통화 부문에서 경쟁사의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다. 단, 이것이 어떤 효용이 있고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검토한 후에 행동에 나설 것이다. 애플은 기존에 제기됐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그 해법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시장을 선도하지는 않았다. 이미 시장이 형성된 이후에야 그 위에 올라타는 방식을 취해 왔다"라고 말했다.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의 연구 결과를 보면, 다양한 암호통화를 사용하는 디지털 월릿 사용자는 올해 23억 명에서 2024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40억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월릿 거래량도 80% 이상 늘어나 1년에 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증가세의 핵심 요인은 크립토 월릿 같은 '저장된' 계정을 통해 처리되는 거래량의 폭증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결제 수단으로써 암호통화 개념은 금융과 소셜 미디어 부문의 선도 기업에도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초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는 암호통화 JPM 코인(JP Morgan Chase)을 발표했다. 법정 통화를 주고받는 합법적 블록체인이 핵심으로, 주요 은행이 지원하는 첫 암호통화라고 홍보했다. JPM 코인은 일종의 법정 통화로 간주한다. JP모건 체이스에서 개설된 계좌의 미국 달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페이스북이 몇 달 간의 검토 끝에 자체 암호통화와 디지털 월릿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후, 일부 전문가는 은행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아직 검토조차 안 했다면 IT 기업에 '먹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릴랜드대의 금융 전문가 클리포드 로시는 "페이스북의 은행 시장 진출은 기존의 상업 은행에 압박이 되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은행이 민첩하고 기술에 능한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자체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애플 페이를 출시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 달에만 10억 번 애플 페이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 올해 애플 카드로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핀테크 시장에 확실하게 깃발을 꽂게 됐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 에네 짐머만은 "암호통화 지원은 애플이 사용자를 자신의 생태계에 머물도록 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로 차별화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애플 카드 같은 것은 점점 더 사람들을 애플 생태계에 머물도록 하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애플 카드를 쓰려면 아이폰이 필요하고 애플은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으로 차별화하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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