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3

IDG 블로그 | “구글에서 벗어나자” 애플이 덕덕고 검색 엔진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

Jason Cross | Macworld
최근 애플 CEO 팀 쿡이 매우 불편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구글을 맥과 iOS 모두에서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해 구글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받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구글은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수익화하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지만, 최대 회사 중 하나다. 그리고 구글의 검색은 애플이 제품과 서비스에 요구하고 있는 개인 정보 보호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쿡의 대답은 솔직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들의 검색 엔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통제 기능을 내장해 이룬 것들을 봐야 한다. 비공개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다. 지능적인 추적 방지 기능이 있다. 우리는 사용자들의 일상을 도와주는 방법들을 찾고 있다.”

쿡이 지적한 사파리의 지능형 추적 보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iOS 11에서 도입된 것이고 더 구체적인 기능들은 iOS 12에서야 등장했다. 애플은 수년간 구글을 위해 원칙을 버렸었다.

짧게 말해서 쿡은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라면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애플이 다른 제품을 운영하는 방식에 지장을 끼치진 않는다.

문제는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애플은 기본 검색 엔진으로 빙이나 야후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이들 역시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원칙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객관적으로도 구글만큼 훌륭하지 않다.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원칙에 맞는 웹 검색을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및 웹 크롤링과 인덱스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고유의 검색 엔진을 만들어야만 한다.


애플이 덕덕고 검색 엔진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

또 다른 해결책도 있다. 사용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수집하고 저장하고 추적하고 공유하지 않
ⓒ DuckDuckGo
는 검색 엔진인 덕덕고(DuckDuckGo)다. IP 주소나 에이전트 스트링 로그도 남기지 않는다. 애플의 이상향에 맞는 검색 엔진이다.

기능도 상당히 괜찮다.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복잡한 검색 쿼리는 구글과 비교할 수 없고,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포럼을 검색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일반적인 검색은 괜찮은 수준이다.

지금도 사용자가 직접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브라우저에 추가할 수 있고, iOS에서도 설정 > 사파리 > 검색 엔진에서 구글 검색을 덕덕고로 변경할 수 있다.

애플이 이런 덕덕고 검색 엔진을 인수한다면, 투자를 통해 역량을 확장하고, 애플 서치(Apple Search)로 브랜드를 바꾸고, 사파리, 맥OS, 시리 검색 결과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 애플은 검색 엔진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덕덕고를 인수함으로써 애플은 오랜 기간 발전해온 검색 기술을 보유하게 되고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우선주의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애플 안에는 무엇이 있나?

애플이 덕덕고를 인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덕덕고를 인수하는 데 수백만 달러가 들어가며 이를 개발하고 확장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구글로부터 몇 년간 받았던 수십억 달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크다. 우선 애플이 판매하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사용자 경험 중 하나인 웹 검색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수억 명의 사용자가 수행하는 일일 수십억 건의 검색에 대해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애플의 자원과 이상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다른 혜택도 있다. 덕덕고는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하진 않지만 여전히 광고로 돈을 번다. 개인화된 광고가 아닐 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비타민’을 검색하면서 쇼핑 링크는 물론 몇몇의 광고가 검색 결과에 표시될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광고들은 사용자가 아닌 검색어 자체에 타겟팅된 것으로, 덕덕고는 여전히 사용자가 누구인지, 과거에 어떤 검색을 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애플 기본 검색 엔진’으로 확장되게 되면, 이런 광고 매출은 결고 적지 않을 것이다.

웹 검색 엔진은 또한 애플의 머신러닝 기술 학습에도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모든 검색 엔진은 지속적으로 웹페이지를 크롤링해서 콘텐츠를 검색하고, 분류하고, 인덱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가 검색해도 무엇을 보여줄지 알지 못한다. 이는 개인 정보 보호에 위배되지 않는다.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공개된 웹페이지에 대한 정보 저장이기 때문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 학습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론적으로 웹의 모든 것을 수집해야 하는 검색 엔진의 핵심 기능이기도 하다. 이런 데이터를 직접 보유함으로써 시리, 증강현실 연구 및 기타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검색 결과 개선은 머신러닝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며, 애플이 최근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모든 것에 적용하려고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사파리 기본 검색 엔진의 가치가 크지 않다면, 구글이 애플에게 수십억 달러를 낼 필요가 없다. 애플이 자체 검색을 보유하는 것은 구글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에게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을 애플이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덕덕고를 인수하는 것은 애플 서치를 만들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다. 애플이 자사 웹은 물론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도 덕덕고를 서비스할 것이기 때문에 덕덕고 팬들에게도 좋다. 더 많은 사용자와 더 많은 개발 리소스(금전적으로나 인력적으로나)를 덕덕고와 정확히 같은 신념을 가진 회사로부터 받게 된다.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다. editor@itworld.co.kr
 


2018.12.03

IDG 블로그 | “구글에서 벗어나자” 애플이 덕덕고 검색 엔진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

Jason Cross | Macworld
최근 애플 CEO 팀 쿡이 매우 불편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구글을 맥과 iOS 모두에서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해 구글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받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구글은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수익화하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지만, 최대 회사 중 하나다. 그리고 구글의 검색은 애플이 제품과 서비스에 요구하고 있는 개인 정보 보호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쿡의 대답은 솔직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들의 검색 엔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통제 기능을 내장해 이룬 것들을 봐야 한다. 비공개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다. 지능적인 추적 방지 기능이 있다. 우리는 사용자들의 일상을 도와주는 방법들을 찾고 있다.”

쿡이 지적한 사파리의 지능형 추적 보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iOS 11에서 도입된 것이고 더 구체적인 기능들은 iOS 12에서야 등장했다. 애플은 수년간 구글을 위해 원칙을 버렸었다.

짧게 말해서 쿡은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라면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애플이 다른 제품을 운영하는 방식에 지장을 끼치진 않는다.

문제는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애플은 기본 검색 엔진으로 빙이나 야후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이들 역시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원칙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객관적으로도 구글만큼 훌륭하지 않다.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원칙에 맞는 웹 검색을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및 웹 크롤링과 인덱스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고유의 검색 엔진을 만들어야만 한다.


애플이 덕덕고 검색 엔진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

또 다른 해결책도 있다. 사용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수집하고 저장하고 추적하고 공유하지 않
ⓒ DuckDuckGo
는 검색 엔진인 덕덕고(DuckDuckGo)다. IP 주소나 에이전트 스트링 로그도 남기지 않는다. 애플의 이상향에 맞는 검색 엔진이다.

기능도 상당히 괜찮다.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복잡한 검색 쿼리는 구글과 비교할 수 없고,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포럼을 검색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일반적인 검색은 괜찮은 수준이다.

지금도 사용자가 직접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브라우저에 추가할 수 있고, iOS에서도 설정 > 사파리 > 검색 엔진에서 구글 검색을 덕덕고로 변경할 수 있다.

애플이 이런 덕덕고 검색 엔진을 인수한다면, 투자를 통해 역량을 확장하고, 애플 서치(Apple Search)로 브랜드를 바꾸고, 사파리, 맥OS, 시리 검색 결과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 애플은 검색 엔진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덕덕고를 인수함으로써 애플은 오랜 기간 발전해온 검색 기술을 보유하게 되고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우선주의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애플 안에는 무엇이 있나?

애플이 덕덕고를 인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덕덕고를 인수하는 데 수백만 달러가 들어가며 이를 개발하고 확장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구글로부터 몇 년간 받았던 수십억 달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크다. 우선 애플이 판매하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사용자 경험 중 하나인 웹 검색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수억 명의 사용자가 수행하는 일일 수십억 건의 검색에 대해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애플의 자원과 이상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다른 혜택도 있다. 덕덕고는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하진 않지만 여전히 광고로 돈을 번다. 개인화된 광고가 아닐 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비타민’을 검색하면서 쇼핑 링크는 물론 몇몇의 광고가 검색 결과에 표시될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광고들은 사용자가 아닌 검색어 자체에 타겟팅된 것으로, 덕덕고는 여전히 사용자가 누구인지, 과거에 어떤 검색을 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애플 기본 검색 엔진’으로 확장되게 되면, 이런 광고 매출은 결고 적지 않을 것이다.

웹 검색 엔진은 또한 애플의 머신러닝 기술 학습에도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모든 검색 엔진은 지속적으로 웹페이지를 크롤링해서 콘텐츠를 검색하고, 분류하고, 인덱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가 검색해도 무엇을 보여줄지 알지 못한다. 이는 개인 정보 보호에 위배되지 않는다.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공개된 웹페이지에 대한 정보 저장이기 때문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 학습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론적으로 웹의 모든 것을 수집해야 하는 검색 엔진의 핵심 기능이기도 하다. 이런 데이터를 직접 보유함으로써 시리, 증강현실 연구 및 기타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검색 결과 개선은 머신러닝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며, 애플이 최근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모든 것에 적용하려고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사파리 기본 검색 엔진의 가치가 크지 않다면, 구글이 애플에게 수십억 달러를 낼 필요가 없다. 애플이 자체 검색을 보유하는 것은 구글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에게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을 애플이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덕덕고를 인수하는 것은 애플 서치를 만들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다. 애플이 자사 웹은 물론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도 덕덕고를 서비스할 것이기 때문에 덕덕고 팬들에게도 좋다. 더 많은 사용자와 더 많은 개발 리소스(금전적으로나 인력적으로나)를 덕덕고와 정확히 같은 신념을 가진 회사로부터 받게 된다.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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