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3

"팀즈·오피스 통합은 끼워팔기" 슬랙, 반독점 위반으로 MS 제소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슬랙이 유럽위원회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장 지배적 제품인 오피스 365 스위트에 팀즈를 불공정하게 끼워팔기하는 행위를 통해 유럽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슬랙 측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불법적으로 팀즈 제품을 독점적 제품인 오피스 생산성 스위트에 결합했고, 수백만 명이 강제로 팀즈를 설치하도록 했으며 팀즈를 삭제할 수도 없도록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 Getty Images Bank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년 전에 처음 내놓은 것으로, 이후 오피스 365 구독자를 위한 그룹 협업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현재 팀즈의 일간 활성 사용자는 7,500만 명으로 지난달보다 3,100만 명 늘어났다. 슬랙은 2015년에 처음 발표됐다. 지난해 10월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 규모는 1,200만 명이다. 슬랙의 제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는 유럽위원회에 추가 자료를 제공할 것이고 위원회에 질의에도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슬랙의 CEO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비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 사용자 수를 부풀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적인 경쟁사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지난 5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슬랙)를 죽이는 데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 팀즈가 이를 실행하는 무기다"라고 말했다.

슬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도입 강요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 저질렀던 반독점 행위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9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를 윈도우 운영체제에 끼워팔기 했다는 혐의로 유럽위원회에 제소됐다. 이 소송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기로 합의하면서 끝났다. 그러나 2013년 유럽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벌금 7,300만 달러를 부과했다.

슬랙의 법무 책임자 데이빗 쉘헤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서투른 복제 제품을 만들어 독점적인 오피스 제품에 통합한 후 사용자가 설치하도록 강제하고 삭제도 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브라우저 전쟁' 시대의 불법적 행위를 또 저지른 것이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끼워팔기 혹은 제품 통합을 통해 한 시장의 독점적 힘을 다른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규제해 달라고 유럽위원회에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슬랙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앞으로 슬랙의 주장을 검토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경쟁 행위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슬랙이 제공하지 못하는 영상회의 기능 덕분에 더 유명해졌다고 반박했다. 업체는 "우리는 협업 기능을 영상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팀즈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팀즈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반면 슬랙은 영상회의 기능의 부재로 고전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신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다른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슬랙의 제소가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분석한다. 네멀츠 리서치의 서비스 디렉터 어윈 라잘은 "슬랙이 이번 소송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직접적인 경쟁사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해 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을 고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따라서 슬랙이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는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행보였다"라고 말했다.

네멀츠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기업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협업 앱은 팀즈와 슬랙, 시스코의 웹엑스 팀즈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로 전사적인 단위로 도입되는 반면, 슬랙은 아직 부서 차원 정도에서 더 널리 활용된다.

라잘은 "슬랙은 계속해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엔터프라이즈 대안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따라서 슬랙은 이번 소송에서 승리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즈를 도입한 기업 사용자가 흔히 하는 말인 '오피스 365와 함께 쓰면 팀즈는 무료야'라는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20.07.23

"팀즈·오피스 통합은 끼워팔기" 슬랙, 반독점 위반으로 MS 제소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슬랙이 유럽위원회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장 지배적 제품인 오피스 365 스위트에 팀즈를 불공정하게 끼워팔기하는 행위를 통해 유럽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슬랙 측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불법적으로 팀즈 제품을 독점적 제품인 오피스 생산성 스위트에 결합했고, 수백만 명이 강제로 팀즈를 설치하도록 했으며 팀즈를 삭제할 수도 없도록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 Getty Images Bank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년 전에 처음 내놓은 것으로, 이후 오피스 365 구독자를 위한 그룹 협업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현재 팀즈의 일간 활성 사용자는 7,500만 명으로 지난달보다 3,100만 명 늘어났다. 슬랙은 2015년에 처음 발표됐다. 지난해 10월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 규모는 1,200만 명이다. 슬랙의 제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는 유럽위원회에 추가 자료를 제공할 것이고 위원회에 질의에도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슬랙의 CEO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비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 사용자 수를 부풀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적인 경쟁사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지난 5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슬랙)를 죽이는 데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 팀즈가 이를 실행하는 무기다"라고 말했다.

슬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도입 강요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 저질렀던 반독점 행위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9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를 윈도우 운영체제에 끼워팔기 했다는 혐의로 유럽위원회에 제소됐다. 이 소송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기로 합의하면서 끝났다. 그러나 2013년 유럽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벌금 7,300만 달러를 부과했다.

슬랙의 법무 책임자 데이빗 쉘헤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서투른 복제 제품을 만들어 독점적인 오피스 제품에 통합한 후 사용자가 설치하도록 강제하고 삭제도 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브라우저 전쟁' 시대의 불법적 행위를 또 저지른 것이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끼워팔기 혹은 제품 통합을 통해 한 시장의 독점적 힘을 다른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규제해 달라고 유럽위원회에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슬랙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앞으로 슬랙의 주장을 검토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경쟁 행위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슬랙이 제공하지 못하는 영상회의 기능 덕분에 더 유명해졌다고 반박했다. 업체는 "우리는 협업 기능을 영상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팀즈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팀즈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반면 슬랙은 영상회의 기능의 부재로 고전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신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다른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슬랙의 제소가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분석한다. 네멀츠 리서치의 서비스 디렉터 어윈 라잘은 "슬랙이 이번 소송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직접적인 경쟁사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해 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을 고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따라서 슬랙이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는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행보였다"라고 말했다.

네멀츠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기업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협업 앱은 팀즈와 슬랙, 시스코의 웹엑스 팀즈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로 전사적인 단위로 도입되는 반면, 슬랙은 아직 부서 차원 정도에서 더 널리 활용된다.

라잘은 "슬랙은 계속해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엔터프라이즈 대안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따라서 슬랙은 이번 소송에서 승리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즈를 도입한 기업 사용자가 흔히 하는 말인 '오피스 365와 함께 쓰면 팀즈는 무료야'라는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