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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레이스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 협업시장에 다시 불을 지핀 페이스북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7.04.24
직원들의 업무 효율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증대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페이스북 역시 자사 협업 서비스로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막을 연 연례 F8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은 자사 워크플레이스(Workpklace) 협업 툴에 대한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에서 워크플레이스 협업 툴 부문 상품 관리를 맡고 있는 사이먼 크로스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페이스북의 직원들은 수 년 간 페이스북을 업무 도구로 이용해왔다. 그리고 누군가 우리의 업무 경험이 다른 기업들에서도 구현 가능한 것일지 의문을 제시했다. 이 호기심은 업무용 버전의 페이스북 개발로 이뤄졌고, 그 결과물로 시장에 출시된 것이 바로 워크플레이스다”라고 소개했다.

페이스북이 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협업 툴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16년 가을의 일이다.
그리고 현재 워크플레이스는 77개 언어권 14,000 곳의 기업들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셰어포인트(SharePoint)나 시스코의 쿼드(Quad)와 같은 협업 툴들이 처음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의 일이다. 당시 시장에는 직원 협업 촉진에 관한 다채로운 대화가 전개되고 있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테일은 “비즈니스, IT 관리자들은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를 명확히 언어화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이들 가운데 다수는 모든 논의를 잠시 보류하고, 직원들이 슬랙(Slack)과 같은 메신저 도구에 집중하도록 방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협업 도구 채택에 관한 논의가 다시금 점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그는 진단한다.

고테일은 “실시간 협업, 메시징 도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확산 추세다. 개인적으론 많은 기업들이 이제 막 제품에 대한 물색을 시작한 단계라 생각한다. 슬랙은 많은 주목을 받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슬랙에 이어 이제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시장에 진입하며 메신저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써 내려 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고테일은 현재 많은 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는 문제로 환경 안에 여러 개의 툴이 얽혀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를테면 IM 툴과 문서 공유 툴을 각각 이용하는 식이다. 효율성이나 관리 용이성 모두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려운 구조다.

이런 환경은 조직 내 협업 활동의 일관성을 떨어뜨리며, 나아가 각 사업부 별로 이용하는 시스템이 다를 경우에는 협업 자체를 저해하는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테일은 “기업들 역시 자신들의 환경이 협업 툴의 범람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임기응변식의 조치는 보안, 규제, 확장성, 상호운영성 등 다양한 측면에 피해를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엔델 그룹(Enderle Group)의 애널리스트 롭 엔델 역시 기업들이 자신들의 니즈를 명확히 정의하는데 실패해 왔다는데 동의한다. “솔직히 말해, 기업들은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장은 진작에 특정 솔루션이 지배력을 구축한, 명확한 형태를 구성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동인이 기업들에게 협업 툴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킨 것일까?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그 원인으로 소셜 네트워킹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가 직장인으로 성장하며 동료들과의 간편한 연결성에 대한 니즈가 새롭게 대두됐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페이스북에겐 분명 반가운 흐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365 및 팀스(Teams), 구글의 G 스위트(G Suite)와 행아웃 챗(Hangout Chat), 시스코의 스파크(Spark), 그리고 슬랙까지, 강력한 경쟁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에서 페이스북은 밀레니엄 세대의 직장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사귀며 성장해온 세대다. 페이스북으로선 자신들이 기존에 제공해온 경험과 매우 유사한 업무 도구를 제안하며 그들을 유혹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페이스북 역시 수 년 전부터 일부 사용자들에 의해 업무 도구로 활용되어 온 바 있지만, 일반적인 취향은 분명 아니었다. 페이스북을 업무 조직 간 연결, 업무 정보 공유의 통로로 사용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으며, 여전히 페이스북은 오늘의 점심 메뉴, 주말의 여행 기록을 공유하는 창으로 이용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변화를 제안하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워크플레이스는 뉴스 피드, 그룹, 라이브 챗, 검색 및 트렌딩 포스트 등 전통적인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크의 기능 대다수를 물려받았다. 이 기능을 통해 직원들은 라이브 챗이나 그룹 내 소통에 참여하고,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를 통해 회의 혹은 사무 일정에 접속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워크플레이스를 단순한 페이스북 소셜 사이트의 복제판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시각이다.

애널리틱스 대시보드, 기업 간(Multi-Company) 그룹 등의 업무 특화 기능은 파트너 업체들과의 공동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현재 페이스북은 오피스, 세일즈포스(Salesforce), 원드라이브(OneDrive), 박스(Box) 등 기업용 서비스들과의 통합을 통해 워크플레이스의 협업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페이스북의 크로스는 “파일, 문서, CRM 등은 일상의 업무 수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다. 워크플레이스가 정보 공유, 업무 논의를 위해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첫 지점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파트너 업체의 기술을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원해 사용자들의 업무 경험을 개선하는 일은 우리에게 더욱 긴박한 문제로 자리잡게 됐다. 시장의 주요 서비스 업체들과의 통합을 통해 우리는 사용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업무 파일과 문서, 고객 기록을 공유,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또한 2인자 인증 지원을 통해 보안 수준을 개선하고 실시간 메시징 프로토콜(Real-Time Messaging Protocol)을 통해 워크플레이스 내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등의 지원 역시 추가했다.

기업들은 워크플레이스의 봇(Bots)을 이용해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로스는 “워크플레이스 고객들은 자사 환경을 반영한 커스텀 봇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워크플레이스 내부에서의 타 툴 및 서비스와의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워크플레이스 봇과의 상호작용은 그룹 내부, 그리고 채팅 페이지 내부에서도 다채롭게 가능하다. 그룹 안에서는 @멘션을 통해 봇에 특정 작업 혹은 워크플로 개시를 명령할 수 있으며, 댓글 형식으로 관련 정보를 전달받는 것도 가능하다. 채팅 페이지에서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봇에 정보를 요청하거나 동작 실행을 명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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