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플로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용 키보드 명칭과 같지만, 아이폰 버전에는 몇 가지 독특한 기능이 있다. 먼저, 세로운 ‘아크(Arc) 모드’는 키보드를 하단의 모서리를 기준으로 둥글게 배치해서 한 손으로 타이핑하기 쉽게 만드는 기능이다. 또한, 백그라운드 테마를 변경하고 자신의 이미지로 백그라운드 이미지를 맞춤설정 할 수 있다.
다른 부분은 윈도우 폰과 비슷하다. 제스처 타이핑을 지원해서 각 글자를 탭하지 않고 ‘슬라이드’ 하면, 키보드가 적절한 단어를 예측해준다. 다음 글자 예측 기능 역시 포함되어 있는데, 계속 사용하다 보면 워드 플로우가 사용자의 입력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한다. 또한, 선택적으로 연락처 목록에 엑세스해서 키보드가 사용자가 아는 사람의 이름을 예측할 수 있다.
아이폰 버전의 워드 플로우는 지난 1월부터 출시 소문이 있었고,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위프트키(SwiftKey)를 인수한 바 있다. 스위프트키는 아이폰용 키보드며, 제스처 타이핑과 단어 예측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위프트키의 기술을 워드 플로우에 통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현재 해당 기술이 워드 플로우에 들어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키보드를 ‘가라지 프로젝트(Garage project)’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실험’이라는 의미다.
한편, 안드로이드용 워드 플로우는 올해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아이폰용 서드파티 키보드는 다양하다. 하지만 워드 플로우의 한 손 입력 기능은 이런 경쟁 키보드와 확실한 차별점이다. 키보드는 검색 등 소위 돈벌이가 되는 서비스로의 관문이 될 수 있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키보드에 공을 들이고 무료로 제공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