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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기서, 저건 여기서" 지메일의 새 기능들이 익숙한 이유

Jared Newman | PCWorld 2018.05.28
지난 4월 구글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주요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어떻게 보면 구글이 뒤쳐졌던 부분을 인정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매달 한 차례 이상 지메일에 로그인을 하는 사용자가 14억 명에 달하지만 구글 지메일은 변화에 게을렀다. 이것이 이메일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도움을 줬다. 메일박스(Mailbox), 스파크(Spark), 아스트로(Astro), 뉴튼(Newton) 등 서드파티 앱들이 더 정기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착안해 도입했다. 이들 앱과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지메일에서 가장 큰 관심을 유발한 새로운 기능들 가운데 일부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미래지향적인 인박스(Inbox) 앱에 미리 도입되었던 기능들도 있지만, 지메일에서만 제공되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들도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메일은 시대의 조류를 따르면서 경쟁 제품에는 아직 구현되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있다. 그 결과 필요했던 기능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다른 이메일 앱들로 하여금 이메일 사용을 더 편하게 만들 더 많은 방법을 창안하도록 강요할 수도 있는 기능들이다. 지메일의 ‘빅’ 업그레이드와 함께 도입된 새로운 기능과 아주 새롭지는 않고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 기능들을 소개한다.

아주 새롭지는 않은 기능 : 다시 알림




지메일에 가장 뒤늦게 추가된 기능 중 하나는 나중에(지정한 날짜와 시간에) 오래된 이메일을 표시하는 ‘다시 알림(snooze)’ 버튼이다. 8년 전에 부메랑(Boomerang)이라는 지메일 익스텐션이 유사한 기능을 제공했다. 이후에도 AOL 알토(Alto)가 정확히 ‘스누즈’라는 이름으로 이런 기능을 제공했다. 메일박스(Mailbox)는 2013년에 스누즈 버튼의 대중화에 큰 도움을 줬다.

이후 사실상 새로운 이메일 클라이언 대부분에 이 기능이 ‘기준’ 같이 도입되었으며, 여기에는 2014년 출시된 구글 인박스(Inbox)도 포함된다. 지메일은 이 개념을 발전시키는 일을 많이 하지 않았다. 오히려 뉴튼 모바일 앱이 다른 앱들을 차용하면 좋을 ‘데스크톱으로 돌아갈 때까지 스누즈 같은 간편한 기능을 발전시켰다. 어쨌든 스누즈는 과거부터 존재했던 새롭지 않은 기능이다.

아주 새롭지는 않은 기능: 사이드 패널




새 지메일은 오른쪽 사이드바로 구글 킵(Keep), 캘린더(Calendar), 할 일 목록 앱을 작게 불러내어 데스크톱 PC 환경을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 탭을 이동하지 않고 아주 빨리 메모를 작성하고, 일정을 정하고 해야 할 일 목록을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메일 앱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이다. 그러나 크로미움(Chromium) 기반 브라우저인 비발디(Vivaldi)가 확장 가능한 사이드바로 웹페이지를 열 수 있는 웹 패널(Web Panel)이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오페라 또한 브라우저 애드온으로 이런 웹 패널을 제공한다. 구글의 패널에는 장점 한 가지가 있다. 이메일을 할 일 목록로 끌어 놓는(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해야 할 일(To-do) 목록을 생성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소트드(Sortd) 및 야나도(Yanado) 같은 지메일 익스텐션들이 이와 유사한 끌어 놓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주 새롭지는 않은 기능: 중요 알림




지메일은 몇 년 전부터 받은 편지함 탭에서 대량으로 메일을 필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그러나 새 주요 메일 기능은 여기에서 한 걸은 더 나아간다. AI를 사용해 가장 중요한 이메일만 알려주기 때문이다. 아직 새 지메일에 구현된 상태는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콤플리(Acompli)를 인수한 직후인 2015년에 모바일 장치용으로 처음 선보인 아웃룩의 포커스드(Focused) 받은 편지함과 유사하게 들린다.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지원 페이지에 따르면, 포커스드 받은 편지함은 이메일을 지능적으로 미리 분류해 사용자가 가장 중요한 메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더 많이 사용할 수록 더 나아진다. 구글 인박스가 2014년부터 이런 유형의 지능형 필터링을 지원했지만 프리오리티 알림 기능을 배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이다.

아주 새롭지는 않은 기능: 호버(Hover) 동작



구글 인박스 앱에서 차용한 또 다른 기능이다. 커서를 이메일 위로 가져가면(호버 동작) 탭 한 번으로 아카이브(보관) 및 삭제, 스누즈, 읽은 메일로 표시할 수 있는 옵션이 표시된다. 아주 간편히 많은 이메일을 빠르게 삭제 또는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렇지만 구글에 공을 돌릴 수 있는 개념과 기능은 아니다. 지난 해 서비스가 종료된 AOL 알토가 2012년에 이 기능을 처음 런칭했다. 뉴튼은 이 개념과 기능을 발전시켰다. 사용자가 호버 동작의 순서를 바꾸고, 스팸이나 폴더 분류 및 정렬에 대해 빠른 작업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주 새롭지는 않은 기능: AI 기반 넛징(Nudging)



지메일은 조만간 넛징(Nudging, 주의 환기)이라는 새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인공 지능(AI)을 활용해 응답할 필요가 있는 이메일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그러나 지메일에만 있는 기능이 아니다. 아스트로와 트로브가 유사한 인공 지능 기반 넛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스트로는 개인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트로브는 ‘네트워크’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주 새롭지는 않은 기능: 지원형 구독 해제



이미 지메일의 대량 광고 이메일에는 구독을 해제할 수 있는 링크가 존재한다. 그러나 조만간 이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자주 읽지 않는 광고 이메일을 표시해 구독 해제를 제안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아스트로가 이미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다. 구체적으로 ‘인사이트(Insights) 섹션은 최근에 열어보지 않은 이메일에 대한 구독 해제 링크를 제공한다.

새롭다고 할 수 있는 기능 : 비밀 모드



‘비밀 모드’는 조만간 지메일에 도입될 ‘아웃바운드(발송)’ 메시지 보호 기능이다. 사용자는 만료일을 설정하고, 이메일의 복제와 인쇄, 다운로드, 포워딩을 금지하고, 이중 인증 코드로 이메일을 잠근 후 수신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 코드를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이 모두 새로운 기능들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 익스체인지에도 이메일 복사를 금지하고, 이메일에 만료일을 설정하는 통합 권한 관리(Integrated Rights Management)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또 지메일 사용자들은 지금도 배니쉬(Vanishh) 및 스냅메일(Snapmail) 같은 써드파티 익스텐션을 사용해 셀프 디스트럭트(스스로 사라지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사용자가 이런 기능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한 개인 이메일에 이중 인증을 도입한 것은 새롭다.

새로운 기능 : 받은 편지함의 첨부 파일 링크



아웃룩과 에디슨 메일(Edison Mail) 의 일부 앱이 사용자에게 이메일 첨부 파일 목록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글은 메인 화면의 받은 편지함에 첨부 파일 링크를 표시해 이를 더 간편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개별 이메일을 클릭하지 않고도 첨부된 사진이나 문서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향후 다른 이메일 앱들이 차용할 기능이 될 것이다.

새로운 기능: 스마트 답장



메시지 내용에 따라 정해진 지능형 응답(답장)을 발송하는 스마트 답장 기능은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해 줄 것이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만날 수 있는지 묻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버튼을 탭해 그 즉시 ‘월요일에 만날 수 있어.”라는 답장을 보낼 수 있다. 2015년 구글 인박스에 처음 도입된 기능이며, 지난 해 지메일 모바일 앱에 도입되었다. 이제 데스크톱 지메일에 도입된다, 다른 이메일 앱이 아직 따라하지 않고 있는 기능이다.

구글은 또한 실험 모드에서 새로운 스마트 작성(Smart Compose) 기능을 지원한다. AI가 이메일에 포함시킬 수 있는 문장들을 완전하게 제안하는 기능이다. 그러 초기에는 스마트 리플라이 정도로 유용한 기능은 되지 못할 것이다.

아마 다른 이메일 앱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지메일에 포함된 것에 크게 놀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에 비춰보면 2023년까지 다음 대책을 파악할 시간이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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