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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전부가 아냐" 2020년 더 많이 성장할 3대 애플 제품

Dan Moren | Macworld 2020.02.03
지난 분기에 애플이 900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는 소식을 누군가에게 전한다고 해보자. 너무나 엄청난 수치라서 잘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애플은 정말 말 그대로 900억 달러라는 이익을 낸 것이 사실이다.

아이폰, 웨어러블, 서비스 분야에서는 두드러지게 성장한 분기였으며, 애플은 2019년 모든 사업 부문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러나 2020년이 되면서 아직 주목받지 않은 다른 부문도 있다는 점이 확실해졌다. 할 수 있는데도 아직 애플 제품이 등장하지 않은 부문이라는 점은 비단 재무나 회계적인 수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다 폭발시키는 업체는 없지만, 아이폰과 웨어러블, 서비스 부문이 제 역할을 다 하는 지금이 어쩌면 애플에 있어 한데 밀어 두었던 다른 제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낼 때일지 모른다.
 

홈팟



애플에 있어 홈팟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출시 후 거의 2년이 지난 지금 애플은 아직도 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물론 무선 스마트 스피커지만 아마존, 구글, 소노스 같은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애플 제품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말이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홈팟 사용자들은 확연히 나은 품질이라고 답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애플이 홈팟을 계속 내놓게 된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홈팟은 그저 단순한 고급형 제품인가? 350달러라는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지만 이제 200~250달러 가격대의 스마트 스피커가 많다. 하지만 애플 제품이 100달러나 가격을 내리는 할인을 한 적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가격 인하가 도움이 될 것이다. 동시에 디자인 개선도 필요할지 모른다. 많은 이가 홈팟에 가장 실망한 점은 물리적인 유용성이다. 터치형 디스플레이는 단순하기 그지없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동작을 파동으로 나타내는 방식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불투명하다. 물리적인 볼륨 조절 버튼이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애플이 앞으로도 계속 애플 제품 시나리오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2020년이 적기다.
 

아이패드와 멀티태스킹

필자는 아이패드를 점점 더 이동식 컴퓨팅 기기로 사용하고 있다. 매일 하는 일상적인 이메일, 인터넷 검색, 글 쓰기 등의 작업을 아이패드가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렇지만 개선의 여지는 아직 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모을 기능은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최근 대어링 파이어볼의 존 그루버는 아이패드 출시 10주년을 기념하여 멀티태스킹에서의 실패를 비난하는 칼럼을 썼다. 그는 “아이패드는 소프트웨어를 잃어버렸다. 아이패드OS의 멀티태스킹 모델은 아이폰보다 훨씬 더 뛰어나지만, 왠지 맥보다는 훨씬 비일관적이고 논리가 없다. 기능도 부족하다. 더 복잡하고 성능은 떨어지는 신기한 조합이다.
 

그루버의 지적은 안타깝게도 사실에 가깝다. 결국 멀티태스킹은 맥에서도 오랜 시간에 걸쳐 해결한 문제니 말이다. 하지만 출시 10년 후 아이패드는 여전히 헤매고 있다. 플랫폼마다 해답은 다르겠지만,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자체적인 아이패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단지 파생된 작고 성공적인 자매 제품이 아니라, 아이패드에 더 많은 노력과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새로운 다짐으로 읽고 희망을 품은 사용자가 많다. 올해의 운영체제 로드맵이 발표된 후 그 희망을 계속 이어가 보자.
 

영원한 올인원 맥


최근 애플 분기별 실적 보고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부문으로는 맥을 꼽을 수 있다. 물론 놀랄 일은 아니다. 지난 분기 출시된 맥 제품은 16인치 맥북 프로, 신형 맥 프로뿐이었기 때문이다. 둘 다 값비싼 고급형 제품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폭넓은 사용자를 고려한 제품은 아니었다.

최근 고급 사용자의 요구에 집중해 온 애플의 관심이 2020년 다시 어마어마하게 쨍한 해상도가 필요하지 않은 맥 일반 사용자에게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해보자. 최근 소문이 맞다면 13인치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맥은 어떨까?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아이맥이 2019년 3월 출시됐지만 디자인에 있어서 확연한 변화는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의 세상에서는 모든 것을 하나에 넣은 데스크톱을 사용할 때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된 것 외에 다른 유인이 필요하다. 비록 맥 미니가 같은 기간 동안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말이다.

수년간 애플의 최고 베스트셀러로 꼽힌 제품인데 더 많은 관심을 맥북에 쏟지 않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2020년 맥북의 ‘리부트’를 기대해 보면 어떨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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