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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분리 불안" 노모포비아를 피하는 몇가지 방법

Martyn Casserly | PC Advisor 2020.02.11
스마트폰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기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내 소유물 중 하나다. 전화와 문자 메시지 같은 '전통적인' 휴대폰 기능으로도 사용하지만, 이제는 이 빛나는 사각형에서 제공하는 최신 성능과 기능에 점점 더 의지하고 있다. 일정, 목적지 안내, 음악 듣기,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인터넷 검색, 난방 조절, 기차표 예매, 소셜 미디어, 게임은 물론 심지어 물건을 살 때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휴대폰을 자주 사용한다.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일까?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과 ‘휴대폰 분리 불안의 새로운 현상을 포함해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와의 관련성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우리가 너무 많은 시간을 휴대폰을 보며 지내는지, 그리고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단계가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휴대폰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휴대폰 분리 불안이란?

'노모포비아(Nomophobia)'는 휴대폰이 근처에 없을 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이 용어는 ‘No Mobile-phone Phobia’를 줄인 신조어로, 전형적인 라틴어 신조어가 아니다. 로마인이 영어 어원의 조상인 언어를 만들 당시 아이폰과 씨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물론 그 덕분에 작업을 시간에 맞춰 마칠 수 있었다).
 
이 증상은 휴대폰 분리 불안(Phone Separation Anxiety, PSA)이라고도 한다. 두 용어 모두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 의학계에서 사용하는 국제 질병 분류법(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에 공식 표시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PSA의 영향은 휴대폰이 손에 닿지 않을 때의 불안에만 국한되지 않고, 수면 불안, 눈의 피로, 심지어 휴대폰이 없을 때조차 벨 소리나 메시지 알림이 들린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이 없으면 수업에서의 산만함, 불안 증가, 단기 기억력 저하와 같은 ‘주의 부족’이 습관화되고 일상화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휴대폰이 없으면 어떤 메시지나 전화가 왔을 것으로 생각하느라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
 
지금까지 PSA의 잠재적 영향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많은 보고서가 있었다. 국제 의학 저널의 최근 보고서에서 “노모포비아는 휴대폰 사용과 관련된 새로운 부작용이다.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지리적 위치에 널리 퍼져있으며, 휴대폰의 장시간 사용과 관련 있다. 이런 전례 없는 문제에 대해 조기 개입을 통해 생활 습관 변화와 휴대폰의 현명한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 이는 휴대폰에 대한 의존과 중독을 피하고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많은 중독과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상태가 심각해진다. 이는 일부 연구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사용 시간이 많은 10대와 밀레니엄 세대에 집중된 이유다. 실제로 소셜 미디어의 이용과 우울증, 외로움은 관련이 있으며, 특히 이들 세대에서 연관성이 높다.

2018년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한 그룹이 소셜 미디어 사용을 하루 30분(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각각 10분)으로 줄이고, 다른 한 그룹은 평소 습관대로 지속했을 경우, 첫 번째 그룹은 ‘3주 동안 대조군에 비해 외로움과 우울증이 많이 감소’했다. 또한 흥미롭게도 두 그룹 모두 테스트 중 해당 증상(외로움, 우울증)이 줄었는데,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더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소셜 미디어의 사용을 하루 약 30분으로 제한하면 건강과 행복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또한 우리가 휴대폰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만약 휴대폰을 집어 들지 않고 30분을 버틸 수 없다면, 아침에 가장 먼저 손을 뻗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지막까지 보고 있다면, 다음 몇 가지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휴대폰 사용을 줄이는 방법

아무도 스마트폰을 버리고 유선 전화와 아이팟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휴대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인지하고 진짜 문제가 되기 전에 과도한 사용 성향은 줄여야 한다.
 
애플과 구글은 각각 스크린 타임과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 앱을 제공해 매일 사용량을 모니터하고 특정 앱 사용 시간을 쉽게 제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외, 새로운 메시지에 대한 피드를 계속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FOMO(Fear Of Missing Our, 좋은 것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욕구에 제동을 거는 데 도움이 될만한 앱도 다양하다.
 
가장 쉬운 방법에 속하는 앱은 포레스트(Forest)다. 휴대폰을 30분 동안 만지지 않도록 타이머 역할을 한다. 이 시간 동안 화면의 작은 도토리에서 나무가 서서히 자라난다. 30분 동안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면 포인트가 적립되지만, 사용하면 나무가 죽는다. 이 앱의 인기는 이런 앱이 충동을 통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보여준다.
 
헤드스페이스(Headspace) 역시 잘 알려져 있다. 휴대폰을 탭하기 보다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안내에 따라 수행하는 명상 세션, 명상 훈련, 수면 보조 기능 등으로 핸드폰 사용을 건강하고 유익한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주는 휴가

이쯤 되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항하기 위해, 여기에서 실행되는 앱을 사용하는 건 아이러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더 급진적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병행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일주일에 한 번 SIM 카드를 빼내 피처폰에 장착하고,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카페에서 독서를 즐기거나, 운동하는 등 무엇이든 원하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통화는 여전히 가능하므로, 휴대폰에서 멀리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은 덜면서도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유혹은 집에 남겨두게 된다.
 
이처럼 피처폰을 사용하면 화면을 오래 볼 필요 없이 저렴하면서도 알맞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제 이 글도 그만 읽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숨을 고르자. 세상에는 할 일도, 볼 것도 많다. 이 모든 것은 스크린에 갇혀 있지 않을 때 더 좋아 보인다.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동안 '있는 그대로' 즐기고 자신과 주변의 다른 사람을 챙기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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