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31

“심각한 계약 위반” 애플, 사용자 데이터 수집한 페이스북에 개발자 라이선스 취소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이 페이스북에 화가 많이 났다. 화요일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리서치’ 앱을 배포하기 위해 앱 스토어를 회피했다는 테크크런치 보도에 애플은 페이스북의 개발자 라이선스를 철회하고 앱 스토어의 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iOS 앱들을 차단했다.

이 같은 조치가 아이폰에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앱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페이스북 직원들은 영향을 받는다. 개발자 라이선스 없이는 일반 사용자용 앱의 베타 버전과 특정 회사를 위한 리소스 등 페이스북의 내부 iOS 앱들이 더는 동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의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인지, 향후 페이스북의 활동을 어떻게 모니터링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메시지는 명확하다. 규칙에 따르지 않으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 없는 연구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되는 앱은 화요일 밤 테크크런치에 의해 공개됐다. 페이스북 리서치(Facebook Research)라는 이름의 이 앱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과 사용자 사이에 열리는 일종의 VPN(Virtual Private Network)로,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휴대폰 및 웹 활동의 모든 것”을 수집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규제 없는 액세스를 위해 페이스북은 13세 미만의 어린이를 포함한 사용자들에게 최대 월 20달러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비도덕적인 방식은 여지가 없다. 애플은 엔터프라이브 디벨로퍼 프로그램(Enterprise Developer Program) 참여자들에게 기업 외부에 앱을 배포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디벨로퍼 프로그램을 조직 내부에서 앱을 배포하는 용도로만 만들었다”라면서, “페이스북은 일반 사용자들의 데이터 수집용 앱을 배포하기 위해 멤버십을 사용했으며, 이는 명백히 애플과의 계약을 위반한 것이다. 기업 인증을 사용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앱을 배포한 모든 개발자들의 인증서는 파기되며, 이번 사례에서도 우리는 사용자와 데이터 보호를 위해 똑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샌드박스를 피하고자 페이스북은 어플러스(Applause), 베타바운드(BetaBound), 유테스트(uTest) 등 애플의 자체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가 아닌 다른 베타 테스팅 서비스를 사용해 앱의 정체를 숨겼다. 앱의 핵심 기능은 애플이 지난 8월 과도한 데이터 수집을 이유로 앱 스토어에서 퇴출한 오나보 VPN(Onavo VPN)과 같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을 위해 아이폰 사용자를 이용하는 회사는 페이스북만이 아니다. 테크크런치는 후속 기사에서 구글 역시 스크린와이즈 미터(Screenwise Meter)라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 역시 아이폰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몰래 수집하기 위해서 엔터프라이즈 디벨로퍼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이 앱이 2012년 이후부터 구동됐으며, 페이스북 리서치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공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 보도가 나온 직후 구글은 빠르게 이를 ‘실수’라고 표현하며 사과문을 공개했고, 해당 앱을 비활성화했다. 애플은 아직 이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가벼운 경고에 불가한 애플의 조치

애플이 분명 강경한 자세를 취하곤 있지만, 여전히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애플이 라이선스를 취소한 것은 페이스북에 일시적으로 골칫거리가 될 순 있겠지만, 여전히 앱 스토어에서 자사의 앱을 배포할 수 있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도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이폰에만 남는다”라고 말한 지난 2년간 페이스북은 리서치 앱을 탐지되지 않은 채 배포됐다. 기본적으로 가벼운 경고에 불가한 것이다.
 
ⓒ MARK HACHMAN/IDG

사면초가에 몰린 페이스북은 앱 배포는 인정했으나, 테크크런치의 보도를 비판했다. 발표문에서 페이스북은 “이 앱에 ‘비밀스러운 것’은 없었다”라면서, 참여자들(혹은 그의 부모들)에게는 확실한 허가를 얻었으며 참여에 대가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앱의 iOS 버전은 폐쇄했으나 안드로이드에는 유지 중이다.

애플 입장에선 달라질 것은 없다. 페이스북이 계약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애플의 리뷰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앱의 비공개 메시지, IM 앱의 채팅, 이메일, 웹 검색, 웹 브라우징 활동, 위치 정보”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런 데이터를 얻기 위해 페이스북 리서치 앱은 사용자의 아이폰에 새로운 프로필을 설치할 것과 최상위 인증서 액세스를 요구했으며, 이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악성코드에도 아이폰의 문을 활짝 연 것과 다름없다. 

팀 쿡은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에도 페이스북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2019.01.31

“심각한 계약 위반” 애플, 사용자 데이터 수집한 페이스북에 개발자 라이선스 취소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이 페이스북에 화가 많이 났다. 화요일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리서치’ 앱을 배포하기 위해 앱 스토어를 회피했다는 테크크런치 보도에 애플은 페이스북의 개발자 라이선스를 철회하고 앱 스토어의 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iOS 앱들을 차단했다.

이 같은 조치가 아이폰에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앱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페이스북 직원들은 영향을 받는다. 개발자 라이선스 없이는 일반 사용자용 앱의 베타 버전과 특정 회사를 위한 리소스 등 페이스북의 내부 iOS 앱들이 더는 동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의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인지, 향후 페이스북의 활동을 어떻게 모니터링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메시지는 명확하다. 규칙에 따르지 않으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 없는 연구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되는 앱은 화요일 밤 테크크런치에 의해 공개됐다. 페이스북 리서치(Facebook Research)라는 이름의 이 앱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과 사용자 사이에 열리는 일종의 VPN(Virtual Private Network)로,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휴대폰 및 웹 활동의 모든 것”을 수집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규제 없는 액세스를 위해 페이스북은 13세 미만의 어린이를 포함한 사용자들에게 최대 월 20달러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비도덕적인 방식은 여지가 없다. 애플은 엔터프라이브 디벨로퍼 프로그램(Enterprise Developer Program) 참여자들에게 기업 외부에 앱을 배포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디벨로퍼 프로그램을 조직 내부에서 앱을 배포하는 용도로만 만들었다”라면서, “페이스북은 일반 사용자들의 데이터 수집용 앱을 배포하기 위해 멤버십을 사용했으며, 이는 명백히 애플과의 계약을 위반한 것이다. 기업 인증을 사용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앱을 배포한 모든 개발자들의 인증서는 파기되며, 이번 사례에서도 우리는 사용자와 데이터 보호를 위해 똑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샌드박스를 피하고자 페이스북은 어플러스(Applause), 베타바운드(BetaBound), 유테스트(uTest) 등 애플의 자체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가 아닌 다른 베타 테스팅 서비스를 사용해 앱의 정체를 숨겼다. 앱의 핵심 기능은 애플이 지난 8월 과도한 데이터 수집을 이유로 앱 스토어에서 퇴출한 오나보 VPN(Onavo VPN)과 같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을 위해 아이폰 사용자를 이용하는 회사는 페이스북만이 아니다. 테크크런치는 후속 기사에서 구글 역시 스크린와이즈 미터(Screenwise Meter)라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 역시 아이폰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몰래 수집하기 위해서 엔터프라이즈 디벨로퍼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이 앱이 2012년 이후부터 구동됐으며, 페이스북 리서치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공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 보도가 나온 직후 구글은 빠르게 이를 ‘실수’라고 표현하며 사과문을 공개했고, 해당 앱을 비활성화했다. 애플은 아직 이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가벼운 경고에 불가한 애플의 조치

애플이 분명 강경한 자세를 취하곤 있지만, 여전히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애플이 라이선스를 취소한 것은 페이스북에 일시적으로 골칫거리가 될 순 있겠지만, 여전히 앱 스토어에서 자사의 앱을 배포할 수 있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도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이폰에만 남는다”라고 말한 지난 2년간 페이스북은 리서치 앱을 탐지되지 않은 채 배포됐다. 기본적으로 가벼운 경고에 불가한 것이다.
 
ⓒ MARK HACHMAN/IDG

사면초가에 몰린 페이스북은 앱 배포는 인정했으나, 테크크런치의 보도를 비판했다. 발표문에서 페이스북은 “이 앱에 ‘비밀스러운 것’은 없었다”라면서, 참여자들(혹은 그의 부모들)에게는 확실한 허가를 얻었으며 참여에 대가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앱의 iOS 버전은 폐쇄했으나 안드로이드에는 유지 중이다.

애플 입장에선 달라질 것은 없다. 페이스북이 계약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애플의 리뷰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앱의 비공개 메시지, IM 앱의 채팅, 이메일, 웹 검색, 웹 브라우징 활동, 위치 정보”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런 데이터를 얻기 위해 페이스북 리서치 앱은 사용자의 아이폰에 새로운 프로필을 설치할 것과 최상위 인증서 액세스를 요구했으며, 이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악성코드에도 아이폰의 문을 활짝 연 것과 다름없다. 

팀 쿡은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에도 페이스북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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