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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워치를 조금 덜 싫어하게 된 이유

Evan Schuman | Computerworld 2019.05.07
필자는 지난 주 애플 워치에 대한 칼럼에서 워치의 납득하기 어려운 여러 부분에 대해 언급했고, 특히 애플 기술 지원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상담한 결과 이러한 문제를 수정할 방법도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글 검색으로도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칼럼이 게시된 후 몇몇 애플 팬들이 몇몇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물론 애플 팬보이의 기질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라서, 워치를 잘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기 전에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애플 제품의 완벽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필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수정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첫째, 애플 기술 지원 담당자들이 이러한 방법을 모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정보를 고의적으로 숨길 이유는 없으므로 정말 몰랐다는 이야기다. 둘째, 필자는 1987년부터 기술 분야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최초의 아이폰부터 꾸준히 애플 제품을 사용해왔다. (가족이 사용하는 아이폰도 여러 개이며 애플 워치와 아이패드도 있고 아이튠즈와 애플페이도 많이 사용함) 즉, 필자는 애플 제품과 전반적인 기술, 웹 검색 방법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 (웹이 대중화되기 전인 88년부터 인터넷을 사용했고, 즐겨 사용했던 lynx와 같은 텍스트 기반 브라우저에서 웹을 탐색하는 방법을 익혀 아치(Archie)를 검색했다.) 구글에서 애플 문제 해결 방법을 검색하다 보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는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따로 칼럼을 써보려고 한다.)
 

전화기가 비행기 모드이고 근처에 없을 때 애플 워치에서 전화를 걸 수 없음

문제: 비용을 추가해서 GPS와 셀룰러 옵션을 선택했고, 워치의 셀룰러 액세스를 위해 매월 통신사에도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화기 가까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워치로 전화를 걸 수 없다. 필자는 전화기를 집에 두고 워치만 갖고 나갈 때는 보통 전화기를 비행기 모드로 둔다. 그러면 1) 사용량을 아끼고 2) 배터리를 소비하지 않고 3) 누군가 무선으로 전화기에 액세스하기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맬웨어, 사이버 절도 등에 대비).

애플 기술 지원의 해결책: 워치에서 독립적으로 전화를 걸려면 따로 사용할 독립적인 전화번호를 받아야 한다. 여러 독자들이 비행기 모드를 끄면 되지 않느냐고 제안했지만 그 방법은 필자가 원치 않았다. 이때 필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해결책을 한 독자가 알려줬다. 비행기 모드는 켠 상태로 두고, 블루투스만 끄면 된다는 것이다!

블루투스를 끄면 전화기는 워치와 통신을 할 수 없고 따라서 워치는 전화기가 비행기 모드에 있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 문제 해결!
 

워치가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 컨트롤이 됨

도대체 왜 이것을 기본 모드로 만들었는지 애플의 설명을 듣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문제: 전화기에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면 워치는 작동을 멈추고 세상에서 가장 무의미하고 불편한 리모트 컨트롤이 된다. 회의에 앞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워치를 보면 시간이 아니라 일시중지/재생 옵션과 재생 중인 멀티미디어의 제목이 보인다. (물론 시간이 워치 화면 어딘가 아주 작게 표시될 수도 있는데, 적어도 일반적인 경우처럼 전면 중앙에 표시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멀티미디어를 듣거나 볼 때만 이런 것이 아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재생 중이 아님을 알려주기 위해 이 컨트롤이 불쑥 화면에 뜬다. 알려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애플 기술 지원팀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사람은 별도의 전화 번호를 받으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 해결책: 이 동작을 없애는 옵션은 있지만 직관적이지는 않다. 먼저 설정으로 가야 하는데, 보통 말하는 설정이 아니라 다른 설정이다. 대부분의 워치 설정은 전화기의 애플 워치 앱을 통해 조작된다. 동일한 설정이 두 곳에 있으면 사용자가 원하는 쪽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더 편리하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아니다. 두 가지 설정은 서로 전혀 다른 기능을 제어한다. 애플이 아이폰 앱에 두는 설정과 워치 자체에 두는 설정을 나눈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어쨌든 워치에서 다이얼 버튼을 클릭한 다음 설정(Settings)을 찾는다. 그 다음 깨우기 화면(Wake Screen)을 찾는다. 왜 깨우기 화면인지는 묻지 말라. 여기서 오디오 앱 자동 실행(Auto-Launch Audio Apps)을 찾는다. (물론 오디오뿐만 아니라 비디오오 해당된다. 멀티미디어라는 좋은 단어를 애플이 왜 기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워치의 다른 문제에 비하면 사소한 부분이다.) 이 옵션의 선택을 취소하면 워치가 본래의 워치로 돌아간다.
 

운전 중 손목을 찌릿하게 하는 워치

해결 방법은 쉽다. 다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애플 기술 지원 팀이 왜 이 방법을 모르는지가 궁금하다. 아이폰 워치 앱에서 지도(Maps)를 선택한 다음 운전할 때 카플레이 사용(Driving With CarPlay)을 비활성화하면 끝이다.

해결된 부분은 여기까지고, “낙하 오인” 문제는 여전히 발생한다. 사실 이 칼럼이 나오고 바로 다음 날에도 발생했다. 목격자도 있다. “디스플레이 지연” 역시 여전하다. 운동 중 시리가 실행되는 문제의 경우 버튼이 장갑의 반대쪽을 향하도록 반대쪽 팔목에 차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해봤지만 영 불편했다. 아무튼 가능한 방법이긴 하다.

필자가 애플에 해주고 싶은 제안(무시될 것이 뻔하지만): 애플 워치 기술 지원 팀 교육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모르겠습니다” 또는 “방법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하려면 상급자의 승인을 받도록 하라. 또한 나중에 해결 방법이 있음이 밝혀진다면 그 상급자에게 따끔한 벌을 줘야 한다.

설정과 컨트롤은 최대한 직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 어떤 설정을 변경하려고 할 때마다 그 방법을 알아봐야 한다면 설정 변경 과정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신호다.

애플 팬보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다. 제품의 개선 방법을 지적하는 것은 당신의 선조를 모욕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 차이를 모르겠다면 뉴저지식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지만, 편집자가 허락하지 않아 여기에 쓰지는 못하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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