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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포스트그레SQL이 다시 유행하는 이유

Matt Asay | InfoWorld 2017.12.08
포스트그레SQL(PostgreSQL)은 백골이 진토될 만큼 오래됐지만, 지난 5년 동안 순금으로 재탄생했다. 몽고DB가 10억 달러 규모의 IPO를 하고 AWS가 굴복하고 싶을 만큼 멋진 오로라 서버리스(Aurora Serverless)를 출시했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을 기록한 것은 포스트그레SQL이었다.

DB엔진의 순위에 따르면, 인기 순위 4위의 데이터베이스인 포스트그레SQL은 오라클과 MySQL,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의 대열에 오를 기세이다. 아직 격차가 크지만 포스트그레SQL의 성장 속도를 보면, 기대해도 될만한 근거는 충분하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그런데, 포스트그레SQL은 왜 이렇게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일까? 더구나 구식 데이터베이스 영역에서만 인기가 있지 않고 최신 유행 영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트그레SQL을 덜 구식으로 보이게 만든 혁신 중 가장 큰 것은 9.2 버전에서 이루어진 네이티브 JSON 지원이다. 첫 버전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버전 9.4에서 JSONB가 오래 된 데이터베이스에 상당한 마력을 부여했다.

또한, 레드몽크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거버너가 지적했듯이 “NoSQL과 빅데이터에 대한 피로감”이 생기면서 개발자들이 갑자기 일부 핵심 워크로드용으로 사용하던 몽고DB와 카산드라의 대안으로 이미 검증을 마친 포스트그레SQL을 선택했다.

한 가지 포스트그레SQL(과 일반적인 RDBMS)이 잘 하지 못한 것은 확장이다. 물론 오라클의 초급적인 수직 확장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세상은 더 이상 그런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보여준 것처럼 진정한 확장은 수평적인 것이며, 포스트그레SQL도 이 부분이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었다. 포스트그레SQL용 오픈소스 확장 기능인 시투스(Citus)가 등장하면서 포스트그레SQL은 여러 노드에 걸쳐 확장하기 쉽고 트랜잭션과 SQL 쿼리를 지능적으로 배포해 대규모 병렬 처리가 가능해졌다. 물론 더 큰 용량의 컴퓨트와 메모리,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시투스를 주도하는 업체는 상용 시투스 툴을 제공하는데, 이 툴의 주된 역할은 확장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투스의 클라우드 담당 책임자 크레이그 커스티언즈는 이런 방식으로 포스트그레SQL을 이용하는 신생 SaaS 업체나 대기업은 추후의 확장성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지워 버렸다. 시투스를 이용하면 확장성은 포스트그레SQL의 네이티브 기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확장성과 NoSQL 같은 기능을 넘어 포스트그레SQL은 언제나 데이터베이스의 기본을 잘 수행해 왔다. 바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가 포스트그레SQL이 부흥기를 맞이 한 이유로 데이터 무결성과 정확성 등 데이터베이스의 가장 중요하지만 따분한 측면을 들었다.

여기에 조이언트의 솔루션 엔지니어링 디렉터 엘리자 저팬킥은 포스트그레SQL이 개발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 준다며, “개발자의 관점에서 사용하기 즐겁다. 문서화는 뛰어나고 데이터 타입은 개발자가 작업하는 타입을 반영하며,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다른 인기 순위 상위의 데이터베이스와는 달리 포스트그레SQL은 한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다. 진정한 업체 중립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이다.

마지막 요소가 장기적으로 포스트그레SQL이 MySQL을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는 근거이다. MySQL은 오라클이란 중심 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옵스컴파스(OpsCpmpass)의 CTO 존 그렌지는 자사 고객들이 포스트그레SQL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오라클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옵스컴파스의 고객만은 아니다.

물론 MySQL이나 오라클이 1, 2위 데이터베이스 자리를 금방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흐름은 포스트그레SQL에 유리하다. 노인들은 포스트그레SQL의 꾸준한 안정성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최신 유행을 좇는 사람들 역시 이런 따분함에 빠져들고 있다. 해커 뉴스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한 사용자는 “최신 유행도 아니고 설정하기도 어렵지만, 일단 설정하고 나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시킬 수 있는 믿음직한 일꾼을 얻게 된다”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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