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태블릿

리뷰 | 신형 아이패드 "어쩌면 프로보다 유용할 329달러짜리 아이패드"

Susie Ochs | Macworld 2017.04.12
아마존은 키즈 에디션(Kids Edition) 파이어 태블릿을 판매하고 있다. 보통 파이어 태블릿과 동일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케이스와 1년 동안 어린이용 앱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타임 언리미티드(FreeTime Unlimited)를 묶어 제공하는 모델이다.

애플에는 키즈 에디션 아이패드가 없다. 그러나 329달러에 판매될 32GB 버전 새 아이패드가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가족들이 반길 가격대의 아주 좋은 아이패드 모델이다. 자녀 선물용으로는 599달러짜리 아이패드 프로보다 낫다.

물론 훨씬 더 비싼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기능, 기술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새 2017 아이패드는 '짜깁기' 모델이다. 아이폰 6의 프로세서인 A9 칩, 1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크기 및 중량(잠금 스위치 버튼 제외), 아이패드 에어 2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고 보기 힘들다. 아이폰 SE 개념의 아이패드이다.

그러나 나는 만족한다. 아이패드가 등장한지 꽤 됐다. 우리는 유즈 케이스(용도)와 수명을 알고 있다. 저가의 풀 사이즈 아이패드는 반드시 필요한 모델이다.

데자뷰



아이패드는 손에 쥐고 화면을 보는 장치이기 때문에 화질이 중요하다. 애플은 이 부분을 양보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꽤 밝다. 백라이트가 밝기 때문에 휘도가 최대 500 니트(Nits)에 달한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같고, 아이패드 에어 2보다 25%가 더 밝다. 물론 아주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화면의 내용을 확인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개선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P3 색영역과 SRGB를 지원하며, iOS가 색상을 관리해 이미지가 항상 정확히 재현되도록 만든다. 아이패드 프로는 디스플레이를 위치한 장소 조명의 색온도에 일치시켜 주는 트루 톤(True Tone) 기능도 갖고 있다. 새 아이패드에는 트루 톤 대신 나이트 시트프(Night Shift)라는 기능이 있을 뿐이다. 또 색 영역은 SRGB만 지원한다. 하지만 이런 기능은 원래 고급 태블릿에서 제공된다. 그러니 저가 모델에서 이를 없애는 것이 말이 된다. 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아니고, 가지고 있으면 좋은 기능이다.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새 아이패드를 이용하면서 이 두 기능이 없는 것을 아쉬워한 적이 없었다.

또, 새 아이패드는 애플 펜슬(Apple Pencil)과 '4 스피커' 설정, 스마트 커넥터(Smart Connector)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없어도 무방한 기능들이다. 아이패드 프로보다 사운드에 깊이가 없지만, 헤드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없이 TV나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볼륨이 크다. 아, 헤드폰 잭도 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에서는 계속 헤드폰 잭을 지원하기 희망한다.

기술 사양



수 많은 아이패드 앱을 구동하는 프로세서 성능 때문에 새 아이패드가 아이패드 프로 못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다. A9 칩은 3세대 64비트 A시리즈 칩이다. 아이패드 에어 2에 탑재된 A8X보다 더 정확한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고,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도 더 우수하다.

애플에 따르면, 새 칩은 전력 효율성도 높다. 또 앞서 모델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장착된 배터리 용량은 1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32.9Wh이다. 아이패드 에어 2는 두께를 줄이면서 배터리 용량도 27.6Wh로 줄었다. 흥미롭게도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27.9Wh이다. 애플이 주장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10시간이다. 동의한다. 비디오 스트리밍만 했을 때 12시간 44분 동안 지속됐다.

빨리 켜진다. 터치 ID 버튼으로 금방 잠금을 풀 수 있다. 또 픽셀메이터(Pixelmator), 라이트룸(Lightromm), 거라지밴드(GarageBand) 같이 무거운 앱도 원활히 실행된다. 기크벤치(Geekbench) 4.1 싱글 코어 및 멀티 코어 CPU 테스트 점수가 각각 2251점과 4417점이다. 정확히 아이패드 에어 2와 아이패드 프로 사이의 성능이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카메라와 800만 화소 아이사이트(ISihgt)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아이패드 에어 2와 동일하다. 그러나 카메라를 제어하는 코프로세서(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는 다르다. 아이폰 7처럼, 아이패드의 ISP는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여러 프레임을 모아 노이즈를 줄인 후, 더 선명한 사진을 전달한다. 아이패드로는 사진을 많이 촬영하지 않는다. 아이폰이 훨씬 더 간편하고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비디오 채팅, 증강 현실, 애플의 새 클립(Ciip) 앱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때문에 좋은 카메라가 필요하다. 참,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뒷면 카메라가 돌출되어 있다.

아이패드,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



어떤 아이패드를 사야 할까? 판매 모델이 한 종으로 축소된 아이패드 미니 가격은 399달러(128GB)이다. 아이패드 미니 크기가 맘에 든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64비트 A8 칩이 내장되어 있고, 당분간 iOS 업데이트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A9을 장착한 2017년 아이패드 출시 전에 아이패드 미니 지원을 중단할지 모른다. 애플은 이 아이패드 미니에 새로운 세대에 해당하는 번호를 주지 않았다. 여전히 2015년 가을 출시된 4세대 아이패드 미니이다. 가격이 399달러로 올라 저장 공간만 128GB로 증가했다. 2015년 첫 출시 때는 16GB, 다음 해 32GB로 증가했었다.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들은 429달러인 128GB 아이패드 대신 399달러인 128GB 아이패드 미니 4를 구입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아이패드가 더 크고,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30달러는 큰 차이가 아니다. 따라서 아이패드 미니 4의 인기가 높지 않을 것이다. '재고정리' 제품으로 생각된다.

329달러짜리 9.7인치 아이패드와 599달러짜리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사이의 선택에는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애플 펜슬이나 애플 스마트 키보드를 이용하고 싶다면, 당연히 프로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어도비(Adobe)의 잉크(Ink) 스타일러스, 로지텍(Logitech)의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처럼 두 모델 모두를 지원하는 서드파티 제품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의 329달러라는 가격이 애플 펜슬이나 스마트 키보드의 가치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셀룰러(이동통신 지원) 모델은 130달러가 더 비싸다. 그래도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아이패드 프로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일상 업무에 노트북 컴퓨터처럼 아이패드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더 첨단인 A10X 칩을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애플의 올해 아이패드 프로 모델 출시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결론
가족, 학교, POS(Point Of Sale) 시스템이 필요한 사업체에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패드이다. 또는 더 값 비싼 아이패드 프로 고유의 기능은 필요 없지만, 실용적인 아이패드 모델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아이패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이패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해야 할 모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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