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5

리뷰 | 핏빗 센스, 애플 워치를 지나치게 의식했다

Michael Simon | Macworld
핏빗은 애플이 첫 워치를 공개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핏빗 최초의 ‘컬러 화면’의 워치 크기 트래커, 핏빗 블레이즈(Fitbit Blaze)를 출시했다. 이후 (애플이 아닌) ‘다른’ 스마트워치 제조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피트니스 중심의 블레이즈부터 스마트 기능의 아이오닉(Ionic)과, 더 스마트한 버사(Versa)까지 핏빗은 유행을 선도하는 애플 웨어러블 기기의 '차선'으로 더 단순하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대안을 제공하며 웨어러블 틈새 시장을 개척했다.
 
ⓒ MICHAEL SIMON/IDG

센스(Sense)는 이런 기존 시장 구도를 깨기 위한 핏빗의 시도다. 사각 프레임과 교체 가능한 밴드는 애플 워치와 매우 비슷하며, 화면은 모서리에 잘 맞도록 둥글둥글해졌다. 신형 고속 충전기는 애플의 퍽(Puck)처럼 자성이 있고, 스트랩 시스템은 애플의 퀵 릴리스 버튼에 더 가깝게 업그레이드됐다. 전기 유도식 버튼에서는 애플의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만큼 단순하고 독특해 지려는 노력이 보인다.

또한, 센스는 48×40.48×12.35mm 프레임 안에서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핏빗은 센스를 자사 제품 중 가장 진보된 헬스 스마트워치라고 부르는데, 기능만 보면 전체 시장에서 가장 진보된 웨어러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액 산소 센서로 작동하는 Sp02 페이스와 2세대 퓨어 펄스 2.0 심박수 센서 외에도, 스트레스(EDA) 및 심장 박동(EGC) 측정용 다목적 전기 센서, 체온 변화를 추적하는 피부 온도 센서, 훌륭한 수면 추적 기능을 탑재했다.

그러나 이 제품에서 전체적으로 받는 느낌은 ‘핏빗 센스가 '너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의 센서와 관련 앱은 대부분 잘 작동했다(단, 필자는 아직 새로운 ECG 센서를 테스트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센스에는 핏빗의 이전 제품이 유지해 온 중요한 장점 하나가 빠져 있다. 바로 원활하고 쉽다는 느낌이다.
 
핏빗 센스에는 전기 유도식 버튼이 하나뿐이다. © MICHAEL SIMON/IDG

가격은 어떨까? 업체는 이 제품의 가격을 330달러로 유지해 3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애플 워치 시리지 6 구매자를 유혹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센스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연간 80달러의 핏빗 프리미엄을 구독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핏빗은 센스 구매 시마다 6개월 무료 평가판을 제공하며, 앞으로 ‘몇 달 안에’ 호흡률, SpO2, HRV 분석 정보를 담은 건강 지표 대시보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앱이 센스의 핵심 기능에 얼마나 잘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프리미엄 비용 부담을 제외해도, 센스의 많은 부분이 필요해서 추가됐다기 보다는 애플 워치에 직접 대응하도록 만들어진 느낌이다. 그러나 그 결과 피해를 입는 쪽은 안타깝게도 애플 워치가 아니라 센스인 것으로 보인다. 이유를 살펴보자.
 

혈액 산소 센서의 차이

애플 워치 시리즈 6는 시리즈 5에 비해 두 가지 주요 개선이 있다. 혈액 산소 센서와 더 밝아진 올웨이즈온(Always-on) 디스플레이다. 둘 다 딱히 혁신적이지는 않다. 특히 핏빗이 2016년부터 Sp02 센서가 탑재된 워치를 출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러니 센스가 성공적인 제품으로 시리즈 6의 주요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러나 4년 앞선 시작에도 불구하고, 센스의 Sp02는 여전히 뒤처진 느낌이다. 핏빗은 최근에서야 Sp02 센서를 눈에 띄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센서를 실제 측정이 아닌 변동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추정 산소 변동을 추적해 수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즉, 수면 무호흡 문제를 식별하는 데 보조적으로 썼다. 이 기능은 수면 문제를 찾기 위해 수면 점수를 상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핏빗 센스에는 새로운 센서가 많이 있다. © MICHAEL SIMON/IDG

핏빗을 최근 이를 약간 수정햇다. 애플이 최신 워치를 출시하기 며칠 전에, 작은 원형의 그래프에 야간 혈액 산소 포화도를 표시하는 자체 스마트워치용 Sp02 시그니처 시계 페이스를 공개했다. 그러나 애플만큼 즉각적이거나 수월하지 않았다. 점수가 표시될 때까지 약 1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잠잘 때 시계를 착용하고, 새로운 시그니처 페이스가 활성화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핏빗 혈액 신호 센서의 존재조차 몰랐던 사용자에겐 큰 변화일 수 있지만 거기까지다.

결국 센스 출시 시기부터 다소 엉성한 구현, Sp02 센서의 새로운 트릭까지, 이 제품이 애플 워치 시리즈 6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혈액 산소 센서는 애플 최신 워치의 가장 큰 변화이고, 시그니처 페이스는 이를 따라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시리즈 6의 ‘언제든 15초의 측정’은 센스의 어설픈 측정보다 훨씬 우수하다.
 

센서 과부하

애플 워치에 없는 센스 센서는 차별화가 될 수 있지만, Sp02와 마찬가지로 원활하지 않거나, 어쩌면 애플 워치에 있을 수도 있다. 핏빗의 피부 온도 센서는 코로나 시대에 가장 흥미롭지만, 꼭 특별한 경험인 것은 아니다. 개인 기준을 설정하려면 최소 3일동안 시계를 착용해야 한다. 그 후에도 Sp02 센서처럼 수면 중 야간 변화만 표시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어디서 숫자를 찾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고, 더 심층적인 분석은 프리미엄 구독을 해야 한다.

센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센서는 EDA 센서다. 손바닥의 전류 활동 반응을 측정해 ‘피부의 땀 수준의 작은 전기적 변화를 감지하고’ 스트레스 관리 점수를 계산한다. 분명 센스의 경쟁력이지만 구현 수준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센스의 새로운 EDA 센서를 사용한 퀵 스캔은 전혀 빠르지 않다. © MICHAEL SIMON/IDG

우선, 빠른 프로세스가 아니다. 퀵 스캔(Quick scan)조차 손바닥을 얼굴에 2분 동안 대고 있어야 하는데, 필자가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때보다 1분 30초 정도 더 긴 시간이다. 30초 만에 부분 측정 값을 얻을 수 있는데, 손바닥이 화면을 덮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 스캔이 끝나면 약간의 촉각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을 보지 않는 한 센스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측정이 끝나면 가장 기본적인 결과만 얻게 되며, 자세한 정보는 핏빗 앱에서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결국 EDA는 현재 시점에서 허울뿐인 느낌의 기능이다. 한두 해 후에는 훨씬 유용해지겠지만 지금은 핏빗이 릴렉스(Relax) 앱과 기타 센서로 이미 하고있던 스트레스 점수를 낮추는(또는 100점은 스트레스가 없음을 의미하므로 높이는) 방법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정리하면, 핏빗의 최고급 웨어러블은 버사 3보다 100달러 비싸고 애플 워치 시리즈 6보다 70달러 저렴하다. 하지만 프리미엄을 추가하면, 첫해 이후에는 센스가 오히려 애플 워치보다 비싸진다. 애플 워치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괜찮겠지만, 새로운 센서가 있어도 애플 워치만큼 스마트하지도, 세련되거나 정교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구독 전 가격 330달러가 그리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2020.09.25

리뷰 | 핏빗 센스, 애플 워치를 지나치게 의식했다

Michael Simon | Macworld
핏빗은 애플이 첫 워치를 공개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핏빗 최초의 ‘컬러 화면’의 워치 크기 트래커, 핏빗 블레이즈(Fitbit Blaze)를 출시했다. 이후 (애플이 아닌) ‘다른’ 스마트워치 제조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피트니스 중심의 블레이즈부터 스마트 기능의 아이오닉(Ionic)과, 더 스마트한 버사(Versa)까지 핏빗은 유행을 선도하는 애플 웨어러블 기기의 '차선'으로 더 단순하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대안을 제공하며 웨어러블 틈새 시장을 개척했다.
 
ⓒ MICHAEL SIMON/IDG

센스(Sense)는 이런 기존 시장 구도를 깨기 위한 핏빗의 시도다. 사각 프레임과 교체 가능한 밴드는 애플 워치와 매우 비슷하며, 화면은 모서리에 잘 맞도록 둥글둥글해졌다. 신형 고속 충전기는 애플의 퍽(Puck)처럼 자성이 있고, 스트랩 시스템은 애플의 퀵 릴리스 버튼에 더 가깝게 업그레이드됐다. 전기 유도식 버튼에서는 애플의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만큼 단순하고 독특해 지려는 노력이 보인다.

또한, 센스는 48×40.48×12.35mm 프레임 안에서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핏빗은 센스를 자사 제품 중 가장 진보된 헬스 스마트워치라고 부르는데, 기능만 보면 전체 시장에서 가장 진보된 웨어러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액 산소 센서로 작동하는 Sp02 페이스와 2세대 퓨어 펄스 2.0 심박수 센서 외에도, 스트레스(EDA) 및 심장 박동(EGC) 측정용 다목적 전기 센서, 체온 변화를 추적하는 피부 온도 센서, 훌륭한 수면 추적 기능을 탑재했다.

그러나 이 제품에서 전체적으로 받는 느낌은 ‘핏빗 센스가 '너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의 센서와 관련 앱은 대부분 잘 작동했다(단, 필자는 아직 새로운 ECG 센서를 테스트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센스에는 핏빗의 이전 제품이 유지해 온 중요한 장점 하나가 빠져 있다. 바로 원활하고 쉽다는 느낌이다.
 
핏빗 센스에는 전기 유도식 버튼이 하나뿐이다. © MICHAEL SIMON/IDG

가격은 어떨까? 업체는 이 제품의 가격을 330달러로 유지해 3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애플 워치 시리지 6 구매자를 유혹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센스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연간 80달러의 핏빗 프리미엄을 구독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핏빗은 센스 구매 시마다 6개월 무료 평가판을 제공하며, 앞으로 ‘몇 달 안에’ 호흡률, SpO2, HRV 분석 정보를 담은 건강 지표 대시보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앱이 센스의 핵심 기능에 얼마나 잘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프리미엄 비용 부담을 제외해도, 센스의 많은 부분이 필요해서 추가됐다기 보다는 애플 워치에 직접 대응하도록 만들어진 느낌이다. 그러나 그 결과 피해를 입는 쪽은 안타깝게도 애플 워치가 아니라 센스인 것으로 보인다. 이유를 살펴보자.
 

혈액 산소 센서의 차이

애플 워치 시리즈 6는 시리즈 5에 비해 두 가지 주요 개선이 있다. 혈액 산소 센서와 더 밝아진 올웨이즈온(Always-on) 디스플레이다. 둘 다 딱히 혁신적이지는 않다. 특히 핏빗이 2016년부터 Sp02 센서가 탑재된 워치를 출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러니 센스가 성공적인 제품으로 시리즈 6의 주요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러나 4년 앞선 시작에도 불구하고, 센스의 Sp02는 여전히 뒤처진 느낌이다. 핏빗은 최근에서야 Sp02 센서를 눈에 띄는 방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센서를 실제 측정이 아닌 변동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추정 산소 변동을 추적해 수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즉, 수면 무호흡 문제를 식별하는 데 보조적으로 썼다. 이 기능은 수면 문제를 찾기 위해 수면 점수를 상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핏빗 센스에는 새로운 센서가 많이 있다. © MICHAEL SIMON/IDG

핏빗을 최근 이를 약간 수정햇다. 애플이 최신 워치를 출시하기 며칠 전에, 작은 원형의 그래프에 야간 혈액 산소 포화도를 표시하는 자체 스마트워치용 Sp02 시그니처 시계 페이스를 공개했다. 그러나 애플만큼 즉각적이거나 수월하지 않았다. 점수가 표시될 때까지 약 1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잠잘 때 시계를 착용하고, 새로운 시그니처 페이스가 활성화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핏빗 혈액 신호 센서의 존재조차 몰랐던 사용자에겐 큰 변화일 수 있지만 거기까지다.

결국 센스 출시 시기부터 다소 엉성한 구현, Sp02 센서의 새로운 트릭까지, 이 제품이 애플 워치 시리즈 6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혈액 산소 센서는 애플 최신 워치의 가장 큰 변화이고, 시그니처 페이스는 이를 따라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시리즈 6의 ‘언제든 15초의 측정’은 센스의 어설픈 측정보다 훨씬 우수하다.
 

센서 과부하

애플 워치에 없는 센스 센서는 차별화가 될 수 있지만, Sp02와 마찬가지로 원활하지 않거나, 어쩌면 애플 워치에 있을 수도 있다. 핏빗의 피부 온도 센서는 코로나 시대에 가장 흥미롭지만, 꼭 특별한 경험인 것은 아니다. 개인 기준을 설정하려면 최소 3일동안 시계를 착용해야 한다. 그 후에도 Sp02 센서처럼 수면 중 야간 변화만 표시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어디서 숫자를 찾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고, 더 심층적인 분석은 프리미엄 구독을 해야 한다.

센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센서는 EDA 센서다. 손바닥의 전류 활동 반응을 측정해 ‘피부의 땀 수준의 작은 전기적 변화를 감지하고’ 스트레스 관리 점수를 계산한다. 분명 센스의 경쟁력이지만 구현 수준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센스의 새로운 EDA 센서를 사용한 퀵 스캔은 전혀 빠르지 않다. © MICHAEL SIMON/IDG

우선, 빠른 프로세스가 아니다. 퀵 스캔(Quick scan)조차 손바닥을 얼굴에 2분 동안 대고 있어야 하는데, 필자가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때보다 1분 30초 정도 더 긴 시간이다. 30초 만에 부분 측정 값을 얻을 수 있는데, 손바닥이 화면을 덮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 스캔이 끝나면 약간의 촉각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을 보지 않는 한 센스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측정이 끝나면 가장 기본적인 결과만 얻게 되며, 자세한 정보는 핏빗 앱에서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결국 EDA는 현재 시점에서 허울뿐인 느낌의 기능이다. 한두 해 후에는 훨씬 유용해지겠지만 지금은 핏빗이 릴렉스(Relax) 앱과 기타 센서로 이미 하고있던 스트레스 점수를 낮추는(또는 100점은 스트레스가 없음을 의미하므로 높이는) 방법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정리하면, 핏빗의 최고급 웨어러블은 버사 3보다 100달러 비싸고 애플 워치 시리즈 6보다 70달러 저렴하다. 하지만 프리미엄을 추가하면, 첫해 이후에는 센스가 오히려 애플 워치보다 비싸진다. 애플 워치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괜찮겠지만, 새로운 센서가 있어도 애플 워치만큼 스마트하지도, 세련되거나 정교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구독 전 가격 330달러가 그리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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