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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울트라 체험 리뷰 : “거대한 화면과 배터리, 100배 줌 카메라” 돋보이는 존재감

Michael Simon | PCWorld 2020.02.12
갤럭시 S20 울트라는 여태 체험했던 휴대폰 중 가장 많은 것을 갖춘 제품이다. 화면 크기(7인치보다 약간 작음)나 무게(220g)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역대 갤럭시 중 가장 고급스러움을 과시하는 제품이다.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 범프는 S20+보다 약간 크다. ⓒ CHRISTOPHER HEBERT/IDG

무심코 보면 갤럭시 S20이나 S20+, 그리고 S20 울트라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각각 6.2, 6.7, 6.9인치로 크기만 달라 보이는데, 울트라를 집는 순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폰 11 프로 맥스를 포함해 역대 사용해봤던 모든 제품보다 묵직하다. 너무 무겁거나 너무 거대한 느낌이 아닌 묵직함이다. 

S20 울트라의 두께는 S5 이후 가장 두껍지만(이 두께는 카메라 범프는 계산하지 않은 것), 둘레가 거대한 두께를 놀랍도록 잘 보완한다. 곡선의 모서리와 얇은 베젤 덕분에 노트 10보다 날렵한 느낌이다. 세로가 긴 비율로 인해 작게 느껴지고 손에 들기에도 좋다. 블랙과 그레이로 한정된 S20 울트라의 색상 옵션도 더 얇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갤럭시 S10+(오른쪽)과 나란히 둔 S20 울트라 ⓒ CHRISTOPHER HEBERT/IDG

거대한 S20 울트라 안에는 강력한 성능을 지원하는 구성품이 들어 있으나, 유선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는 없다. 지난해 노트 10+에서 헤드폰 잭이 사라진 이후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이지만, S20 울트라의 사양을 생각하면 아쉽긴 하다.

기본적인 사양은 S20 제품군과 일치한다. 3,200x1,440 쿼드 HD+ 다이내믹 AMOLED 2X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마치 진흙이 아닌 물에서 손가락을 미끄러뜨리는 것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120Hz를 사용하려면 풀HD 버전으로 사용해야 한다.

S20 울트라는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와 12GB LPDDR5 RAM, 128GB 내장 스토리지, 5G 모뎀, 울트라소닉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등을 갖췄다. 3D 안면 인식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이보다는 덜 안전한 방식을 택했다. 그렇지만 체험하는 동안 S10+보다 지문 인식 센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느꼈는데, 이는 센서의 위치를 화면 위쪽으로 약간 옮긴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삼성은 S20에서 지문 센서의 위치를 조정해서 사용하기가 쉬워졌다. ⓒ CHRISTOPHER HEBERT/IDG

S20 울트라의 두께는 5,000mAh나 되는 거대한 배터리에서 기인한다. S20 5G의 4,500mAh 용량보다 커졌는데, 노트 7의 배터리 폭발 사고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5G 모뎀과 120Hz 6.9인치 디스플레이를 결합하면 울트라에는 이만한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달까지 줌을!

거대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가 S20 울트라를 다른 S20 모델들과 차별화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1,400달러(16GB RAM은 1,600달러)까지 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카메라다. 못난 카메라 범프에 이미 적혀 있듯 ‘스페이스 줌(Space Zoom)’이라는 최대 100배 줌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 CHRISTOPHER HEBERT/IDG

S20나 S20+와 같은 1,200만 화소, f/2.2 120도의 초광각 렌즈가 있는데, 광각 및 망원 렌즈의 사양이 조금 다르다. 

갤럭시 S20/S20+
광각(메인) : 1,200만 화소, f/1.8
망원 : 6,400만 화소, f/2.0

갤럭시 S20 울트라
광각 : 1억 800만 화소, f/1.8
망원 : 4,800만 화소, f/3.5

전형적이지 않다. S20 울트라에는 어마어마한 1억 800만 화소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주요 마케팅 요소이기도 하다. 모든 사진가들은 화소수가 좋은 카메라를 만드는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삼성은 상당히 멋지고 혁신적인 것을 만들었다. 노나 비닝(nona-binn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S20 울트라의 메인 카메라가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서 1억 800만 화소 전체를 사용해 1,200만 화소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 S20 울트라의 사진은 밝은 곳에선 더 세밀한 사진을, 저조도 환경에선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은 S20 울트라 카메라가 1억 800만 화소 모드와 1,200만 화소 모드를 활발히 전환하면서 S10+보다 3배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CHRISTOPHER HEBERT/IDG    

체험하는 동안 저조도 환경에서의 카메라 테스트가 불가능했지만, S20 울트라 카메라의 또 다른 특징인 100배 스페이스 줌은 테스트할 수 있었다. 삼성에 따르면, 폴디드 렌즈를 적용해 10배 줌으로 촬영해도 화질에 손상이 없으며, 최대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하다. 체험하는 공간이 매우 작은 공간이어서 창밖을 향해 테스트해봤는데 거의 소리를 지를 뻔했다. 필자가 사용했던 어떤 제품보다 많이 확대할 수 있었다. 

단, OIS가 없기 때문에 30배 상태에서 흔들림을 제어하기가 어려웠고, 100배 줌 상태에서는 가만히 두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화면 모서리에 있는 작은 뷰파인더가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필자가 찍은 사진은 노이즈가 심하고 흐릿하긴 했지만, 놀랍도록 또렷했다.
 
갤럭시 S20 울트라(하단)은 S20보다 10% 정도 더 두껍다. ⓒ CHRISTOPHER HEBERT/IDG

스페이스 줌은 1,400만 달러라는 가격에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 일부를 설득할 수 있겠지만, S20 울트라의 전체적인 카메라 개선 중 일부에 불과하다. 저조도 모드와 야간 하이퍼랩스가 개선됐고, 8K 영상 촬영, 수퍼 스테디(Super Steady) 개선, 그리고 싱글 테이크(Single Take) 모드라는 멋진 기능도 들어갔다. 싱글 테이크는 필자가 체험한 S20 카메라 기능 중 가장 똑똑한데, 앞에 펼쳐진 장면을 10초간 영상 촬영을 하면 S20가 AI를 사용해 최고의 순간을 담은 사진과 영상 클립을 결정해주는 기능이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에겐 과한 제품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존재감 있는 휴대폰을 사용해본 적이 없다. 물론, 1,400달러라는 시작가는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마치 저렴한 것처럼 느끼게 하지만, S20+와 S20 울트라의 차이는 S10과 S10+의 차이보다 더 극적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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